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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1.12.12. 쌍둥이집(마장동) / 마장동 축산시장 쇠고기구이 전문점, 상등급 국내산 육우 1kg 모듬을 푸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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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마장동 축산시장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꽤 괜찮은 쇠고기 전문식당이 있다는 소개를 받아 마장동 축산시장 내 '쌍둥이집' 이라는 고깃집을 주말 낮에 방문.

여긴 정육식당이 아니라 상차림비를 따로 받지 않지만, 가게 사장님이 직접 육가공과 도정을 하기 때문에

고기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고기를 바로 썰어 내어주는 정육식당급의 신선한 쇠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군요.

그 인기를 반증하듯 낮 시간대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고요.

 

 

매장 안쪽 벽에 붙어있는 각종 쇠고기 부위 사진.

 

 

메뉴는 크게 한우, 그리고 육우 두 가지로 나뉘는데, 부위별로 구분되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위는 3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100g당 가격도 별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럿이 와서 먹을 땐 아무래도 모듬 시켜먹는 게 제일 좋은데, 모듬은 대, 중 사이즈가 있으며 100g당 13,000원.

저희는 네 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국내산 육우모듬 대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이 외에 식사메뉴로 국밥, 육회비빔밥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국밥 5,000원, 육회비빔밥 6,000원.

 

 

쌈장, 기름장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기본찬으로 나오는 참나물무침.

 

 

배추김치.

 

 

양파장아찌.

 

 

쌈야채로 제공되는 청상추.

 

 

마늘과 풋고추, 당근, 그리고 함께 구워먹는 용도로 고구마가 담겨 나왔습니다.

 

 

채썬 풋고추가 들어있는 양념간장도 고기 찍어먹는 용도.

 

 

고기 주문하면 기본 서비스로 생간과 천엽을 약간 내줍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환영할 만한 메뉴로 고기 구우면서 심심한 입 달래기 좋습니다.

 

 

생간은 확실히 호불호가 엄청 갈리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메뉴.

저어...는 일부러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있으면 적당히 맛있게 먹는 정도입니다.

살짝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신선한데,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꼬들꼬들한 식감의 천엽은 꽤 좋아하는 편.

 

 

숯이 들어오고 불판도 올라왔습니다.

가스불이 아닌 숯불을 이용하여 고기를 굽는데 참숯 화력이 상당히 센 편.

 

 

국내산 육우 모듬(대 사이즈 1kg - 13만원) 도착.

 

 

고기는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세 가지 부위로 제공되는데요,

새송이버섯과 함께 총 세 종류의 부위가 한 입 크기로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바로 올려 구워먹기 좋습니다.

 

 

달궈진 불판 위에 소기름을 올려놓고 한 번 휘 둘러 코팅을 마친 뒤 올려놓고 굽기 시작.

 

 

적당히 다 익은 고기는 고추를 썰어넣은 양념간장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짜기만 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달콤한 소스가 쇠고기랑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고기도 아주 훌륭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재빠르게 다시 새로 올려놓고 굽는 중.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워진대로 바로바로 집어먹으면 되니 참 편해요.

 

 

이번에는 참나물 무친 것 넣고 쌈으로도 한 번.

참나물 무친 것도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고기랑 함께 먹으면 향긋한 향을 즐길 수 있어 상당히 좋습니다.

 

 

기름장은 간과 천엽 먹을 때만 쓰고 고기는 거의 이 양념간장하고만 먹었습니다.

쌈장은 풋고추와 당근에 찍어먹는 것 외엔 고기 먹을 때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그만큼 간장이 맛있었던...

숯불에 노릇하게 구운 새송이버섯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잘 먹는다며 생간과 천엽을 한 접시 더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다른 밑반찬도 아니고 간이랑 천엽 서비스 주신 건 정말 고맙네요ㅋㅋ

 

 

참나물도 한 접시 추가.

 

 

중간에 뜬금없이 육사시미가 서비스로 한 접시 나와서 살짝 놀랐던...

이 날만 그랬던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이것저것 챙겨주는 서비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진 마늘이 들어간 초고추장이 육사시미와 함께 나왔습니다.

아마 함께 찍어먹으라는 용도인 듯.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은 육회와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는 육사시미.

육회처럼 달짝지근한 맛은 없지만, 함께 나온 초고추장이나 기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네 명이서 1kg이니 인당 약 250g 꼴.

돼지고기로 따지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큰 아쉬움 없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생간과 천엽, 그리고 육사시미 서비스도 있었지만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썰어져 나와 큰 수고 들이지 않고도

그냥 바로바로 집어든 뒤 바쁘게 구워먹어 그런지 상당히 많이 먹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고기를 다 구워먹은 뒤 식사 메뉴를 한 번 주문해 보았습니다.

먼저 주문한 식사는 '육회비빔밥(1인 6,000원 - 사진에 보이는 양은 2인분)'

밥이 미리 비벼진 채 그 위에 육회와 함께 참깨를 듬뿍 올려 냉면대접에 담겨나오는 비빔밥으로 가성비가 훌륭.

 

 

여기 비빔밥 맛이 특이한게, 일반 고추장이 아닌 회덮밥마냥 초고추장으로 밥을 비볐더군요.

초고추장과 함께 참기름을 섞어 절묘하게 간을 맞췄는데 계속 입안에 들어가게 만드는 마성의 맛...!

여태껏 먹어본 적 없는 독특하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육회비빔밥이라 지금도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 식당 와서 쇠고기 구워먹지 않고 그냥 육회비빔밥만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육회비빔밥까지 먹고 배가 불렀지만, 국밥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마지막으로 '국밥(1인 - 5,000원)' 도 주문.

주인 아저씨에게 여기 국밥 어떻게 나오는지 물어보니 된장국물에 다진 쇠고기과 밥, 시래기를 넣고

푹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져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국밥은 나오는 데 시간이 15~20분 정도 걸린다고...

이미 고기에 육회비빔밥까지 먹은 상태라 하나 시켜서 가벼운 입가심으로 나눠먹으면 좋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끓여낸 국밥은 국밥이라기보다는 된장죽에 좀 더 가까운 느낌.

양이 많지 않지만 잘게 썬 쇠고기가 들어있어 따뜻한 국물이 구수해서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듯 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먹으면 몸이 엄청 따뜻해지고 마음 속까지 든든해질 것 같군요. 이것도 훌륭했습니다.

 

 

고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고기 먹은 이후에 마무리하는 식사까지 맛있었던 마장동 '쌍둥이네'

밖에서 쇠고기 구워먹을 때 다른 전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 없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흡사 정육식당같은 분위기임에도 불구 상차림비는 없는데, 상차림비 받는 식당보다 반찬은 신선하게 나오고

구워먹는 고기 이외에도 이런저런 서비스가 많았다는 게 굉장히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고깃집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거지, 그래도 자주 올 수 있는 가게는 아니니만큼

일년에 한두 번 정도? 밖에서 배부르게 쇠고기 구워먹고 싶을 때 찾으면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갈 수 있겠습니다.

 

. . . . . .

 

 

마무리는 근처 2층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아포가토.

이 때만 해도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내일부터 강추위 시작이군요.

 

 

※ 마장동 쌍둥이집 찾아가는 길 : 마장동 축산시장 먹자골목 내 위치(2호선 용두역 또는 5호선 마장역에서 접근)

http://naver.me/5KZqSLZ1

 

쌍둥이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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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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