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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2.5.14. 쌍둥이집(마장동 먹자골목) / 육회비빔밥이 맛있는 육우전문점, 마장동 먹자골목 화재 이후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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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점포가 전소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녀왔던 '쌍둥이집' 이 바로 이 화재가 난 골목에 위치해 있어 혹시 피해를 함께 입었나 찾아봤는데

다행히도(?) 그 곳은 화마를 피해갔더군요. 다만 바로 맞은편에 붙어있는 가게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전소되었고요.

어쨌든 화재 이후,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있어 데리고 함께 이 곳, 쌍둥이집을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장동 쌍둥이집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223)

 

2021.12.12. 쌍둥이집(마장동) / 마장동 축산시장 쇠고기구이 전문점, 상등급 국내산 육우 1kg 모듬을

단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마장동 축산시장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꽤 괜찮은 쇠고기 전문식당이 있다는 소개를 받아 마장동 축산시장 내 '쌍둥이집' 이라는 고깃집을 주말 낮에 방문. 여긴

ryunan9903.tistory.com

 

 

쌍둥이집 전경.

원래 여기와 마주보는 반대편에도 똑같이 가게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만, 그쪽 라인은 전부 전소되어

현재 펜스가 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화재 사고가 일어난지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캐한 냄새가 남아있고요.

 

 

여기선 돼지고기 없이 쇠고기만 판매합니다.

한우랑 육우 메뉴판이 서로 다른데, 당연하겠지만 육우가 좀 더 저렴. 여기선 항상 모듬만 먹어와서 이번에도 그걸로...

 

 

기본 식기 준비.

 

 

마늘, 고구마, 고추, 당근 등의 기본 야채.

 

 

쌈채소로 제공된 청상추.

 

 

상추와 참나물 무침.

 

 

배추김치.

 

 

양파장아찌.

 

 

쌈장, 그리고 참기름장.

 

 

다진 고추를 넣은 개인 양념장.

 

 

서비스로 나온 천엽과 생간. 둘 다 워낙 취향 많이 타는 거라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

저는 천엽은 좋아하는 편인데 생간은 못 먹는 것... 까진 아니고 약간 조심스레 먹는 편.

 

 

숯이 들어가고 불판도 준비되었습니다.

 

 

육우 모듬(1kg - 130,000원)

보통 이것 기준으로 네 명이 나눠먹으면 딱 괜찮더군요. 바로바로 올려먹을 수 있게 한 입 크기로 썰어져 나옴.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의 세 가지 부위로 새송이버섯과 함께 제공됩니다.

 

 

기름으로 고기 불판을 한 번 코팅한 뒤 한 점씩 고기 올려놓고 굽기 시작.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따로 자를 필요 없이 그냥 하나하나 뒤집어 잘 구워먹으면 되지요.

 

 

한우가 아닌 육우긴 하지만 솔직히 저로선 구분이 거의 가지 않을 정도로 이 쪽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쇠고기 맛있어요. 적당히 기름 올라있고 야들야들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군요.

 

 

기름장이나 쌈장도 좋지만 여기서 만든 고추 썰어넣은 양념간장과 함께 먹는 게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뭐 찍어먹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각자 개인의 취향대로~

 

 

상추가 있으니 쌈도 한 번 싸 먹어주고...

 

 

서비스로 제공된 우거지탕.

 

 

우거지탕 안에도 잘게 찢어넣은 쇠고기 고명이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 구수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국밥'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 우거지탕에 밥 넣고 죽처럼 끓여 내어주는 것이던...

 

 

제비추리 부위가 오늘 만족도가 엄청 높았습니다. 굉장히 신기하고 만족스런 식감이었는데

일행들 다 세 가지 부위 중 이 쪽이 제일 맛있었다고 칭찬.

 

 

중간중간 버섯, 고구마 구운 것도 함께했습니다.

 

 

서비스로 함께 나온 육사시미.

사람이 좀 덜한 낮 시간대 방문하면 테이블마다 신경을 세심히 기울일 수 있어 그런지 서비스도 잘 내어주십니다.

 

 

육사시미는 다진 마늘이 들어간 초장을 함께 내어주는데, 거기에 찍어먹는 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되게 신선했음.

 

 

천엽, 그리고 간도 한 번 더 서비스.

 

 

식사로 주문한 '육회비빔밥(1인 6,000원)'

사실 이 가게를 다시 찾아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고기도 있지만 이 비빔밥 먹기 위한 것도 있어서...

 

 

초고추장과 야채를 넣어 한 번 비빈 밥 위에 육회를 얹어주는데, 6,000원이란 가격 치고 상당히 잘 나옵니다.

이것만 따로 단품 식사메뉴로 판매해도 참 좋을텐데 아마 고기 먹고 난 뒤에만 주문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약간 후식냉면 같은 서비스 개념.

 

 

이미 한 번 비벼진 밥이지만, 육회와 섞기 위해 다시 한 번 비벼준 뒤 먹으면 됩니다.

 

 

보통 육회비빔밥 하면 고추장 넣고 비비는데, 여긴 회덮밥처럼 초고추장을 넣는다는 게 조금 특이한 점.

초고추장 특유의 톡 쏘는 맛과 참기름의 적당한 조화가 다른 데서 겪어보지 못한 상당히 재미난 간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날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 한 명은 이 비빔밥을 너무 좋아해서 이것 때문에라도 서울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던...

 

 

마무리로 주문한 '국밥(5,000원)' 은 우거지탕에 밥을 넣고 죽처럼 끓여 내어 온 식사 메뉴입니다.

뚝배기에 밥이 가득 담긴 우거지탕을 내어오는데, 끓이는 시간 때문에 주문하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메뉴.

뚝배기 사진을 따로 찍진 못하고 앞접시에 옮겨담은 것만 찍었군요.

 

 

구수한 된장으로 간을 한 국물에 우거지, 쇠고기가 듬뿍 들어가 보는 것 이상으로 되게 진한 편인데,

샤브샤브 먹고 마무리 죽 먹는 것처럼 고기 구워먹은 뒤 마무리로 먹으면 뱃속을 따뜻하게 정리해주기 좋은 맛입니다.

 

 

이번 방문도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끝났던 마장동 먹자골목 내 '쌍둥이집'

현재 맞은 편 화재가 난 건물들은 함부로 재건축이나 정리를 하지 못하게 성동구청에서 가림막을 해 놓은 상태인데요,

그 이유가 이 먹자골목 자체가 무허가 건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더군요. 쌍둥이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그 화재 현장을 그대로 방치해놓은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언젠가는 거기 정리하면서 이 일대도 정리가 될 텐데

앞으로 골목 전체가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겠지요.

 

. . . . . .

 

 

※ 마장동 쌍둥이집 찾아가는 길 : 마장동 축산시장 먹자골목 내 위치(2호선 용두역 또는 5호선 마장역에서 접근)

http://naver.me/5KZqSLZ1

 

쌍둥이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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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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