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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1.11.8. 허쉬 민트초코호빵(삼립) / 이런 호빵은 나와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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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선함을 넘어 쌀쌀함으로 이어지면서 호빵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호빵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호빵이 새로 출시되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좀 특이한 상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허쉬초콜릿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삼립의 '민트초코 호빵' 이라는 제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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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튼 오늘 소개할 상품은 삼립 '허쉬 민트초코호빵' 으로 가격은 3개들이 한 봉지 4,500원입니다.

편의점 기준 가격으로 현재 CU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고 타 편의점 및 마트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초코가 아닌 초콜릿 제조회사로 유명한 '허쉬' 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상품이라고 보시면 될듯.

낱개 판매는 따로 하지 않고 3개입 포장 한 가지 종류로만 나온 것 같아요.

 

 

제품 포장 뒷부분입니다.

 

 

1971년 출시되어 50년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립호빵이 갖고 있는 기록.

출시 이래 62억개의 호빵이 판매되었다고 하는군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호빵이라 해도 될 듯.

 

 

호빵 조리 방법은 총 네 가지가 있습니다.

본래 찜솥이나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조리방법이 가장 대중적이긴 하지만

최근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독특한 조리 방법도 있는 듯. 그리고 가장 간편한 조리방법은 전자렌지 조리.

 

 

포장 하단에 프린팅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입니다.

 

 

원재료 및 함량 오른편엔 제품의 영양성분표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1개(90g)당 열량은 250kcal네요.

 

 

봉지 안에는 총 세 개의 갈색을 띠는 민트초코 호빵이 들어있습니다.

색만 갈색일 뿐 호빵 크기라든가 질감 등은 기존 호빵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간에 따끈하게 데워서 먹으면 됩니다. 호빵은 원래 따끈하게 먹는 것이니까요.

물론 안에 민트 크림이 들어갔다는 시점에서 이걸 데워먹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초코호빵 속엔 사진과 같이 팥소나 다진 야채대신 선명하고 밝은 민트색을 띠는 민트 크림이 들어있습니다.

민트초코 크림이 아닌 민트 크림이 들어있는 이유는 크림을 감싸고 있는 빵에 초콜릿 성분이 들어가

초코빵 + 민트초코의 조합이라고 하여 '민트초코 호빵' 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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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상상 이상으로 엉망입니다.

그냥 엉망인 수준이 아니라 대체 테스트는 해보고 낸 건가 싶을 정도로 처참하게 엉망이에요.

진짜 민트 계열의 음식은 민트라떼 같은 음료를 제외하고 따끈하게 데워서 내 놓으면 안 됩니다...

따끈하게 데워진 민트크림 특유의 상쾌함이 정말 입 안에서 불쾌하게 찐득거리며 굉장한 불쾌감이 느껴지는데요,

그나마 빵에 초콜릿 풍미라든가 단맛이 좀 있으면 어느정도 어우러지기라도 하겠지만 빵은 초콜릿 색만 띠고있을 뿐

어떠한 초코맛도 느껴지지 않아 그냥 입 안에 민트크림의 찐득한 맛 말곤 아무것도 느껴지는 게 없습니다.

 

혹시나 이거 뜨거워서 별로인 건가, 그냥 차갑게 해서 먹으면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에 두 번째 호빵은

일부러 따끈하게 데우지 않고 실온에 놔둔 차가운 호빵을 바로 먹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맛 없기는 마찬가지.

물론 뜨거운 민트크림보단 덜 끔찍하긴 했지만 기본 민트크림 자체가 정말 맛이 없어요. 호빵이랑 안 어울립니다.

무슨 슈크림 같은 걸 생각하면 안 됩니다. 슈크림이란 제품도 있으니 이것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은데

케익이나 도넛에 민트크림을 올리는 거라면 모를까 쪄먹는 호빵 속에 민트크림 넣는 건 정말 아니에요.

 

...그나마 하나 남은 거, 이건 도저히 먹을 용기가 안 나서 친구 먹으라고 줬는데요,

이 친구, 하나남은 민트초코 호빵 먹고 바로 배탈(...)

계속 그 날 화장실 들락거리면서 나한테 독약을 줬다고 계속 절 원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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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좋지요. 저도 참 좋아해요. 민초단 프로젝트라고 예전에 민트초코 관련 과자들 이것저것 나왔을때

종류별로 전부 사들여 블로그에 쫙 리뷰할 정도로 굉장히 좋아하는 거 맞습니다. 그래도 지킬 선은 지켜야 해요.

이건 민트초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이 일부러 멕이기 위해(...)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형편없고 나와서는 안 될 제품입니다. 민트초코 욕 먹이는 제품이에요 이건.

여튼 저는 여러분의 4,500원은 굉장히 소중하며, 아무리 궁금해도 이 제품만큼은 도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글을 남기며 피해자는 저, 그리고 배탈난 제 친구까지 단 두 명이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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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궁금하시다면......ㅋ

2021. 11.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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