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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0) 코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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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0) 코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원래 우리가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킨테츠를 타고 교토로 이동해 오반자이 요리를 먹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킨테츠 레일 패스를 끊지 못했다는 엄청나게 큰 실수를 저지른 지금, 급히 계획을 수정하여 교토 대신 코베로 이동하였는데

이 곳에서 저녁을 먹을 곳은 바로 2012년 초, 혼자 다녀온 여행에서 가 보고 감동했던 코베의 샌드위치 전문 카페 '프로인도리브' 였다.

 

가이드 북에도 소개된 적이 있고, 지난 번 갔을 땐 줄까지 서서 들어갔던 샌드위치 전문 카페 '프로인도리브'는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상당히 푸짐하고 볼륨감있는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전문 카페로 성당 건물을 개조하여 현재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작년 3월, 칸사이 여행기 때의 프로인도리브 카페 방문기 참조 - 이글루스 : http://ryunan9903.egloos.com/4211102 )

 

이 카페는 산노미야역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나오는 곳인데, 대중교통 편도 없을 뿐더러 골목가 한가운데 뜬금없이 위치한 곳이라

처음 찾아갈 땐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길을 알고 있어 전혀 문제없이 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마침내 프로인도리브 카페 간판 발견. 1년 반만이구나...!

 

 

 

약간 들어가는 시각이 아슬아슬했는데, 가게 문 닫는 시각이 19시, 그리고 라스트 오더가 18시 반이었지만 우리는 18시에 들어갔다.

조금만 늦었어도 코 앞에서 그냥 허탕만 쳤을 상황이었는데 진짜 하늘이 내린 미친 운이었다.

 

 

 

예전에 왔을 땐, 사람이 많아서 밖에 이름을 쓰고 한참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마감 시간이 가까워져서 가게 안은 한산했다.

 

 

 

카페는 성당 개조 건물이라 성당의 큰 예배당 느낌이 났고, 그리고 또 천장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 특징. 덕택에 시원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

그리고 직원이 예전에는 워낙 북적북적해서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상당히 친절한 편이었다. 여유가 좀 있는 시간대라 그런 것인가...

 

 

 

그 때 먹었던 대표메뉴이기도 한 '크라브하우스 산도윗치 (클럽하우스 샌드위치)' 와 처음 도전해보는 페퍼 햄 샌드위치를 주문.

가격은 둘 다 1050엥으로 샌드위치 하나에 1만원이 넘으면 좀 지나치게 비싸지 않나 싶은 감이 있지만... 나오는 것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리고 메뉴판에서 이번에 발견한 신메뉴...인 팥빙수! 무려 영어로는 '팝핀수!' 한글 이름으로 이렇게 써 있을 줄이야...ㅋㅋㅋㅋ

 

 

 

한국 스타일의 팥빙수라는데, 확실히 이것저것 토핑이 많이 올라가는 우리나라식 빙수가 일본 빙수보다 훨씬 맛있다고 한다.

한 번 시켜볼까도 싶었지만 샌드위치 가격도 좀 높았고, 빙수까지 하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 아쉽게도 패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작은 화분의 꽃.

 

 

 

얼음물과 물수건, 그리고 파이 한 개가 나온다. 일전에는 쿠키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파이가 한 개 나오네... 일종의 에피타이저 같은 개념.

 

 

 

이 프로인도리브 카페 1층에는 꽤 고급 베이커리 전문점이 있는데 거기서 가져온 빵인 것 같다. 어쨌든 이런 걸 주면 기분 좋지, 당연히^^

 

 

 

달콤하면서도 바삭바삭한 맛이 상당히 입맛을 돋구게 만드는 굉장히 잘 만든 파이의 느낌.

양은 아무래도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식사 전에 가볍게 먹기에는 딱 알맞은 정도의 크기였다.

 

 

 

티슈와 함께 포크와 칼, 그리고 젓가락의 식기 등장. 샌드위치 먹는데 무슨 포크냐 싶지만 이게 필요한 이유가 있다.

 

 

 

티슈에도 프로인도리브 로고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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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먹었던 감동의 클럽하우스 샌드위치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단순히 샌드위치 하나만 덜렁 있는것이 아닌 수제 마요네즈와 마카로니 샐러드, 큼직한 오이 피클과 방울토마토가 접시에 같이 나온다.

 

 

 

샌드위치 속의 구성물은 다진 오이피클과 상추와 햄, 삶은계란과 닭가슴살 등 지극히 평범한 재료로만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주문해보는 페퍼 햄 샌드위치. 역시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것은 동일하고 이것은 두 조각으로 나뉘어져 나온다.

 

 

 

오이 피클이야 새콤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아주 좋고, 이 집이 진짜 대단한게 바로 이 마요네즈를 이용한 마카로니 샐러드인데,

마요네즈를 시판 제품이 아닌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그 맛이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함만 있는

이 집의 마요네즈 때문에 내가 작년 방문했을 때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는 것...

 

 

 

페퍼 햄 샌드위치도 바로 그 맛있는 마요네즈가 빵 한 면에 듬뿍 발라져 있고 후추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햄이 듬뿍 발라져 있어 굉장히 맛있다.

게다가 빵이 약간 구워져 나오는데, 뻣뻣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알맞게 구워졌다는 느낌이라... 빵까지 맛있는 샌드위치다.

 

 

 

이 클럽하우스 샌드위치는 말할 것도 없다. 진짜 '아낌없이 재료를 넣어 잘 만든 샌드위치의 정석' 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딱히 '이거다!' 싶은 특출난 재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재료들로만 만들어진 샌드위치로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맛있어지는지

그 예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해야 할까...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샌드위치 같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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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 대만족!

 

 

다행히 같이 간 C도 상당히 만족해하는 눈치였고 (나만큼의 과한 감동은 아니었지만...)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샌드위치로 포만감도

적당히 느끼면서 한적한 카페에서 휴식도 취햘 수 있었으니, 이 정도를 즐기고 2100엥을 지불하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슬슬 폐점 준비를 하는 프로인도리브 카페. 아 한 번 온 곳을 또 오는 게 좀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이 곳은 또 다시 찾고 싶다.

 

 

 

카페 1층의 계단이 붙어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의 그림이 그려진 액자.

 

 

 

그리고 카페 1층의 빵집. 여전히 가격이 살 떨릴 정도로 비싸서 구경을 하는 것으로만 만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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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인도리브를 나와서 다시 산노미야 역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 카페 이름은 무려 '카페베네!'다.

우리나라의 카페베네와는 전혀 별개의 카페이니 혼동이 없으시기를...

 

 

 

이 쪽의 카페베네는 빵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 듯... 그리고 제과제빵교실 같은 것도 겸업하는 모양이다.

 

 

 

해가 지면서 길거리 식당들이 간판불을 밝히고 저녁 영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이 길을 걸어간다.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6) 앙카케 스파게티.
(7)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 후라이보(風来坊)
 

- 여행 2일차 (2013. 8. 24) - 
 

(8) 독특한 나고야의 문화가 만들어낸 코메다 커피.
(9)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1 (가는 길)
(10)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2 (테마파크를 즐기자!)
(11)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3 (온천...온천을 즐기자!)
(12) 나고야 최대 축제, 도만나카 마츠리.
(13) 나고야 최대 상점가, 오스(大須商店街)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16) 소변측정 게임기가 있는 독특한 나고야의 게임센터 탐방기.
(17) 나고야의 상징, 오아시스 21과 테레비 타워.
 

- 여행 3일차 (2013. 8. 25) -
 

(18) 괴식요리의 총본산, 나고야가 자랑하는 카페 세계의 마운틴.
(19) 킨테츠 타고 오사카로, 한신 타고 코베로.
(20) 코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 201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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