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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24. (102) 철판 위에 구워지는 예술,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 라이이커니우파이(래일객우배-來一客牛排)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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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102) 철판 위에 구워지는 예술,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 라이이커니우파이(래일객우배-來一客牛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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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저녁식사에 만두까지 엄청나게 먹었지만 그래도 야시장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 먹고 돌아갈 순 없어

어디 가서 뭐 먹을까 하던 중 문득 이번 여행에서 '야시장의 쇠고기 스테이크' 를 한 번도 먹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걸 깨달아서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아나선 건 아니고... 그냥 이 스테이크집 앞을 지나가다 문득 그 생각이 확 들더라고...

 

'라이이커니우파이(래일객우배-來一客牛排)'

 

동대문 야시장 안에 있는 철판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밖에 가격표도 표시되어 있고 꽤 괜찮아 보이는 느낌이라

입구에서 호객하는 직원 아저씨에게 마지못해 끌려가는 것처럼(실제론 가고 싶었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ㅋㅋ

 

 

 

저 바깥에 서 있는 풍채 좋은 아저씨가 호객하고 있던 아저씨.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어째 안으로 좀 깊게 들어가는 느낌이더라니...

 

 

 

이렇게 엄청나게 넓은 홀이 나오더라...

이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이 홀을 전부 쓰는 건 아니고 이 야시장의 여러 식당들이 공용으로 함께 사용하는 홀 같았다.

적당히 직원의 안내를 받아 매장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을 한 컷.

간판메뉴인 '흑후추 스테이크' 의 가격은 190NT$(약 7,900원). 스테이크라는 거 감안하면 적당... 아니 저렴한 가격.

돼지고기 스테이크라든가 치킨 스테이크 등도 있는데 아무래도 왔으면 쇠고기를 먹어야하는 게 옳지.

 

 

 

별도로 따로 준비할 것 없이 포크와 나이프만 세팅하고...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철판 위에 올린 스테이크 등장.

이 가게의 간판 메뉴인 '흑후추 쇠고기 스테이크(흑호초우배 - 黑胡椒牛排 / 190NT$)'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쇠고기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면, 그리고 계란옷을 뿌린 뒤 그 위에 흑후추 소스를 듬뿍 뿌려 마무리.

조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지만 철판의 열기로 인해 실시간으로 계란과 고기가 익어 요리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흑후추 소스에 버무린 스파게티면은 식사를 대용하는 느낌.

그냥 스테이크만 먹으면 아무래도 맛은 있겠지만 식사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을텐데 그 부족함을 스파게티면이 채워준다.

 

 

 

이 소스가 참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일단 후추향이 상당히 강한데 또 단맛은 별로 없어 묘한 중독성이 있다.

처음 한 입을 먹었을 땐 '윽, 후추!' 라고 놀랄만큼 후추향이 훅 치고 들어오나 한 입 먹고 나면 또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스.

그래서 먹어도 질리지 않고 고기도 더욱 맛있게 해 주는 정말 마음에 드는... 결코 고급스럽진 않지만 잊을 수 없는 맛이랄까...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고급스런 질감과 맛은 절대 아니지만 여기서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런 감성이 있다.

 

 

 

처음 나올 땐 거의 날계란 수준이었으나 철판 위에 실시간으로 지글지글 익어가면서 어느덧 완숙 계란후라이가 되었다.

계란도 스테이크 먹을 때 중간중간 먹어주면 더 좋지.

 

 

 

솔직히 말해 막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급스런 식감이란 빈말로라도 비유할 수 없고 좀 질긴 식감이 있는 스테이크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다. 이렇게 갓 구운 스테이크 한 접시를 단돈 8,000원 정도에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면

사실 맛이 어찌되었든 간에 불만을 가져선 안 되는 게 맞는데... 사실 가격 때문이 아니더라도 타이완의 흑후추 스테이크는

고급 스테이크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이 자체의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여행 가면 꼭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함.

 

 

 

아우 잘 먹었어...ㅋㅋ

이번 여행에도 어떻게 스테이크 한 번은 먹을 수 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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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배부름을 안고 나와 마무리 음료.

스테이크집도 아무래도 물을 주지 않는 곳이다보니 음료는 내가 따로 돈 주고 사 마셔야 한다.

다행히 야시장 곳곳에 이렇게 주스를 파는 가게가 많아 음료 찾아 헤매진 않아도 된다. 게다가 야시장 주스는 가격도 저렴...!

 

 

 

제일 가격이 비싼 주스도 60NT$(2,500원) 정도밖에 안 하니 우리나라 메가커피, 쥬씨 같은 것보다 더 저렴한 셈.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가 선택한 건 동과차. 이렇게 큼직한 음료 한 잔이 20NT$(820원) 밖에 안 한다니...

얼마나 좋아, 역시 타이완 넘버원이 맞는 것 같아.

 

※ 라이이커니우파이(래일객우배-來一客牛排)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cXE8SZPmWpANuake6

 

來一客牛排 · No. 50號, Zhongshan Rd, Hualien City, Hualien County, 대만 970

★★★☆☆ · 음식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9.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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