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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2.5.14. 전봇대집(마장동 먹자골목) / 식사보다 고기에 집중하려면 이 곳으로, 마장동 먹자골목의 가성비좋은 육우+한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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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쌍둥이집 방문에 이어 어쩌다보니 이 곳을 또 한 번 다른 일행들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쌍둥이집 다녀온 포스팅 보여주니 엄청 좋아하면서 여기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어 다녀왔죠.

다만 저는 쌍둥이집을 얼마 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집을 한 번 가 보고 싶었고 어디가 좋을까 찾아보던 중

쌍둥이집 바로 옆에 있는 '전봇대집' 에 대한 평이 좋기에, 이번엔 이 집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장동 먹자골목 쌍둥이집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557)

 

2022.5.14. 쌍둥이집(마장동 먹자골목) / 육회비빔밥이 맛있는 육우전문점, 마장동 먹자골목 화재

얼마 전,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점포가 전소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녀왔던 '쌍둥이집' 이 바로 이 화재가 난 골목에 위치해 있어 혹시 피해를 함께 입었

ryunan9903.tistory.com

 

 

쌍둥이집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전봇대집 역시 쇠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육우, 한우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모듬 메뉴가 있긴 합니다만, 여긴 모듬 기준이 700g이고 그 밖의 구이용 부위들은 대부분 300g부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몇몇 부위들은 육우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정말 싼데, 치마살, 안창살, 토시살 같은 경우는 삼겹살보다도 저렴...

 

 

이 매장은 전부 드럼통 형식의 원형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럿이 방문할 경우엔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 2인~4인 방문이 가장 적당합니다. 일단 기본 식기부터...

양념장은 기름장, 그리고 채썬 고추가 들어간 양념간장 나오는 건 쌍둥이집과 동일합니다.

 

 

고구마, 마늘, 풋고추.

 

 

쌈장, 그리고 양파간장.

 

 

쌈야채는 적상추 한 가지가 제공.

 

 

파절이.

 

 

간이 나오지 않고 천엽 한 가지만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네요.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고기 구워지기 전까지 천엽 안주삼아 가볍게 입을 달래는 중.

 

 

일단 고기 굽기 전, 맥주로 가볍게 시작하기.

 

 

치마살, 안창살, 토시살이 한데 나오는 '육우 모듬(500g - 40,000원)'

 

 

'제비추리(500g - 30,000원)' 도 함께 주문.

이번에도 네 명이라 일단 1kg으로 시작합니다.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오는 것은 쌍둥이집과 동일하군요.

 

 

여기는 숯불 대신 연탄을 사용하더군요. 고기 불판도 석쇠로 제공됩니다.

 

 

고구마, 마늘 등과 함께 고기 올려놓고 굽기 시작.

 

 

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익는 육우.

 

 

적당히 익었을 때 한 점씩 집어먹으면 되는데, 한우 못지않게 이 쪽도 맛이 준수한 편입니다.

 

 

여기서도 상추에 싸서 한 번.

참나물 대신 파절이가 기본찬으로 제공되는데 뭐 저는 어느쪽이든 다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가리진 않아요.

 

 

다들 바쁘게 젓가락 움직이며 고기 올려 구워먹는 중.

네 명이 간 거라 구워지는 족족 빠른 속도로 석쇠 위의 고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들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불에 구운 고구마, 그리고 새송이버섯도 고기 먹는 도중 중간중간 넣어주면 좋고요.

무엇보다 고구마 구워먹는 게 진짜 괜찮은데, 고구마는 중간에 한 번 더 가져다달라 리필도 요청했습니다.

 

 

제비추리 부위는 쌍둥이집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거기보다는 약간 모자란 느낌?

그래도 크게 결점이 있는 건 아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싸서(500g 30,000원) 아쉬움이 전부 상쇄됩니다.

삼겹살 전문점도 요새 보통 150~180g 기준으로 13,000원~15,000원 하는 거 생각해보면 상차림비 없이

이 가격에 육우지만 쇠고기 제공되는 거... 되게 매력적인 것 맞겠지요.

 

 

천엽 혹시 더 주실 수 있냐 물어보니 처음 나온 것보다 더 많이 가져다주시던...

 

 

파채도 한 번 리필.

 

 

좀 전에 한 번 리필해달라 했던 고구마도 아예 그릇에 새로 담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고기가 저렴한 대신, 이것저것 챙겨주는 서비스가 많은 건 아닌데요, 일행 중 한 명이 육사시미 먹고 싶다고 해서

육사시미(200g 20,000원)도 한 번 주문했습니다. 접시에 얇게 펴서 나왔다지만 200g인데도 의외로 양이 꽤 되더군요.

 

 

초고추장 대신 참기름, 다진마늘, 고추장을 함께 넣은 소스가 제공됩니다.

 

 

오, 여기 육사시미도 꽤 괜찮은 편.

초고추장보다는 고추장+참기름+마늘 조합이 저로서는 조금 더 취향이더군요. 특히 마늘 들어간 게 신의 한 수였고요.

 

 

고기가 약간 부족하여 추가 주문한 '등심(300g 30,000원)'

등심은 육우, 그리고 꽃등심은 한우인데 같은 중량 기준으로 만원 차이가 납니다. 다들 고기를 너무 잘 먹어 추가 주문.

 

 

불판을 한 번 갈은 뒤 등심 통째로 올려놓고 다시 굽기 시작.

 

 

적당히 익었을 때 한 번 뒤집어주고~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다들 잘 먹는 사람들이라 큼직하게 잘라) 알아서 더 익힌 뒤 먹으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익힘 정도는 취향껏 알아서 조절하면 되는데, 저는 미디움 혹은 미디움 웰던 정도로...

돼지고기와 달리 쇠고기는 각자 익히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취향도 제각각이라는 게 나름 재미있는 점인 듯.

 

 

앞의 고기들도 좋았지만 기름기 있는 두툼한 등심 씹으니 확실히 쇠고기 먹는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군요.

묵직하게 씹히는 존재감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봇대집의 경우 면이라든가 밥 등의 식사 메뉴를 따로 팔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식사를 한다면 공기밥 정도만 추가하는 게 유일한데, 대신 밥 주문과 무관하게 이렇게 국물을 서비스로 주더라고요.

쇠고기를 넣은 쇠고기무국으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 고기 먹을 때 밥 시켜서 쇠고기무국과 함께 많이들 먹더군요.

 

 

밥은 따로 시키지 않고 그냥 무국만 먹었는데, 쇠고기 고명도 낭낭하게 들어가 꽤 괜찮았습니다.

집에서 먹는 쇠고기무국과 꽤 비슷한 익숙한 맛. 얼큰하게 끓여먹는 경상도식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생소할 지도...

 

 

처음엔 맥주로 시작했지만, 결국 청하도 한 병 깠지요.

 

 

쌍둥이집이 고기와 함께 가격대비 퀄리티 좋은 식사메뉴가 있고, 이런 저런 서비스가 잘 나오는 가게였다면

전봇대집의 경우 식사메뉴가 따로 없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조금 미흡하긴 합니다만

고기 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여 그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단점들이 꽤 많이 커버가 되는 집이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식사까지 확실히 즐기고 싶다면 쌍둥이집, 철저하게 고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전봇대집.

같이 가는 일행, 혹은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가게 분위기라든가 고기 나오는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그런지 저는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 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나갈 때 입가심하라고 요구르트도 하나씩 받았습니다. 이런 서비스 좋아요.

저도 그렇지만 저 따라 같이 간 일행들, 전부 만족스럽게 먹고 나와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으니

사람들 데리고 새로운 가게 뚫은 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마장동 먹자골목 초입의 '종필엄마' 는 순대랑 족발 파는 가게로 순대 엄청 푸짐하게 담아주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포장만 가능한 게 좀 아쉽지만, 마장동 오면 한 번씩 사 갈만한 가치가 있는 가게에요.

(마장동 종필엄마 : https://ryunan9903.tistory.com/1236)

 

2021.12.17. 종필엄마(마장동 축산시장) / 순대 만원어치가 이만큼?! 끝판왕급 양을 자랑하는 포장순

지하철 타고 서울 나갈 때 셀 수도 없이 많이 지나가봤지만, 실제로 내려본 건 처음인 5호선 마장역. 며칠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쇠고기구이 전문점 쌍둥이집(https://ryunan9903.tistory.com/1223) 갔을

ryunan9903.tistory.com

 

. . . . . .

 

 

왕십리로 이동해서 와플대학 한양대캠퍼스점 갔는데, 저 말고 다른 일행들 모두 여기 처음 와 본 거에요.

그래서 일단 아이스크림 와플 한 번 시켜보라고 하여 추천해줬는데 예상했던 대로 다들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결국 두 명은 아이스크림도 다 못 먹는 사태가 벌어졌던(...)

 

 

저는 아이스크림 와플을 워낙 많이 먹어 이번엔 아이스크림 와플 대신 그냥 크림 와플을 주문했는데

아이스크림만 많이 담아주는 게 아니라 크림와플도 아이스크림 못지 않게 상당히 많이 발라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윗 사진은 제가 주문한 사과크림 와플(1,700원). 고명으로 올라간 아몬드는 무료 옵션입니다.

 

 

와플에 바른 크림 두께만 이 정도!

아이스크림 와플까진 아니어도 일반 크림 와플의 크림이 이 정도라면 나름 괜찮은 편 아닌가...;;

 

 

무엇보다 여기, 사과크림도 생각 이상으로 취향에 잘 맞아 이것도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오히려 그냥 생크림이 이 정도로 발라졌더라면 먹다 도중에 느끼해서 먹기 좀 힘들었을텐데, 사과향이 느껴지는

달콤한 크림이기도 하고 크림이 약간 서걱서걱하고 질감이 단단한 느낌이라 오히려 질리는 감이 덜했습니다.

다음에 여기 오면 무리해서 아이스크림 와플 시키지 않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변화를 줘도 괜찮을 것 같군요.

 

. . . . . .

 

 

※ 전봇대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마장역, 용두역, 왕십리역 하차, 마장동 먹자골목 내(서울특별시 성동구 살곶이길 40)

http://naver.me/IgTNYFaw

 

전봇대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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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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