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분식

2022.4.28. 유자유 김치떡볶이(혜화역-대학로) / 맛있는녀석들에도 소개된 26년 전통 김치떡볶이

반응형

대학로 쪽에 주말에 연극 보러 다녀왔었습니다.

연극 보기 전, 밥을 해결해야 해서 뭐 먹어야 되나 찾았는데 제가 이 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게는

성대 정문 근처의 나누미떡볶이와 카레 전문점 페르시안 궁전, 두 곳밖에 없는지라(...) 뭐 먹어야 할지 조금 헤맸거든요.

그러다 발견한 '유자유 김치떡볶이' 라는 떡볶이 전문점.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온 가게라고 하더군요.

찾아보니 대학로 쪽에 있는 가게는 지점, 본점은 고려대학교가 있는 안암 쪽이라고 합니다.

다만 대학로 쪽 가게도 평이 꽤 괜찮은 것 같아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대표메뉴가 피자김치떡볶이, 그리고 치킨피자김치떡볶이인 것 같아요.

근데 치킨피자김치떡볶이는 어째 음식 모습이 약간 인스타감성 같이 느껴지면서도 또 절대 맛 없을 리 없다는 느낌.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매장 입구가 나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비교적 늦게 가도 저녁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실내 화분이 많더라고요. 본점 분위기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여기 뭔가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꽤 화사합니다.

아 그리고 직원분들도 꽤 친절하신 편이었고요.

 

 

매장에서 되게 좋았다고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콘센트 꼽는 곳에 USB 충전 포트가 설치되어 있던 것이었는데요,

밥 먹는동안 USB 케이블만 있으면 어댑터 없이 핸드폰이나 전자기기 충전도 가능합니다.

 

 

유자유 김치떡볶이 메뉴판.

 

 

26년동안 장사를 했다고 하니 떡볶이집으로선 꽤 오래 된 가게.

모든 떡볶이는 전부 '김치떡볶이' 인데, 추가재료나 소스를 뭘 넣느냐에 따라 그 종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중 가장 대표메뉴는 오른쪽 위에 있는 '치킨 피자 김치떡볶이(24,500원)'

 

 

메뉴 엄청 다양하네요. 떡볶이 말고 사이드메뉴도 다양하게 있고 사리추가는 종류가 더 많습니다.

떡볶이의 매운맛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남은 떡볶이 국물에 밥 비벼먹을 수 있는데 밥 비비기 전에 양념을 조금 남겨놓으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가게 이름인 '유자유' 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유자 칵테일 소주를 말하는 듯 합니다. 알콜 도수는 7도.

 

 

테이블마다 꽃병이 하나씩 있어 좀 더 화사한 분위기 물씬.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완료.

 

 

반찬은 단무지 딱 한 가지가 나오는데, 작은 용기로 포장된 단무지가 앞접시와 함께 제공됩니다.

 

 

색소 넣지 않은 하얀 단무지네요.

홍콩반점0410의 단무지처럼 얇게 썬 것이 특징. 추가로 단무지 더 달라고 해도 동일한 단무지를 내어줍니다.

 

 

탄산음료 중 제로콜라만 250ml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막상 주문하니 355ml 뚱캔이 나왔습니다.

355ml 뚱캔 제로콜라 1,500원이면 나름 괜찮은 가격이고 얼음담긴 잔이 같이 나오니 주문하셔도 좋을 듯.

 

 

기왕 왔으면 대표메뉴를 시키는 게 좋겠지만, 치킨피자김치떡볶이 대신

일행이 먹고싶어하는 '닭 김치떡볶이(16,500원)' 에 라면사리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꽤 큰 접시에 담겨 나오네요.

 

 

국물이 좀 자작한 편이긴 한데, 묽은 국물이 아닌 걸쭉한 국물.

순살 닭고기와 함께 볶음김치, 그리고 떡은 떡볶이떡이 아닌 떡국용 떡을 사용하더군요. 매운 단계는 1단계로.

양은 셋이 먹기엔 좀 적게 느껴질 수 있고 둘이 나눠먹기엔 딱 좋은 양입니다.

 

 

라면사리는 떡볶이 안에 라볶이처럼 함께 비벼진 상태로 나옵니다.

라볶이 먹듯이 면과 떡을 번갈아가며 건져먹을 수 있습니다.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들었네요.

 

 

적당히 먹을만큼 골고루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김치가 들어가서 그런가 보통 떡볶이에 비해 단맛이 좀 덜하면서 김치 특유의 칼칼한 맛이 있어요.

약간 뭐랄까 떡볶이와 김치찌개를 함께 섞어먹는 듯한 맛. 새콤하고 칼칼한 양념 맛이 꽤 신선하다는 느낌입니다.

 

 

잘게 썬 순살 닭고기가 떡과 함께 들어있는데,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닭고기도 꽤 괜찮네요.

떡볶이 자체가 그리 달지 않아 그런지 이렇게 닭 건져먹으니 분식보다는 약간 밥반찬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 김치 건더기도 꽤 많은 편이고요. 여튼 되게 특이한 컨셉이라 생각되면서도 또 한편으로 느꼈던 점은

'이거 집에서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 어쩌면 떡볶이떡이 아닌 떡국떡이 들어가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나오는 것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높지 않나...? 라는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김치 넣고 칼칼하게 볶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떡볶이.

뭔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학가 음식 같은 감성도 약간 느낄 수 있어 즐거운 기분으로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갈 때 후식으로 하나씩 먹으라며 멘토스도 인당 하나씩 주더군요.

별 거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서비스 하나가 기분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되는 듯.

 

. . . . . .

 

 

지난 시즌 스타벅스 한정 메뉴였는데 무슨 메뉴였는지 기억이 정확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 . . . . .

 

 

이 날 봤던 연극이 졸탄쇼였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2시간동안 엄청 웃다 왔네요.

TV에서 보는 스탠딩 코미디가 실제 무대에서 보면 TV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데 그걸 제대로 체감.

마지막에 같이 간 친구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왔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침체되었던 대학로 연극도 하나둘 살아나고 있더라고요. 좋은 현상입니다.

 

. . . . . .

 

 

※ 유자유김치떡볶이 대학로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하차(서울특별시 종로구 대명길 37가 2층)

http://naver.me/5NdqxPca

 

유자유김치떡볶이 대학로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58 · 블로그리뷰 372

m.place.naver.com

2022. 4. 28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