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에서 돌솥장어덮밥 먹고 이동한 곳은 종갓집 바로 옆에 붙어있는 '로이테(LEUTE)' 라는 이름의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북한강가에 위치한 리버뷰 카페로 평일이라 좀 한산했지만 주말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은 곳.
주차장도 넓게 만들어져 있었고(종갓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건물이 주차장쪽에서 보니 창문 하나 없는 성처럼 지어졌더군요.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왼쪽은 커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 그리고 오른쪽은 야외 테라스 가든 및 반려동물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이 통로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봐요.
주차장 쪽에 세워져 있던 벽은 본관 외벽이 아니라 별도의 시설이 있는 외벽이었나봅니다. 왼쪽으로는 그러고보니 못 들어가봄.
특이한 건 이 카페, 건물 뒷편으로 북한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거기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카페 부지 내 정원에서 이렇게 북한강 산책로를 바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별도로 뭐 벽을 세워 구분지어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정원과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요.
반려견 산책로 및 야외 테이블. 지금은 살짝 쌀쌀해진 터라 운영하지는 않는 듯(지난 가을에 방문했습니다)
여기도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고요...
흡연 시설은 한강변쪽, 그리고 주차장쪽에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장작을 쌓아 만들어놓은 꽤 분위기있는 벽.
소파처럼 만들어진 그네형 의자.
바깥 구경도 슬슬 했으니 이제 안으로 한 번 들어가봐야겠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음료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 아메리카노가 7,500원부터 시작하니 결코 싸다고 할 순 없겠지요.
뭐 시설 이용하고 한강뷰를 편하게 앉아 보는 가격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실내 카페 공간은 총 네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료 주문 및 빵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는 1층에 있고요.
다만 조금 아쉽게도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요.
빵 진열 매대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베이커리 카페 치고는 의외로 소박한 편.
여기도 소금빵이 주력빵 중 하나인 듯. 앙버터를 넣은 소금빵은 조금 특이하긴 하네요.
생딸기를 듬뿍 올린 크루아상이 꽤 맛있어보여 이거 먹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빵이라기보단 사실상 케이크인데...
빵을 담을 수 있는 접시와 집게.
음료 주문 매대 아래로 케이크도 진열되어 있어 원하는 케이크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네이버 영수증 포토 리뷰가 있어 이거 인증하면 바로 앞에 있는 초콜릿 쿠키 준다고 하네요. 당연히 참여.
그리고 포토리뷰 안내 왼편엔 좋은 재료 써서 만든다는 걸 홍보하는 원산지 표기가 있습니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긴 한데 그렇게 많지는 않고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로이테 로고가 인쇄된 진동벨.
일단 자리잡고 앉기 전 '그라운드층' 이라는 한 층 아래로 내려가 뭐 있나 구경을 해 보았는데요...
내려가자마자 제일 먼저 본 건 유리 외벽이 세워져 있는 복도.
유리 외벽 반대편으로 테이블이 있습니다. 여기는 3인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는 듯.
2층 전경. 창가 쪽으로 소파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는 단체를 위한 긴 탁자도 놓여있습니다.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 않은데 적은 손님들 대부분은 북한강 뷰를 보기 위해 창가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3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서 본 북한강, 그리고 산책로 풍경.
2층에 비해 3층 테이블은 약간 더 차가운 분위기.
여기는 주로 커플 손님들을 위한 2인 테이블 위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창가 쪽 뷰가 있는 테이블도 커플석.
북한강 뷰는 아니지만 이렇게 4인 기준의 별도 룸도 있어 좀 더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커피 즐기는 것도 가능.
통유리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풍경이 보이는 걸 보니 진짜 풍경 하나만큼은 완벽한 듯.
약간 날이 흐려 망정이지 정말 맑은 날에 와서 보면 멋질 것 같단 생각이 들던...
유유히 흐르는 강물만큼 실내 분위기도 조용조용하니 좋았습니다. 주말에는 쉽게 느끼기 힘든 평일만의 풍경.
평일에 쉬고 주말에 일하는 걸로 바뀐 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메리카노 두 잔, 그리고 함께 주문한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 일단 항공샷으로 한 컷 찍고...
정면으로도 한 컷 찍고...
그만 찍어도 되겠다(...)
커피 가격이 꽤 높긴 합니다만, 신경을 제법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단 꽤 무거운 무게의 유리잔에 담아준 것도 있고 로이테 로고가 새겨진 유리잔에서 컵에도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적은 산미에 고소함에 방점을 둔 빵과 함께 먹기 좋은(잘 어울리는), 혹은 취향을 별로 타지 않는 대중적인 맛.
큼직한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생크림을 가득 채워넣고 생딸기를 듬뿍 올려 마무리한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
위에 딸기를 수북하게 쌓아올린 모습이 흡사 성심당 딸기시루를 생각나게 만들던데, 그거 때문에 구매한 것도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8,000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면 잘라 확인해보니 크루아상 안에 생크림도 가득 채워넣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고소한 크루아상과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생크림, 거기에 적당한 산미가 있는 딸기가 어우러지며
케이크 못지않게 맛있는 맛. 단맛을 최대한 절제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건 아니라 물리지 않고 먹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서비스로 받은 초콜릿 쿠키.
단맛을 절제한 크루아상과 달리 이건 초콜릿 칩과 함께 진한 단맛과 초콜릿 풍미가 응축되어 있어 엄청 농후한 맛입니다.
역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아요. 쿠키가 두껍고 또 딱딱하기보단 포슬포슬하게 씹혀 수제쿠키라는 느낌이 꽤 강합니다.
북한강 뷰 바라보며 커피 기분좋게 잘 마셨고요...
가격대가 다소 있으나 그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북한강 바라보며 기분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던 카페 '로이테'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네 개 층과 야외에 걸쳐 테이블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는 꽤 괜찮은 가게입니다.
역시 주말, 휴일 북한강 쪽에 드라이브 + 외식하러 나왔다면 여유있을 때 한 번 들러서 느긋하게 머물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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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테 찾아가는 길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66(삼봉리 261-2), 버스이용시 남양주종합촬영소, 커피박물관 하차
2024. 12.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