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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1.12.26. 대성갈비(서울숲 뚝섬갈비골목) / 갈비 시키면 양념게장과 김치찌개가 서비스로 오는 매력만점 돼지숯불갈비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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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근방에 뚝섬갈비골목이라는 이름의 돼지갈비 전문점이 여러 곳 모여있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아주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을 받은 갈비거리 안 '대성갈비' 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밖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대기손님인데(...!) 일행 중 한 명이 사전 예약을 미리 해 놓았다고 해서

다행히 생각보다 그리 오래 대기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숲 갈비거리는 처음 가 봤는데, 대략 이런 분위기더군요.

그냥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여러 갈비집이 모여있는 형태입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북적이는 모습.

 

 

대성갈비의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시부터 1시까지는 고기를 팔지 않고 점심식사용 백반만 파는 듯. 일요일은 휴일이니 참고하세요.

오른쪽에 세로로 '마스크를 써 주세요' 라는 붓글씨가 상당히 비범하군요...ㅋㅋ

 

 

매장 안으로 입장.

카운터에 아기 사진 액자가 여러 개 걸려있는데 아마 주인의 가족이 아닐까 생각.

뭔가 식당이 아닌 가정집 벽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군요.

 

매장에 사람이 많아 메뉴판을 따로 찍지 못했습니다만, 대성갈비의 돼지갈비 1인분 가격은 15,000원입니다(200g).

 

 

기본 식기 세팅. 옛날 갈비집처럼 삶은 물수건을 주는 식당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방문한 일행이 총 세 명인데, 한 명은 운전을 해야 해서 그냥 다같이 술 안 마시기로...

오늘은 술 대신 탄산음료로 대체합니다.

 

 

지금부터 기본 반찬이 깔리기 시작하는데요, 기껏해야 상추, 깻잎 정도만 주는 타 고깃집과 달리

꽤 다양한 쌈채소를 제공합니다. 배추속을 포함하여 총 다섯 가지가 담겨 나오는데 쌈밥집에 온 듯한 기분.

쌈채소 이렇게 다양하게 나오니 뭔가 풍성하고 좋네요.

 

 

오이와 고추, 그리고 마늘을 함께 넣고 간장에 담근 장아찌.

 

 

고추와 슬라이스하지 않은 생마늘.

 

 

무생채.

 

 

맵지 않고 약간 심심하게 기름에 무친 파절이.

 

 

쌈용 무절임.

 

 

쌈장은 시판 제품에 뭔가 약간 혼합한 거 아닌가 싶은...

 

 

그리고 이 갈비집만의 특징 중 하나인데, 갈비를 주문하면 기본 반찬으로 양념게장이 한 접시 나옵니다.

어릴 적 동네에 잘 나가는 갈비집에도 이와 비슷하게 양념게장을 서비스로 주는 집이 있었는데요

가족들이랑 거기 갔던 기억이 떠올라 되게 반갑네요.

 

 

게장은 되게 신선하고 매콤달콤한 맛. 껍질이 연해 치아 좋은 분은 그냥 씹어먹어도 괜찮습니다.

간이 의외로 그리 짜지 않아 밥반찬이 아니라 그냥 으적으적 씹어먹어도 좋고 고기와 먹어도 좋습니다.

 

 

대성갈비의 간판메뉴, 돼지갈비.

투박한 스테인레스 그릇에 담겨 나오는 담음새가 화곡동 동글갈비(https://ryunan9903.tistory.com/305)와 비슷.

 

2020.6.5. 원조동글갈비(화곡동) / 맛있는 녀석들 출연, 1인분이 무려 400g인 40년 전통의 화곡동 돼지

화곡시장, 그러니까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맛있는 족발집이 있다고 소개한 '화곡족발' 이 있는 화곡시장 근방엔 족발 말고도 40년 전통의 오래 된 - 동네 사람들에게 꽤 유명하다고 하는 돼지갈

ryunan9903.tistory.com

다만 동글갈비에 비해 갈비 양념은 진하지 않고 국물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숯불 위에 올려 굽기 시작했습니다.

양념이 된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선홍빛이 남아있는 고기 색이 상당히 신선하게 보이는 편.

 

 

양념게장과 더불어 여기서 고기 시키면 나오는 또 하나의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돼지고기 김치찌개'

큰 뚝배기에 김치를 듬뿍 넣고 팔팔 끓인 김치찌개 한 뚝배기가 국물 개념으로 함께 제공됩니다.

양은 1인분으로 먹기엔 상당히 많고 거의 2인분에 족하는 수준의 양.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찌개임에도 불구하고 단품으로 팔아도 손색없는 수준의 볼륨감을 자랑합니다.

다른 거 설명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뚝배기에 가득 찬 김치와 함께 저 두툼한 돼지고기를 보면 되지요.

 

 

김치찌개 국물은 새콤한 보다는 약간 달달함이 감도는 맛인데, 묵은지찌개 특유의 새콤함은 덜하지만

진한 국물 뒤에 남는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에요. 함께 들어있는 돼지고기 덩어리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아마 점심시간에는 이 김치찌개를 식사 메뉴로 팔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만으로도 밥 먹기 모자람 없는 편.

 

 

숯불 위에 올려놓은 돼지갈비도 맛있게 익고 있습니다.

 

 

갈비 양념이 진한 편이 아닌데 적당히 숯불향을 잘 입어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게 참 좋네요.

다른 양념이나 야채 없이 그냥 고기 자체만 먹었는데도 꽤 괜찮은 양념, 그리고 맛있는 고기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고기만 먹어도 좋지만, 역시 저는 이렇게 야채 듬뿍 더해 푸짐한 쌈으로 먹는 게 더 좋아요.

삼겹살을 먹을 때도 그렇고 돼지갈비도 그렇지만 역시 고기는 쌈으로 먹어야...

 

 

본래 고기 먹을 때 밥은 잘 안 먹는 주의지만, 달달한 양념의 돼지갈비만큼은 조금 예외입니다.

밥을 한 공기 주문. 밥은 흑미밥으로 꾹꾹 담겨 제공됩니다.

 

 

흰쌀밥... 이 아닌 따끈한 흑미밥 위 돼지갈비 한 점.

이 이상 더 좋은 구성이 어디 있겠어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듯...

 

 

갈비는 뼈 부분에 붙은 살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뼈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이 번거로움을 극복한다면 뼈에 붙어있는 아주 맛있는 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돼지갈비 1인분 추가.

갈비 1인분 정량이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인데, 실제 중량을 측정하는지 약간 눈대중으로 주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메뉴판에 적혀 있는 갈비 중량보다 더 많이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까 주문한 것도 그렇고 지금 추가로 나온 것도 그렇고 1인분 정량이 메뉴판에 200g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아무리 넉넉하게 봐 주려 해도 이건 200g을 아득하게 초과하는 양이지요.

 

 

추가로 올려놓은 갈비도 노릇하게 구워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자르고~

 

 

참고로 양념게장은 다른 밑반찬과 달리 리필할 때 2,000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건 추가요금 없이 그냥 리필해주는 게 어렵겠지요. 그래도 2,000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양이 담겨나오니 양념게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리필해 드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치찌개도 리필 가능한지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이것도 리필을 해 주더군요.

항상 해 주는 건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리필 김치찌개도 처음 나온 것 못지않게

한 뚝배기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아니 이렇게 많이 안 주셔도 되는데...;;

 

 

리필 김치찌개에도 돼지고기가 넉넉하게 담겨 있어서 '이렇게 줘도 괜찮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이렇게 서비스로 내어준 건데 남기면 안 될 것 같아 진짜 열심히 먹었습니다.

 

 

식사 마칠 때 되니 영업시간 끝날 때가 되어 꽉 차 있던 테이블도 하나둘씩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

영업이 끝날 때 쯤 되니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돌아다니며 테이블마다 탄산음료를 하나씩 나눠주더군요.

일종의 영업 종료 전 식후 서비스인 것 같은데, 돈 내고 주문하는 것과 별개의 음료 서비스였습니다.

저희 테이브러은 특히 음료 많이 시켜마셨다고 두 캔 주시던...ㅋㅋ

 

 

명륜진사갈비(^^;;) 같은 무한리필 제외하고 단품으로 돼지갈비 이렇게 맛있게 먹은 거 오래간만이에요.

아무래도 밖에서 돼지갈비를 많이 안 먹는 편이 아니라 더 오래간만이었던 것 같은데 진짜 만족했습니다.

여기 정도라면 다음에 또 방문해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꽤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온 뒤 가게 정보를 찾아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한 갈비집이었던...;;

그런데 매장 여기저기를 봐도 방송에 나왔다는 정보가 하나도 없는데, 방송 출연을 엄청나게 매장 안에서 홍보하던

바로 전에 갔던 호수식당(https://ryunan9903.tistory.com/1252)과는 상당히 대조되었던 부분.

굳이 알리지 않아도 손님이 많이 찾아오니 방송 출연을 알릴 필요성이 없다는 자신감인 것 같았습니다.

 

 

※ 대성갈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5번출구, 2호선 뚝섬역 8번출구 하차, 뚝섬갈비골목 내 위치

http://naver.me/FNml2X6C

 

대성갈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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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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