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방 작은 슈퍼마켓 겸 가맥집인 '커라식품'에서 파는 '컵라면볶음밥'이
별 거 아닌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어서 핫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워낙 준비해야 할 재료가 적고 조리 방법도 간단해서 집에서 만들어먹는 사람들도 꽤 많기에
저도 한 번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집에서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별 거 아닌데 묘하게 맛있어요'. 여러분들도 기회 되면 집에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준비물은 간단해요. 밥 한 공기과 컵라면 작은 컵, 그리고 계란 한 개가 전부로
여기다 부가적으로 후라이팬에 두를 식용유, 그리고 마지막 데코레이션용 참깨 정도가 더 필요하지만
참깨는 만약 집에 없으면 굳이 넣지 않아도 큰 관계 없고 잘게 부순 땅콩가루 등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컵라면은 진라면 매운맛 작은 컵을 사용. 취향에 따라 신라면이나 다른 컵라면을 사용해도 좋지만
컵라면 컵은 저 사진에 보이는 진라면 컵과 비슷한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컵라면을 개봉한 뒤 분말스프를 빼고 면과 건더기 후레이크를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그리고 손을 쓰든 도구를 사용하든 뿌셔뿌셔 부수듯 잘게 부숴놓습니다.
2. 잘게 부순 라면 부스러기를 라면 용기에 담고 그 위에 분말스프를 뿌립니다.
3. 끓는 물을 라면이 담긴 용기에 붓습니다. 이 때 물의 양은 용기 표시선까지가 아니라
아주 간당간당하게 면이 담겨있는 높이까지만... 면 윗부분이 살짝 젖을 정도로.
4. 면에 뜨거운 물 붓고 살짝 불리는 동안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계란 깨서 후라이를 만듭니다.
5. 어느 정도 계란이 익어간다 싶을 때 적당히 잘게 부숩니다.
6. 후라이팬 위에 잘게 부순 라면(뜨거운 물에 불린 것)과 밥 한 공기를 넣습니다.
7. 밥과 면, 그리고 계란이 잘 섞이게끔 고슬고슬하게 볶아줍니다.
라면스프가 있기 때문에 간장이나 고추장 등 별도의 양념은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8. 라면을 붓고 난 빈 용기 바닥에 참깨를 적당량 뿌립니다.
참깨가 없으면 땅콩가루 등으로 대체해도 괜찮고, 그것도 없으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
9. 다 볶아진 밥과 라면을 라면 용기에 옮겨담습니다.
이 때 살살 담지 말고 안에서 모양이 잡힐 정도로 내용물을 꾹꾹 눌러담아 주세요.
10.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접시를 준비한 뒤 밥과 면이 꾹꾹 눌러담겨 있는 용기를 뒤집어 엎은 뒤
내용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용기를 살살 위로 들어 제거하면 - '간편 컵라면 볶음밥' 완성!
볶음밥의 양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볶음밥 양 = 밥 한 공기 + 컵라면 작은 것 한 개 -> 라고 생각하면 바로 어느 정도일지 계산이 될 듯.
접시 위에 흐트러드린 뒤 참깨(참깨를 넣었다면)와 잘 섞이게끔 적당히 풀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SNS나 유튜브 후기를 보면 핵존맛이다 존맛탱이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사실 거기까진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 예상가는 '익숙한 맛이 의외로 좋은 라면스프 볶음밥' 맛입니다.
라면스프의 짭짤한 특유의 맛이 국물로 빠지지 않고 밥과 함께 소스로 농축되니 맛이 진한 편인데요,
좀 짜지 않을까 싶지만 라면스프 이외의 다른 양념 소스를 첨가하지 않아 생각보다 짜지 않고
간 또한 적당히 잘 맞습니다. 계란도 한 개 추가로 들어갔으니 짠맛은 더 중화되었지요.
다만 탄수화물(밥)+탄수화물(라면)의 조합이라 막 건강하게 좋은 볶음밥이라 할 순 없고
그냥 컵라면에 밥 말아먹는 걸 좀 이색적인 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별식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
가끔 뭔가 만들어먹고 싶을 때 집에 재료가 없거나, 혹은 그냥 끓여먹는 국물라면이 지겨울 때
한 번 만들어먹으면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재료도 많이 안 들고 조리 방법도 간단하니까요.
꼭 진라면이 아니어도 되니 취향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컵라면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PS : 주변 분 중 짜파게티 범벅(짜장범벅)으로 시도해 본 분이 있다는데, 신세계를 경험했다던...
혹시 도전하실 분 있으면 짜파게티 범벅으로 시도해보세요.
2021. 5.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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