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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8.14.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 최고명예대장(누적 헌혈 300회 달성) 헌혈유공장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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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에서는 다회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한 횟수에 따라 총 다섯 종류의 상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헌혈 누적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로 구분되는데요,

최고명예대장은 종류에 관계없이 총 300회 헌혈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헌혈유공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유공장으로

가장 헌혈주기가 짧은 혈장헌혈만 2주 간격으로 조금의 중간 텀 없이 계속 한다쳐도 약 12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물며 연간채혈 제한이 있어 2달 간격으로 하는 전혈, 그리고 전혈만큼은 아니지만 채혈량 제한이 있는 혈소판이나

혈소판혈장이 중간에 껴 있을 경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언제 제가 처음 헌혈을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때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학교에 헌혈차가 와서 수업 빼먹을 수 있음 + 기념품이랑 과자 받을 수 있음 - 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헌혈을 처음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했던 헌혈 횟수가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지난 7월 9일, 헌혈자로서 최상위 등급인 '최고명예대장' 수여의 조건이 되는 300회를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300회를 돌파하게 된 건 한 달 전이긴 합니다만, 상패 재고가 없어 약 한 달 정도 지난 지금에서야 받게 되었어요ㅋㅋ

그 사이 헌혈을 두 번 더 해서, 총 누적 헌혈 302회만에 '최고명예대장' 상패를 동네 헌혈의 집에서 수여받았습니다.

 

 

상패만 하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상패 외에도 상장을 비롯한 이런 저런 것들이 많이 나온 덕에

헌혈하면서 거의 역대급으로 가장 많은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특히 헌혈의 상징이기도 한 초코파이(^^;;)는

헌혈의 집 간호사님께서 '저희가 크게 드릴 수 있는 게 없고...' 하며 박스를 통째로 하나 넣어주신 덕에 감사히 받았습니다.

 

 

최고명예대장 포장증.

 

 

다회헌혈자를 위해 만든 미니 약장. 약장 안에 선명하게 '300' 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심 받기를 기대했던 '최고명예대장' 유공장 상패.

처음 헌혈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걸 노렸던 건 아니었지마는 한 번, 두 번 해 왔던 게 누적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최고명예대장이 가장 높은 등급이라 이제 이 이상으로 헌혈을 많이 해도 더 이상 유공장이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횟수만 계속 누적이 되는 것이지요. 몇 년이 지나면 400회 누적이 되겠지만 그 땐 그냥 숫자만 기념하게 될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책장 안에 묵혀놓았던 예전 헌혈 상패들도 하나씩 꺼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100회 헌혈 명예장이 어디에 있는지 못 찾아서(이거 찾으려면 집안을 다 뒤집어야 해서) 그것만 빼고

30회 은장, 50회 금장, 200회 명예대장, 그리고 이번에 받은 300회 최고명예대장 상패만 꺼내어 한데 놓고 찍어보았어요.

(나중에 100회 명예장을 찾으면 한데 놓고 다시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이렇게 한 데 놓고 보니 내심 뿌듯해서 좋군요.

 

그럼 그간 모은 헌혈증을 전부 갖고 있느냐? 라면 그건 아닙니다. 약 100여 장 정도의 헌혈증을 모았을 때

친척 중에 아프신 분이 있어서 그 분을 위해 그간 모아놓았던 헌혈증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전부 쓴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때 헌혈증 모은 걸 다 쓰고 다시 모으기 시작하여 지금은 약 200장 정도 갖고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센 게 아니라 정확한 숫자는 다를 수 있고 그냥 대략적인 추정...) 뭐 언젠가 도움이 되는 날이 있겠지요.

그 도움이 내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말이지요.

 

300회를 넘겼다고 목표 달성했으니 이제 그만~ 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할 수 있는데까진 계속 할 것 같아요.

약간 이게 이 정도 횟수까지 올라오니 '사랑의 실천을 위한 희생' 같은 숭고한 생각(...)보다는 뭐랄까 관성이 되어서

그냥 우리가 일어나서 밥 먹고 씻고 일 하고 노는 것처럼 내 일상 속의 자연스런 일정 중 하나로 자리잡아버린 지 오래라

아마 이번 헌혈 이후 2주가 지나면 그냥 특별한 생각 없이 아, 가야겠다 하면서 터벅터벅 헌혈의 집으로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헌혈을 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이 되고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든간에, 설령 기념품이 목적이라 할지라도 그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2. 8.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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