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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4.8.5. 경기교총웨딩하우스 피로연장(수원 고등동) / 꽤 오래간만에 맛본 '갈비탕'과 세미뷔페가 함께하는 독특한 결혼 피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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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꽤 오래 알고 지낸 모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 수원의 '경기교총 웨딩하우스' 를 다녀왔습니다.

결혼식 다녀온 게 뭐 포스팅까지 남길 일이겠느냐마는 결혼 피로연 음식이 생전 처음 경험해본 좀 특이한 컨셉이라

오, 이런 곳이 있구나... 싶어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혹여 여기 결혼식장 가는 분들 있으면 참고하시라고ㅋㅋ

 

 

 

여기 피로연장의 음식 제공 방식은 '갈비탕과 단품 요리' + '세미뷔페' 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각 자리마다 기본 음식이 세팅되어 있어 갈비탕 + 밥과 함께 그 요리들을 먹을 수 있고 기본 제공되는 단품요리 외에도

세미 뷔페에서 몇 가지의 샐러드, 육류, 튀김요리 등을 가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에요.

뷔페의 장점, 그리고 단품 식사의 장점을 한데 결합시켜놓은 형태로 친구에게 듣기로 이런 피로연장 은근 많다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뷔페 피로연장은 다양한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게 좋지만 수시로 왔다갔다해야하고 너무 정신없어서

음식과 별개로 그 특유의 분위기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방식이면 단품으로 편하게 앉아 느긋히 식사하기 좋고

또 모자란 게 있으면 직접 가서 원하는 만큼만 가져오면 되니 꽤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그때서야 직원이 하나씩 가져다주는 메인 식사, '갈비탕'

 

 

 

각 테이블마다 4인 기준으로 이렇게 기본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는 음식들은 세미 뷔페에 없는 단품 요리들로 추가로 주문 가능한지 여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떡갈비.

 

 

 

구운 새우.

 

 

 

양념에 절인 돼지고기 삼겹살.

 

 


팔보채.

 

 

 

육회.

 

 

 

배추김치.

 

 

 

해파리냉채.

 

 

 

장어강정.

 

 

 

모듬 생선회.

 

 

 

오리고기 로스냉채.

여기까지가 테이블에 기본으로 세팅되어 나오는 단품 요리들.

 

 

 

여기서부터는 세미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리코타 치즈를 얹은 샐러드는 야채 코너의 이런저런 야채들을 적당히 가져와 한데 조합한 것.

 

 

 

세미 뷔페에는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는 음식과 겹치는 것이 따로 없는데 대신 소불고기, 탕수육, 마라샹궈 등

나름 먹을만하고 괜찮은 뜨거운 음식 이외에도 몇 종류의 초밥과 캘리포니아 롤 등이 준비되어 있어

단품 요리로 조금 모자랄 것 같은 허전함을 달래주는 데 있어 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탕수육이 꽤 맛있었어요.

 

 

 

디저트는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지 않아 뷔페 코너에 있는 것을 가져와야 했는데 떡이 엄청 맛있어서

케이크나 빵류는 전부 건너뛰고 과일, 그리고 떡 위주로만 담아왔습니다. 특히 절편이 진짜 최고였는데

그냥 절편이 아닌 절편 사이에 계피향 나는 단팥소를 넣어서 굉장히 향기롭고 달콤하면서 쫄깃쫄깃 씹히는 게 최고였어요.

다른 건 몰라도 저 떡만큼은 지금도 생각나서 다시 먹고 싶었을 정도랄까...ㅋㅋ

 

 

 

커피는 피로연장 내부에 없고 바깥 복도에 있어 식사 마치고 나올 때 하나 뽑아갖고 나오기 딱 좋습니다.

 

여튼 처음 경험해 본 '단품식사' '세미뷔페' 가 한데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결혼 피로연 음식.

느긋하게 앉아 직원이 서빙해주는 단품식사를 선호하는 하객, 푸짐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뷔페를 선호하는 하객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형식의 피로연이었습니다.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 빌어 그 친구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아~!

 

2024. 8.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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