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 때문에(https://ryunan9903.tistory.com/1247)
들기름 들어간 면요리를 더 찾아먹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방문한 백종원의 우동 프랜차이즈 '역전우동0410' 입니다.
이 곳에서 최근 '들기름모밀' 이라는 신상품이 나와 판매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방문한 매장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근방에 위치한 노량진점. 마침 어뮤즈타운 게임센터에 게임도 할 겸...^^;;
역전우동에서 판매하는 들기름모밀 가격은 5,000원.
오천원짜리 한 장이면 맛볼 수 있는 비싸지 않고 부담 적은 메뉴로 찾아가기 전 사람들 평가를 찾아봤는데
어째 공통적인 평가가 썩 좋지 않아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불안감을 이긴 덕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무인 자판기를 이용해 주문을 마친 뒤 주방 쪽 자리에 앉아 기본 비치되어 있는 것들을 한 컷.
통 안에 들어있는 건 단무지, 그리고 앞접시와 고춧가루, 간장통, 티슈, 식기류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가격이 저렴하니만큼 메인 음식 외의 모든 것들은 다 셀프 서비스로 운영됩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 한 가지가 제공되는데, 홍콩반점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얇은 단무지.
한 번에 단무지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게 되기도 하고 부담이 적어 이렇게 얇게 썬 걸 좋아하는 편.
들기름모밀은 국물이 없는 면이라 글너지 별도의 우동 국물이 따로 조금 담겨나옵니다.
역전우동0410의 신메뉴, '들기름 모밀(5,000원)'
물기를 뺀 차가운 모밀에 들기름이 첨가된 양념을 붓고 파와 청양고추 다진 것, 참깨, 김가루를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양 많은 분들을 위해 곱배기도 주문 가능한데, 곱배기는 천원 추가.
적당히 잘 비벼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들기름 양념이 투명해서 잘 비벼진 건지 모르겠는데(...)
뭐 김가루와 파, 청양고추 다진 게 잘 섞였으니 양념도 적당히 잘 섞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먹습니다.
역전우동의 들기름모밀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너무 밍밍하다', '아무 맛도 안 난다' 인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고기리막국수에서 먹었던 들기름막국수에 비해
들기름향과 간이 약한 편. 저야 어느정도 약한 간을 예상하고 먹었기 때문에 '아, 이렇구나' 라고 판단할 수 있었지만
들기름막국수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고 이 제품을 처음 접해봤다면 당연 밍밍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면이 미끌거리는 식감을 갖고 있어 양념이 더 잘 배어들지 않는것도 싱겁게 느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의외로 들기름향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느껴진 편이라 현재의 들기름향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음식간을 조금만 더 세게 하면 사람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청양고추는 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들기름막국수를 먹어본 적 있거나 혹은 심심한 간의 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먹어볼 만 하지만
비빔국수, 혹은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크게 추천하지 어려운 역전우동의 '들기름모밀' 이었습니다.
※ 역전우동0410 노량진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맥도날드 골목에서 우회전
2021. 12.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