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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1.12.15. 신씨화로(산본역) / 아늑한 방 안에 앉아 화로에 구워먹는 돼지고기 화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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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 이곳저곳에 많은 매장이 있었다가 다 사라진 고깃집 프랜차이즈 '신씨화로'

지인분 중 이 신씨화로에 대한 애착과 추억을 많이 갖고계신 분이 있어 금요일 퇴근 후 함께 찾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수도권 전철 4호선 산본역에 위치한 산본점. 서로 회사와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다른 매장들은 다 사라지고 오직 여기 한 군데만 남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야 지인분 차 얻어타고 함께 간 거라 피곤하진 않았지만, 여튼 평소 생활 반경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2층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깨끗하고 신선한 돼지고기 '생생포크' 배너.

 

 

실내는 제가 예상했던 고깃집과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저는 약간 고급스런 분위기의 탁 트인 갈비집 혹은 구이집을 생각했는데, 무슨 일식 전문 매장에 온 듯한 분위기.

미닫이문이 있는 방이 따로따로 있어 그 중 남아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고기와 식사메뉴가 적힌 메뉴판을 한 컷.

 

 

와인 리스트까지 있습니다. 꽤 고급스런 컨셉의 고깃집인 듯.

 

 

와인을 제외한 일반 주류 메뉴판.

의외로 고급스런 매장 분위기에 비해(?) 소주와 맥주 가격은 다른 식당과 차이가 없습니다.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부추와 양파가 들어간 고기 찍어먹는 양념장.

 

 

직접 고추장과 섞어 배합한 듯한 쌈장과 함께 소금도 제공.

 

 

슬라이스한 마늘.

 

 

파절이는 즉석에서 바로 무쳐 내어주는데, 이게 은근히 맛있더라고요. 간이 잘 되었습니다.

 

 

한때 되게 귀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고깃집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명이나물.

 

 

쌈채소로는 깻잎과 적상추 두 가지가 제공. 그리고 고추는 청양고추입니다.

 

 

하얀 숯이 담겨있는 화로가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에 고기 불판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숯이 담긴 화로가 새로 들어오더군요.

 

 

화로 위에 얹어진 불판.

이렇게 화로를 얹어 고기굽는 걸 보니 삿포로 징기스칸이 약간 생각나기도 하네요.

 

 

돼지고기 모듬부위에 삼겹살 추가한 것 도착.

 

 

신선한 목등심.

 

 

굵은 소금을 살짝 뿌린 삼겹살. 그리고 그 뒤에 항정살이 함께 나왔습니다.

 

 

삼겹살을 먼저 화로 위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

마침 이 모임을 주최한 주최자님께서 고기를 아주 잘 구우셔서 편하게 얻어먹을 수 있었던...

 

 

기본 서비스로 제공된 계란찜.

 

 

계란찜과 함께 된장찌개도 나왔습니다.

네 명이 방문했는데 계란찜과 된장찌개를 두 개씩 주신 걸 보니 2명당 하나씩 나오는 것 같아요.

 

 

뚝배기에 닿아 살짝 눌어붙은 이 부분이 참 좋다니까요.

오히려 안쪽에 있는 촉촉한 계란보다 눌어붙은 쪽이 맛이 더 진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기 굽는 도중에 찍은 천장 조명.

전체적으로 매장 분위기가 어둑어둑한데, 테이블 쪽 조명은 밝아 되게 아늑한 분위기.

 

 

맥주와 함께 탄산음료 주문.

요즘 식당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병콜라가 나와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운전하시는 분껜 죄송하지만, 기분좋게 한 잔 마셨어요.

 

 

화로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삼겹살.

 

 

다 구워진 삼겹살을 한 입 크기로 잘라 한쪽에 몰아넣은 뒤, 목등심도 올렸습니다.

 

 

공기밥 주문.

 

 

공기밥을 주문하니 김치도 함께 나오네요.

김치가 식당에서 대량 공급받은 김치가 아니라 직접 담근듯한 맛이 나서 꽤 좋았던...

 

 

잘 익은 삼겹살은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도 적절하고 굉장히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게 아주 괜찮았습니다.

가격대가 다소 있는 삼겹살이긴 하지만 확실히 고기 품질은 좋다고 느끼는 중.

 

 

파채에 둘둘 감아 슬라이스한 마늘과 함께 먹는것도 별미.

흰쌀밥 위에 구운 고기 한 점은 진리지요.

 

 

명이나물과 부추를 더해 쌈으로도 즐겨보고...

 

 

목등심은 삼겹살에 비해 지방은 적지만 씹힐수록 느껴지는 진한 돼지고기 풍미가 좋습니다.

 

 

파절이가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어서 두세 번 정도 리필을 한 듯.

실제 여기 데리고 간 일행분들도 파절이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칭찬을 하시던...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었습니다만, 오늘 고기는 이렇게 파절이에 싸서 먹은 게 제일이었습니다.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고깃집이 아닌 단품으로 파는 고깃집에서는

천천히 구워서 이렇게 한 점씩 음미하며(?)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배추김치도 한 번 추가.

김치도 파절이 못지않게 꽤 괜찮지만 그냥 즐기는 게 좋지 불판에 올려 구워먹기엔 안 어울릴 것 같았던...

 

 

쫄깃쫄깃한 식감의 항정살을 마지막으로 세 종류의 돼지고기 화로구이는 마무리.

옛날엔 항정살의 맛을 잘 몰랐는데 한 번 맛보고 나니 되게 매력적인 부위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밥을 먹긴 했지만, 마무리로 국물 있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냉면 대신 멸치국수(4,000원)를 하나 시켜 가볍게 맛뵈기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멸치로 낸 육수에 말은 소면 위 파와 김가루만 심플하게 들어간 멸치국수입니다.

 

 

냉면과는 방향성이 다른 깔끔하고 정갈한 마무리가 일품.

 

 

깔끔하고 기분좋게 식사 마무리.

 

 

가격대가 다소 높긴 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었던 산본 '신씨화로'

여긴 식사 대접할 일이 있거나 혹은 회사 회식, 가족식사 같은 목적으로 방문하면 꽤 좋을 것 같아요.

고기를 대접하긴 해야 하는데, 그냥 일반 고깃집 가기엔 너무 시끄럽고 좀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접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매장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 신씨화로 산본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4호선 산본역 3번출구 하차, 군포시 산본로343번길 23 옥산빌딩 2층

 http://naver.me/xZDVNZVJ

 

신씨화로 산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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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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