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말, 오뚜기에서 이색적인 컵스프 신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니 신상품이라기보다는 옛날에 있었던 상품의 기간한정 복각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1970년 처음 출시된 오뚜기 스프 50주년 기념으로 아주 옛날에 있었던 분말스프인 '산타스프' 라는 제품이
'산타 컵 스프' 라는 이름으로 기간한정 부활, 초창기의 레트로 포장 그대로 다시 재출시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오뚜기의 '산타 컵 스프' 로 3개들이 박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980원입니다.
'불란서(프랑스) 풍(風)의 맛!' 이라는 제품 설명부터 로고, 이미지까지 모든 것이 다 출시 당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
제품 포장 박스 뒷부분입니다.
영양성분표와 조리방법 등이 프린팅되어있습니다. 1포(24g)당 열량은 105kcal.
1970년 처음 출시된 산타스프부터 2020년(작년 기준) 현재까지, 오뚜기 스프의 변천사에 대한 사진도 함께 들어있네요.
분말스프부터 컵스프, 그리고 냉장스프와 상온 보관 가능한 파우치 스프가지의 발전을 나타내는 사진.
박스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입니다.
빨간색과 노란색, 두 색의 조화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뚜기 스프' 를 대표하는 이미지 컬러.
그래서인지 50년 전 레트로 포장임에도 불구하고 포장 디자인이나 이미지 컬러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박스 포장 안에는 1인분 단위로 개별 포장된 분말스프 세 팩이 들어있습니다.
개별 포장 파우치 또한 50년 전 초창기 산타스프(물론 실물을 본 적은 없지만)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
물론 50년 전에는 1인분 단위로 포장된 분말스프가 아닌 지금의 오뚜기 스프처럼 대용량 제품이겠지만요.
개별 포장 파우치 뒷면에도 조리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컵이나 스프 전용 그릇에 분말 파우치를 먼저 붓습니다.
분말 위에 끓는물을 150ml 정도 부은 뒤(취향에 따라 농도는 조절 가능)
찻숟가락으로 분말과 뜨거운 물이 잘 섞이도록 여러 번 저어주면 완성.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오뚜기 스프처럼 연한 노란빛을 띠는 게 아닌 새하얀 색을 띠는 것이 특징.
취향에 따라 크루통이나 후추 등을 뿌려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평범한 가정집에 크루통을 보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후추를 살짝.
맛은 되게 속이 편안해지는 우유과 크림 본연의 부드럽고 짭짤한 스프의 맛.
초창기 분말스프가 이런 맛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뚜기 크림스프와는 확실히 다른 맛입니다.
그보다 더 순수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순수하게 우유와 크림으로 만들어낸 듯한 심플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제품.
이건 정말 입맛 없을 때, 혹은 몸살이나 감기 걸렸을 때 환자식으로 후루룩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겠더군요.
몸이 너무 아파 흰죽 같은 것도 넘기기 힘들 때, 살짝 묽게 타서 후루룩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맛이 뱃속과 함께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제품입니다.
PS : 빵 구워서 함께 먹으면 더 맛있고 든든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어요.
파리바게트 그대로토스트 살짝 구워서 찍어먹으니 토스트에 발라진 버터의 향과 어우러져 진짜 맛있어지네요.
2021. 2. 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