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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1.12.5. 어머니 손칼국수(원주 미로예술시장) /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미로시장편' - 인심 좋은 할머니 사장님의 칼국수와 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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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미로예술시장의 '어머니 손칼국수'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미로시장편' 에 출연한 가게로 음식 맛도 음식 맛이거니와

가게 사장님의 여러 가슴아픈 사연으로 인해 방송 당시 골목에서 최고의 화제, 그리고 찬사를 몰고왔던 식당입니다.

주로 판매하는 메뉴는 손칼국수와 팥죽으로 꼭 한 번 먹고 싶어 찾아가보고 싶다... 생각을 늘 해왔었고

그 소망을 이제서야 이루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가게 위치는 원주 미로예술시장 라동 2층.

 

 

백종원, 그리고 가게 대표 원상기 사장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배너 간판.

이 가게는 예전 2019년 원주중앙시장 화재로 가게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단 이야기가 방송에 나왔었습니다.

원래 가게 위치는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아 현재 위치에서 아예 리모델링을 새로 마친 뒤 장사하는 중.

 

 

백종원이 직접 쓴 손글씨 배너가 매장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루 준비하는 메뉴가 한정적이라 모든 손님을 다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양해 문구.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 방송 나온지 2년여만에 방문하게 되는 셈인데요,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점심시간엔 밖에서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장사가 아주 잘 되는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점심 11시부터 14시까지, 저녁 영업은 16시부터 18시 30분으로 길지 않은 편.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니 혹시나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뉴는 손칼국수와 검은콩물국수, 그리고 팥죽 세 가지가 전부.

메뉴판 위에 골목식당 당시 MC인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매장에서 먹는 칼국수 이외에도 칼국수면과 떡국떡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방송에서 사장님의 아들이 떡집을 한다고 나왔는데, 그 떡집에서 만드는 떡을 파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정 중.

 

 

김치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어 먹을만큼 담아먹으면 됩니다.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맛있는 겉절이.

 

 

칼국수에 넣는 다진 고추.

좀 더 얼큰한 국물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팥죽(7,000원)

칼국수는 면을 삶아야 하는 과정이 있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요,

팥죽은 미리 삶아놓은 걸 그릇에 담으면 되기 때문에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옵니다. 큰 대접 가득 담겨나왔어요.

 

 

테이블에 있는 설탕을 적당히 쳐서 간을 한 뒤 먹으면 됩니다.

곱게 갈아만든 팥죽엔 쌀과 함께 새알심도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보다도 이 팥죽이 정말 맛있었는데요,

한 입 먹자마자 정말 정성스레 잘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새알심도 쫀득쫀득하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더 좋았던 건 방송에 나온 사장님 인심. 셋이서 나눠서 다 먹었을 때 즈음 테이블로 오시더니

'팥죽 좀 더 드릴까요?' 물어보면서 처음 나왔던 양만큼 팥죽을 덤으로 더 주셨습니다.

아 방송에서 손님들에게 막 음식 더 주면서 넉넉하게 장사하시는 게 진짜였구나...

 

 

팥죽과 함께 가게의 또다른 대표메뉴, '손칼국수(5,000원)'

칼국수 또판 팥죽 못지않게 양이 꽤 많습니다. 고명은 애호박와 부추, 파 약간이 전부인 심플한 구성.

 

 

다른 칼국수집의 칼국수면에 비해 좀 더 얇은 면. 면을 집어보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겠더군요.

 

 

앞접시에 덜어 고추 다진 걸 적당히 취향껏 올려 먹으면 됩니다.

1인 1메뉴로 시키면 그냥 먹어도 되는데, 세 명이서 팥죽 하나, 칼국수 둘을 시켜 앞접시에 나눠먹습니다.

 

 

방송에 나왔을 때 백종원이 '담백한 육수에 먹는 것이 흡사 누룽지를 먹는 것 같다' 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은 느낌.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진 사람은 심심하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되게 담백한 맛.

면도 투박하지 않고 되게 섬세한 질감을 갖고 있어 좀 신기했어요. 그동안 먹었던 칼국수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개량되지 않는 옛날 방식으로 끓인 칼국수가 이런 맛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맑고 담백하지만 또 깊이 있는 국물이 되게 속을 편안하게 하는 맛이라 뱃속을 힐링받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고 호화로운 음식으로 힐링하는 게 아닌 편안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느낌 말이지요.

 

 

셋 다 기분좋게 먹고 나왔습니다. 가족들도 전부 만족해하시던...

팥죽도 정말 잘 만들었고 칼국수 육수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더군요.

 

 

칼국수만 먹고 갈 거냥?

방송에서도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골목식당에 나온 집 외에도 시장 내 가게들을 많이 찾아달라 했는데

그 말대로 바로 아래로 내려가 빵이랑 이것저것 좀 더 사들고 나왔습니다.

 

 

※ 어머니손칼국수 찾아가는 길 :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길6 (원주 미로예술중앙시장 라동 2층)

http://naver.me/xIh2K1A2

 

어머니손칼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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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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