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100) 이것이 화롄의 로컬만두다! 나란히 두 집이 붙어 경쟁하는 개당 200원짜리 고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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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재미있는 만두집 하나를 발견했다.
'주가 찐만두&소룡포(주가증교소룡포 - 周家蒸餃小籠包)' 라고 하는 가게로 큰길가에 있는 꽤 큰 규모의 로컬 만두집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하는 집인 듯. 가게 앞에 만두 찜기가 여러 개 쌓여있고 메뉴판도 다소 어지럽게 널려 있는 편.
그런데 그냥 '아, 만두집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내 시선을 잡아끈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소룡포(小籠包)' 가 개당 5달러...?!
그... 5NT$라면 우리 돈으로 약 210원 정도... 하는 가격.
와 이거 뭐지?! 일단 먹어봐야겠다.
'공정포자(公正包子)' 라는 건 무슨 말일까, 정직하게 만든 만두...?
...인 줄 알았으나 그냥 빵 반죽으로 만든 만두를 말하는 것 같았다. 뭔가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었어...;;
매장 안에선 분홍색 앞치마를 입은 어머니들 여럿이(남자 포함) 바쁘게 만두를 빚고 또 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하는 직원이 많은데 만두 한 개 200원이면... 아무리 박리다매로 판다 해도... 이게 이윤이 남는건가?
아무리 물가 저렴한 타이완이고 대도시가 아닌 지방 도시라지만 이 가격은 뭔가 말이 안 되는데 정말 괜찮은 건가?!
광주리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만두. 저렇게 만든 만두는 찜기 안에 넣어 뜨겁게 쪄낸 뒤 손님에게 나간다.
여기서 일단 만두 다섯 개를 구매함. 이렇게 비닐봉투에 바로 담아 내어주는 만두의 5개 가격은 25NT$(약 1,050원)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선 안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파는 만두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이게 뭐지...? 싶은 가격이다.
만두 크기는 대략 이 정도.
얇은 만두피 안에 만두속을 집어넣은 그런 교자스타일의 만두가 아닌 두툼한 찐빵 안에 속을 넣은 빠오즈 같은 만두다.
찐빵처럼 폭신한 만두피 안엔 육즙 가득한 다진 돼지고기 한가득.
짭짤하면서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져 진짜 우적우적 씹어먹기 가장 이상적인 맛. 아, 그래 만두라는 게 이래야지...
적당히 기름지고 육즙 흘러내리는 오로지 고기로만 이루어진 아주 이상적인 만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
그 자리에서 다섯 개를 잽싸게 먹어치워 버렸다. 요새 우리나라에서 이런 만두는 대림동 아니면 맛보기 힘들지...
만두 다섯 개 맛있게 먹고 이동하려는데... 어라? 만두집 하나 더 발견.
아까 전의 그 만두집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 가게도 앞집과 마찬가지로 '주자(周家)' 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만두집이다.
앞 집에 비해 가게 규모는 다소 작은 편. 그런데 여기도 찜기가 여러 개 놓여 있어 잘 나가는 만두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직원이 있는 뒷쪽으로 만두 만드는 주방이 있는데 그 안에 직원이 몇 명 더 있더라고...
여기 소룡포(小籠包) 가격은 개당 6NT$(250원)
앞의 가게보다 1NT$ 더 비싸긴 해도 우리 돈 기준 천원에 소룡포 네 개라는 말도 안 되는 가성비를 자랑한다.
만두 다섯 개를 연달아 먹어 배가 부르긴 한데... 여기 만두도 어쩐지 먹어봐야 할 것 같아...
만두 크기라든가 모양은 앞의 가게와 그리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아니 사실 구별 불가능할 정도로 똑같은 수준.
그래서 여기서 만두 다섯 개를 또 사 버림(...) 다섯 개를 샀는데 가격은 겨우 30NT$...
타이완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게임 한 판 하는 가격과 만두 다섯 개 가격이 동일;; 물론 이 만두가 정상적인 가격이 아니다.
큼직한 찐빵 스타일의 만두인 것도 동일.
안에 다진 돼지고기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단짠단짠함과 육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굉장히 만족스럽긴 한데
아주 사소한 차이가 있다면 이 집의 만두는 다진 돼지고기 안에 파가 조금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 외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음.
사실 두 집 중 어느 집을 가나 만족도는 높고 1NT$의 가격 차이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둘 다 말도 안 되게 가격이 싸니
어느 집이든 원하는 집을 찾아가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졸지에 만두를 10개나 먹어 배가 엄청 부르지만 그래도 행복했어...
※ PS : 여행기 100편이 넘어가는 거 사상 처음 있는 일... 이제 이 여행기도 거의 끝을 향해 가고있으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 주가찐만두&소룡포(주가증교소룡포 - 周家蒸餃小籠包)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MBQ2u8g59mA7yGt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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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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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4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