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서울 나갈 때 셀 수도 없이 많이 지나가봤지만, 실제로 내려본 건 처음인 5호선 마장역.
며칠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쇠고기구이 전문점 쌍둥이집(https://ryunan9903.tistory.com/1223) 갔을 때
첨으로 이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작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마장역에서 조금 떨어져있어 약간 걸어야 하지만요.
쇠고기구이집 쌍둥이집이 있는 마장동 먹자골목 입구.
먹자골목 입구에 몇몇 가게들이 있는데, 가게 이름이 꽤 재미있습니다. 빨간마후라, 황금포차, 종필엄마 등...;;
그리고 그 왼편에는 유명한 '마장축산물시장' 이 북문이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완전히 현대화가 되어 아케이드 지붕 아래에서 쾌적하게 고기 쇼핑을 하는 것이 가능.
소와 돼지를 도축하는 기술자들이 있어 조폭들도 이 곳은 못 건드린다는 도시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마장동 먹자골목 입구엔 '종필엄마' 라는 노란 간판의 작은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이 곳은 순대, 그리고 족발을 포장 판매하는 곳으로 유튜브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을 정도로 순대로 유명한 가게로
저도 지인분을 통해 유튜브 링크로 이 가게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순대 썰어주는 거 보고 경악했다니까요(...)
아래 영상을 보고 '여기는 무조건 가봐야겠다' 싶어 마장동 간 김에 함께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마장동 종필엄마 유튜브 소개 : https://www.youtube.com/watch?v=kNzwe_PxbGg&t=296s)
순대 이게 1만원어치에요~” 역대급 순대 큰손!! 전설이된 마장동 종필엄마 순대, 족발(유튜버 끼룩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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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필은 아닙니다...
이 곳의 메뉴는 족발과 편육, 꼬리, 그리고 순대가 전부. 참고로 쇠고기는 없고 전부 돼지고기.
순대 1인분 가격이 단돈 2,000원밖에 안 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요새 분식집 순대 1인분도 싼 곳을 찾아가야 3,000원, 그리고 3,500~4,000원 하는 곳도 굉장히 많은 걸 감안하면
양이 얼마가 나오든 간에 아주 괜찮은 곳일수밖에 없어요. 딱 한 가지 단점이라면 포장만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가게에서 먹으면 3~4만원은 줘야 하는 왕족발도 여기선 18,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찜통 안에서 무럭무럭 김을 내고 있는 순대와 각종 부위들. 만원어치만 포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순대를 써는 동안 맛보라면서 맛뵈기 순대를 하나 받았습니다.
이렇게 순대를 큼직하게 썰어 세로로 칼집을 낸 뒤 그 사이에 소금을 쳐서 바로 주시더라고요.
집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순대는 정말 잘 삶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주 촉촉 쫄깃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원어치 포장한 순대를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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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만원어치?!
한 팩 만원이 아니라 두 팩 만원어치입니다. 여러 부위 다 섞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본 당면순대를 바닥에 깐 뒤 그 위로 간, 허파 등을 말도 안 될 정도로 푸짐하게 담아주더군요. 와 이거 뭐지...ㅋㅋ
맛 또한 아주 괜찮았고 당연히 한 번에 다 못 먹고 몇 번에 걸쳐 겨우 먹을 정도로 정말 푸짐하게 즐겼습니다.
아무래도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 여기 순대를 한 번 체험하고 나니 분식집에서 순대 못 사먹을 것 같네요(...)
가끔 순대가 생각날 때, 퇴근길에 들러 한 번씩 포장해갖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종필엄마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마장역, 2호선 신답역 하차, 마장동 먹자골목 초입부에 위치
2021. 12.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