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상산곡동에 위치한 쌈밥, 한정식 전문점 '청솔보리쌈밥' 을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거의 광주 경계지역에 있어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긴 하지만 하남시에서는 쌈밥으로 꽤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
예전에 한 번 찾아갔던 기록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하남시 상산곡동 청솔 : https://ryunan9903.tistory.com/900)
지난 방문에서는 '보리쌈밥(14,000원)' 을 주문했는데, 오늘은 '돌솥정식(15,000원)' 을 주문.
돌솥정식과 보리쌈밥의 차이는 밥이 돌솥밥으로 나오냐, 양푼에 담긴 보리밥으로 나오냐의 차이입니다.
돌솥정식 선택시 비빔밥을 먹을 순 없지만 숭늉을 먹을 수 있고, 보리쌈밥은 비빔밥을 만들어먹을 수 있지요.
기본 식기 세팅.
여러 메뉴들과 함께 한 상 가득 바로 차려졌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반찬 가짓수가 이것저것 많아요.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속, 그리고 새우젓.
3인 기준이니 인당 네 점 정도라고 보면 되겠군요.
비계와 살코기 비율도 적당하고 먹기 좋게 잘 삶았습니다.
양념을 발라 구운 황태.
양념게장.
꽈리고추 무침.
빈대떡.
좀 더 내용물이 알차게 들어간 빈대떡이 먹고 싶다면 해물파전을 따로 시킬 수 있습니다.
잡채.
가지나물.
도라지나물.
깻잎장아찌.
들깨가루에 무친 머위대나물.
열무김치.
동치미.
각종 쌈채.
된장찌개.
콩비지찌개.
돌솥에 담겨 뚜껑이 덮인 채 제공되는 쌀밥.
보리쌈밥 주문시 보리밥이 양푼에 담겨 나오는데, 돌솥밥은 쌀밥으로 제공됩니다.
별도의 공기에 쌀밥을 전부 담은 뒤, 누룽지가 남긴 솥에 함께 나온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놓으면 됩니다. 식사가 다 될 때 즈음엔 누룽지가 되어 후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릇에 옮겨담은 밥은 딱 한 공기 정도 분량이 나오는군요.
일전 방문했을 때 밥 모자라면 이야기하라고 했던 적이 있어 아마 돌솥밥까진 아니어도 리필은 가능할 듯.
두부 넣고 끓인 된장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한 맛이 좋은 편.
흰쌀밥 위에 얹어먹는 매콤한 양념이 된 황태구이도 나름 유명한(?) 밥도둑 중 하나.
보통 다른 가게에선 돈 내고 추가해야 하는 메뉴들이 양은 적지만 여기선 기본으로 나오는 게 좋습니다.
다른 곳에선 돈 내고 시켜야 하는 게장도 여기선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는 게 꽤 좋고요.
여튼 맛있게 즐기고 난 뒤 누룽지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돌솥밥보다는 나물 함께 나와 비빔밥으로 먹는 보리쌈밥 쪽이 조금 더 만족도가 높았던 걸로...^^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있어 주차공간도 넓고, 이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차 마실 공간도 있습니다.
바로 뒤에 산림이 펼쳐져 있어 공기도 되게 좋아요. 다만 지금은 겨울이라 여기서 느긋하게 있기 좀 힘들지만...
날이 다시 따뜻해지면 밥 먹으러 와서 밥 먹고 자연과 함께하는 분위기에서 차 한잔 즐기기 참 괜찮습니다.
※ 청솔보리쌈밥 찾아가는 길 : 경기 하남시 하남대로 43(하남시, 상산곡동, 은고개계곡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
2021. 11.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