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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1.12.19. 인생극장(시흥시 정왕동) / 숯불에 구워먹는 맛있는 양념의 쪽갈비, 함께 굽는 떡과 소시지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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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퇴근 후, 정말 뜬금없이 4호선을 타고 종점 바로 전역인 '정왕역' 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이 곳을 방문할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여기에 정말 맛있는 쪽갈비집이 있다고 지인분이 소개시켜주면서

꼭 한 번 같이 데려가고싶다 하시길래 '그럼 금요일에 한 번 가 보자' 라며 퇴근 후 급하게 향했어요.

지하철 막차를 계산해보면 집에 늦어도 10시엔 출발해야 하는 꽤 빡센 일정이라 조금 무리하긴 했지만요...^^;;

 

가게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정왕역 근방에 위치한 '인생극장' 이라는 곳으로 쪽갈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사람이 꽤 많았던 것으로 보아 이 근방에서 꽤 인기 있는 고깃집인 것 같더라고요.

 

 

쪽갈비 무한리필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무한리필 이용 가격은 인당 17,900원으로

2시간동안 소금쪽갈비와 간장쪽갈비를 원하는 만큼 무제한 제공해주는 서비스.

다만 꼭 무한리필을 참여하지 않아도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단품 주문시 선택 가능한 쪽갈비가 네 종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무한리필로 가지 않고 단품 주문으로 먹었습니다. 혹여 무한 기대하신 분들께는 약간 죄송...^^;;

 

 

무한리필을 제외한 메뉴판을 한 컷.

쪽갈비 이외에도 쪽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들이 있습니다.

 

 

무한리필이 아닌 단품 쪽갈비를 3인 이상 주문시 날치알주먹밥이나 모짜렐라 치즈 서비스가 있다기에

마침 쪽갈비 먹으면서 식사도 함께해야 해서 날치알주먹밥을 선택했지요.

 

 

매장 한 쪽에 셀프 바가 있는데 이 셀프바는 단품 주문이든 무한리필이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파 슬라이스와 양파양념장, 그리고 배추김치와 콘샐러드, 또 메추리알 삶은 것, 소시지, 떡볶이떡이 있습니다.

떡볶이떡과 비엔나소시지는 쪽갈비와 함께 숯불에 구워먹으라는 용도 같은데 이런 서비스 되게 괜찮네요;;

 

 

일단 맥주 두 병 시켜서 각 한 잔씩.

 

 

쪽갈비 주문시 맛타리버섯과 두부, 그리고 홍합살을 듬뿍 넣은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고깃집 된장처럼 뚝배기에 담겨나오는 게 아닌 큰 냄비에 전골처럼 담겨나오던...

 

 

서비스 된장찌개 치고는 건더기가 꽤 충실하게 들어있어 쪽갈비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버섯도 버섯이지만 국물 속에 껍질을 벗겨낸 홍합이 꽤 많이 들어있어 건져먹는 재미가 있어요.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

 

 

기본 식기 세팅. 쪽갈비를 손으로 들고 먹으라는 용도로 위생장갑과 목장갑이 제공됩니다.

목장갑이 나온 이유는 위생비닐장갑만 낀 채 쪽갈비를 집기엔 갈비가 너무 뜨겁기 때문. 이중으로 끼라는 뜻.

 

 

양파는 셀프 바에서 추가로 그득그득.

 

 

첫 반찬은 직원이 가져다주고 추가 반찬은 셀프로 직접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오이, 당근, 옥수수통조림 등을 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콘샐러드.

 

 

네 명이 방문해서 먹는 거라 나중에 또 가져오지 않게 넉넉히 담았습니다...ㅋㅋ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엔나 소시지와 떡볶이떡.

 

 

그리고 메추리알 삶은 것과 소금.

 

 

이것도 역시 인원수가 많아 다들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셀프 바에 가서 넉넉하게 담아왔고요.

 

 

숯불이 들어오고 그 위에 불판이 얹어졌습니다.

 

 

일단 쪽갈비가 나오기 전에 떡볶이떡, 그리고 비엔나소시지를 먼저 굽기 시작했어요.

숯불의 화력이 꽤 센 편이라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표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었더군요.

 

 

쪽갈비가 나오기 전까지 먼저 소시지랑 떡볶이떡 구운 걸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먹으면 됩니다.

맛은 딱 예상 가는 맛입니다. 비엔나 소시지 구워서 먹으면 구운 비엔나 소시지 맛이 나지요.

 

 

표면이 살짝 눌어붙을 정도로 바짝 구운 떡볶이떡은 구운 가래떡 먹는 느낌.

그냥 먹는 것보다 양파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날치알 주먹밥.

냄비 위에 쌀밥을 담고 그 위에 김가루, 그리고 날치알이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슥슥 비비거나 혹은 숟가락으로 비비면 되는데,

원래 용도는 비닐장갑 낀 손으로 잘 비벼준 뒤 동글동글하게 뭉쳐 한 입에 먹기 좋은 주먹밥으로 만드는 거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먹을 필요가 없어 그냥 비벼준 뒤 알아서 떠먹게 방치. 밥 양이 꽤 많아 나눠먹기 좋았습니다.

 

 

주문한 쪽갈비 도착.

제일 먼저 나온 쪽갈비는 소금쪽갈비(1인 13,000원)입니다. 사진의 양은 3인분.

양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쪽갈비가 두 개 층으로 쌓여 있습니다.

 

 

쪽갈비는 한 번 초벌구이가 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숯불에 올린 뒤 조금만 구우면 됩니다.

그렇다고 속까지 완전히 익은 건 아니라 굽지 않고 바로 먹는 건 안 되지만요... 여튼 불판 가득 올려 굽는 중.

 

 

뼈만 있는 게 아니라 살이 꽤 많이 붙어있습니다.

1인분 기준이 350g으로 잡혀있는데 뼈 포함 무게라 실질적으로 뼈를 제외하면 200g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

 

 

다 익은 쪽갈비는 이제 접시에 덜어먹으면 되는데요,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먹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 상당히 불편하니 손을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목장갑을 먼저 낀 뒤 그 위에 위생비닐장갑을 이중으로 낀 상태로 쪽갈비를 손에 집은 뒤 뜯어먹으면 됩니다.

살이 두툼하게 붙어있고 숯불에 구워 향이 아주 좋네요. 소금간도 적당한 게 딱 먹기 좋은 쪽갈비입니다.

 

 

남은 쪽갈비와 함께 소시지, 떡볶이떡도 넉넉하게 올려 한 판을 잽싸게 구워먹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뜯는 중. 조금 먹기 불편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그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로 맛있었던 쪽갈비.

 

 

2인분의 쪽갈비를 추가했습니다. 이번에 추가한 쪽갈비는 소금구이가 아닌 양념쪽갈비(13,000원)

매운쪽갈비 추가할까...라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매운 건 감당 안 될 것 같아서 양념으로 선택.

 

 

양념도 한 줄 올려놓은 뒤 열심히 굽는 중.

빨간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어 소금쪽갈비와 달리 어느 정도 구워야하는지 감이 잘 안 와서 눈치껏...

 

 

손에 많이 달라붙을 정도로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는데, 그만큼 좀 더 매콤달콤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이 쪽도 확실히 괜찮은 맛이긴 합니다만, 자극적인 맛이 강한 편이라 양념만 계속 먹는 것보다는

소금구이를 먹다 중간에 한번씩 변화를 주는 느낌으로 양념을 하나씩 끼워넣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더군요.

물론 양념도 좋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양념 되지 않은 소금구이 쪽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쪽갈비를 맛있게 먹은 뒤 뒷정리로 남은 떡과 소시지를 올려 마무리.

 

 

쪽갈비는 보통 뷔페에서 폭립으로 먹거나 혹은 자주는 아니어도 찌개 등에 넣어먹는 식으로 즐겨온 게 전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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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상으로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무한리필이 아니라 더 느긋하게 맛을 느끼면서 즐기는 게 가능했어요.

 

 

멀리서 이거 하나 바라보며 일부러 찾아올 필요는 아니더라도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쪽갈비 먹으러 한 번 방문해볼 만 합니다. 꼭 무한으로 즐기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왕역은 한참 옛날, 이 곳에 자취하던 지인분 집 놀러올 때 몇 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군 입대하기 전이었거든요. 그 이후 그 분이 여길 떠나면서 일부러 찾아올 일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찾은 게 거의 16~17년만. 집에서 전철로 빨리 가도 2시간 걸리는 거리라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게 된 정왕역은 뭔가 이것저것 많이 생겨났더군요.

예전 기억에 있던 조금 휑~했던 그곳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어 처음 내렸을 때 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ㅋㅋ

 

 

근처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노닥거리다 딱 10시 정각에 맞춰 전철 타고 막차로 집에 귀환.

다음날 출근을 했더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텐데 금요일이니까 가능한 일정~

 

 

※ 인생극장 정왕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4호선, 수인분당선 정왕역 2번출구 하차 후 길 건너 쭉 직진

http://naver.me/FjojjGnb

 

인생극장 정왕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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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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