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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1.2.7. 가볍게 정리해보는 그간 접해 온 먹거리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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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팅으로 쓰기엔 조금 애매한 그간 접했던 먹거리들 이것저것을 모아 정리하는 포스팅입니다.

첫 번째는 수입과자 파는 매장에서 구매한 '원피스 라무네'

안에 구슬이 들어있는 독특한 모양의 탄산음료인 '라무네' 시리즈로 사실 일반 라무네와 차이는 없지만

패키지에 만화 '원피스' 캐릭터가 들어간 것이 특징. 맛도 그냥 평범한 라무네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이다 대비 큰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살짝 맛이 다르긴 해도 뭣보다 구슬 때문에 먹기 불편해서 저라면 그냥 평소대로 사이다를 사 마실 것 같은...

 

 

옛날 제가 좋아했던 음식 중(지금은 폐점한 지 오래되어 먹을 수 없는) 명동 월드원 카레의 '치킨 카레' 가 있었는데요,

이 치킨 카레는 일반 카레 위에 큼직하게 튀긴 닭튀김 반 마리가 통째로 얹어져 있는 음식으로

그 호쾌한(?) 비주얼과 푸짐함 때문에 꽤 좋아하는 음식이었으나 가게 폐업과 함께 지금은 추억 속에만 남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갑자기 그 월드원 카레의 치킨 카레가 너무 생각나 결국 집에서 비슷하게 재현해 보았는데요,

시장에서 옛날통닭 한 마리를 튀겨 와 밥과 카레를 담은 접시 위에 한 마리를 통째로 똻!

비주얼이 조금 괴악하긴(?) 하지만 오래간만에 월드원 치킨카레를 추억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저녁이었습니다.

 

 

맥도날드 애플리케이션 쿠폰을 이용하여 단품으로 사 먹었던 '쿼터파운더 치즈'

맥도날드 CEO 변경으로 번(빵)의 개선과 소스 배합 등 맥도날드의 퀄리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몇몇 부분에 큰 문제점이 남아있는 맥도날드. 특히 햄버거가 아닌 고기 마카롱(...)처럼 보이는 이런 건 좀...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이 버거가 단품 5,000원이라기엔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벅스의 베이커리 메뉴 중 하나인 '초콜릿 스콘'

스콘 속에 초콜릿 칩 쿠키가 듬뿍 박혀있는 제품으로 그냥 먹는것보다 전자렌지에 데워 따끈하게 먹으면

속에 들어있는 초콜릿 칩이 녹아들어 더욱 진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밀도가 높고 그만큼 어마어마한 칼로리 폭탄이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제품이기도 한 이 스콘은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에서 케이크류보다도 더 좋아하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벅스 베이커리 메뉴입니다.

 

 

지하철 천호역 3번 출구로 나와 광진교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예림문구(구 교민문고) 건물 1층엔

단팥빵, 소보루빵을 개당 500원에 판매하는 조그만 염가형 빵집 하나가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목이 좋아 빵 사가는 손님들이 많은 이 빵집에서 유독 눈에 띈 이 빵의 이름은 '오끼나와'

 

안에 견과류가 듬뿍 박혀있는 조금 짙은색을 띠는 이 빵이 '오끼나와'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흑설탕을 넣고 반죽한 달콤한 빵이라, 흑설탕이 특산품으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 지방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

은근히 옛날 빵들을 보면 가령 바게트에 '프랑스 빵' 이라는 이름을 붙여 파는 등 이런 재미난 이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큼직한 빵의 가격은 단돈 천원! 오래오래 이 가격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건 몇 달 전 사진이긴 한데요, 한때 버거킹에서 와퍼 세트 구매시 반려견용 간식으로 주는 '독퍼'

그 때 세트 구매하고 이 독퍼를 두 개 받긴 했습니다만,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아니고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결국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포기하고 한 조각을 꺼내 살짝... 아주 살짝 맛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향 자체는 나쁘지 않고 멀쩡한 쿠키일 줄 알았지만, 아니나다를까 엄청 식감이 딱딱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그 반려견 사료 특유의 냄새가 나서 결국 아주 조금 맛보고 바로 봉인, 나중에 반려견 키우는 친구에게 줘 버렸어요.

 

호기심을 해결한 건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잠깐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한 행동이었습니다.

 

 

이 사진도 지난 여름의 사진. 스타벅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음료 쿠폰이 있어

한 번 악마의 음료 레시피로 음료를 만들어먹어보고 싶어 '돼지바 프라푸치노' 라는 음료를 제조했습니다. 사이즈는 벤티 사이즈.

정말 신기하게 돼지바 아이스크림의 맛이 느껴져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만, 열량이 한 잔에 무려 1,000여 칼로리...!!

결국 점심식사 대용으로 이거 하나만 먹고 이 날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런 악마의 음료 레시피를 처음 만들어낸 사람들의 정체는 대체 뭘까... 싶어요ㅋㅋ

맛은 치명적일 정도로 좋긴 합니다만, 음료 레시피를 고안해낸 사람들이 진짜 악마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어요.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에서 제일 오래 된 빵집 '태극당' 의 여름 시그니처 메뉴인 '팥빙수'

우유얼음이 아닌 물얼음 위에 우유와 시럽을 붓고 씨리얼과 설탕 코팅된 '제리', 그리고 후르츠칵테일을 올려 만든

이 가게의 팥빙수는 눈꽃빙수 열풍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옛날 제과점 빙수' 의 레시피와 모양을 그대로 유지중인

정말 몇 안 되는 귀한 팥빙수 중 하나입니다. 저렇게 먹는 게 의외로 또 되게 맛이 괜찮다니까요.

 

태극당은 옛날 스타일의 팥빙수 말고도 장미 공예과 딸기 젤리가 올라간 '버터크림 케익' 으로도 유명합니다.

90년대 말, 생과일을 올린 생크림 케익이 유행을 타기 전까지 모든 케익은 다 이런 모양이었어요.

생크림 케익 열풍으로 버터크림 케익이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워낙 케익의 종류가 다양해져서 더 찾을 이유도 없어졌지만

아직까지 태극당에서는 옛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버터크림 케익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가끔 한 번 이렇게 사진을 보기만 해도 추억을 떠올리기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언제 한 번 직접 사서 다시 맛 보고 싶어요.

물론 추억 속의 그것만큼 맛있는 케익은 아니겠지만요.

 

 

마지막은 언젠가 부산에서 지인분께서 올라오셨을 때 이디야에서 먹은 허니브레드.

 

 

루이 비통의 남성용 미니 소프트 트렁크 백. 과연 명품은 달라도 확실히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던 디자인.

당시 구매한 지인분께서 '큰 맘 먹고 질렀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글 정리하면서 가격 검색해보고 조금 충격.

아 명품이라는 게 비싸긴 정말 비싸구나...ㅋㅋㅋ 그런데 비싸면서도 또 디자인을 보면 갖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이 사진을 찍은 게 벌써 반년이 훌쩍 넘었네요. 지난 여름에 찍었던 것이었으니...

 

2021. 2.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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