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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1.7.28. 开小灶x三九胃泰(카이샤오자오x산쥬웨이타이) 当归猪肚鸡(당귀저두계) / 발열팩으로 밥을 직접 지어먹는 독특한 중국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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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래 제품들에 이어 선물받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인스턴트 제품의 간단한 리뷰입니다.

开小灶x三九胃泰(카이샤오자오x산쥬웨이타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이 제품은 当归猪肚鸡(당귀저두계)

(죄송... 중국어 발음으로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이름의 즉석 도시락으로

돼지의 위, 그리고 닭고기를 넣어 만든 광둥식 요리를 도시락으로 재현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역시 중국의 배우, 샤오잔이 광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제게는 조금 생소한 제품이긴 하네요.

 

 

용기 크기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큼직한 것이 특징인데요,

음식이 저 용기에 가득 찰 정도로 많이 들어있는건지, 그게 아니면 대체 왜 이렇게 용기가 큰 건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갔습니다만, 이내 조리방법에 대해 알게 되고 바로 납득했습니다. 스팀팩이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용기 하단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제품 포장지에 제품에 대한 간략한 이미지 사진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게 없어 좀 아쉽네요.

그래서 제품을 뜯고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조차 파악을 못 했습니다.

 

 

용기 뚜껑 부분. 뚜껑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 구멍의 용도는 이후에 후술.

 

 

내용물을 제외한 플라스틱 용기는 다음과 같이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일단 가장 큰 포장 용기, 그리고 위는 용기 뚜껑, 아래는 음식을 담아 조리하는 트레이.

 

 

용기 안에 들어있는 구성물.

이 중 먹을 수 있는 건 밥과 고기가 들어있는 아래 연노랑색의 레토르트 파우치,

그리고 왼쪽 위의 파란색 파우치 두 개입니다. 플라스틱 숟가락이 동봉되어 있고 오른쪽 투명 비닐에 든 건 발열팩.

 

 

파우치에 그려진 고양이가 귀엽다기보단... 뭔가 그래도 고양이가 있어 본능적으로 한 컷.

 

 

음식을 담는 트레이 접시 왼쪽엔 레토르트 파우치에 들어있는 닭고기, 그리고 오른쪽엔 생쌀을 담습니다.

 

 

그래도 햇반 같은 조리가 된 즉석밥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밥이 아닌 생쌀이 들어있어요.

이는 제품 조리할 때 쌀로 밥짓는 과정을 거친다는 뜻으로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용기 위 표시선이 있는데, 쌀을 조리하기 전 이 표시선까지 물을 붓습니다.

 

 

표시선까지 물을 부으면 조리 준비 완료.

왼쪽의 닭고기 위에 넣어야 하는 파란색 파우치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제가 실수로 넣지 못했어요.

어떤 파우치인지는 포스팅 가장 아래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용기 바닥에 발열팩을 넣습니다.

 

 

발열팩이 담긴 용기에도 물을 채워넣으라는 표시선이 그려져 있는데,

저기까지 물을 채워넣으면 물에 젖은 발열팩에서 발열이 일어나면서 열기가 올라오게 됩니다.

 

 

발열팩 위에 쌀과 고기가 담긴 트레이를 걸쳐놓고,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으면 조리 준비 끝.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열팩이 열을 받으면서 서서히 열기가 올라오는데,

이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 가운데 구멍에서 김이 솟아나오면서 닭고기와 쌀이 조리되기 시작합니다.

조리 시간은 총 15분 정도. 생쌀로 밥을 짓는 과정이기 때문에 컵라면과 달리 조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밥이 다 될 때까지 15분 정도 시간이 있으니 저렇게 뚜껑을 덮은 뒤 느긋하게 다른 볼 일을 보시면 됩니다.

 

. . . . . .

 

 

약 15분 후 뚜껑을 열면 밥과 닭고기 조리가 다 끝난 걸 볼 수 있습니다.

15분 지났다고 가열이 끝난 게 아니고 용기 구멍에선 계속 열이 솟아나오고 있으니 조심히 여시기 바랍니다.

전기밥솥에 갓 지은 것마냥 고슬고슬한 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밥이 잘 지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밥 위에 별첨 검정깨 파우치를 뿌린 뒤 닭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검정깨 파우치는 꼭 밥 위에 뿌리지 않아도 되는데, 취향에 따라 닭고기에 뿌려도 되지 않을까 싶은...

 

 

국물이 조금 자작하고 기름기가 많은 닭고기 요리인 '当归猪肚鸡(당귀저두계)'

당귀와 돼지 귀를 넣고 조리한 광동식 닭고기 요리라고 합니다. 거부감드는 건 아니지만 조금 생소한 향이 나는군요.

 

 

스팀 팩으로 지은 밥은 밥솥에서 지은 것처럼 밥알이 고슬고슬하진 않고 살짝 푸석한 편이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지은 밥이 아닌데 이 정도면 나쁘진 않다고 생각. 다행히 찰기는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밥 자체의 맛은 그냥 우리가 매일 먹는 주식인 그 쌀밥의 맛. 딱 그 맛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기의 맛은 일단 한약재 맛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뭐라 설명하기 참 애매하네요.

그나마 특유의 향신료라든가 거부감이 드는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니라 먹었을 때 윽 하는 강렬한 임팩트가 없어

특별한 거부감이나 생소함없이 밥과 함께 잘 먹긴 했습니다만, 꽤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어요.

별도의 반찬이 따로 없기 때문에 혹여 집에서 먹는 분들이라면 김치 같은 반찬을 꼭 곁들이는 걸 추천합니다.

저렇게 밥과 닭고기를 따로 먹어도 좋지만 밥 위에 닭고기를 얹어 덮밥처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리가 다 끝난 발열팩은 사진과 같이 물을 머금어 돌처럼 단단하게 부풀어올라 있는데

열이 꽤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바로 집진 말고 찬물에 헹구거나 혹은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버리면 됩니다.

 

도시락에 발열팩을 넣어 차가운 걸 따끈하게 데워먹는 제품이야 많이 봤어도

밥 대신 생쌀이 들어있어 스팀팩 열기로 밥을 짓는 과정을 거치는 도시락은 처음 접해보는군요.

맛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든다... 라고 할 순 없지만서도 꽤 재미있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어 나름 즐거웠습니다.

 

. . . . . .

 

 

PS : 조리 중 빼먹었던 파란색 파우치 한 개의 정체는 바로 말린 구기자 열매.

이 열매를 조리 전 닭고기 위에 올린 뒤 함께 데우라고 했는데, 그 과정을 잘 몰라서 빼먹었습니다.

어쩔수없이 그냥 말린 구기자를 건포도 먹듯 디저트처럼 씹어먹었는데 의외로 이렇게 먹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2021. 7.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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