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 근방에 위치한 피자전문점 '자가제빵 선명희피자'
여기저기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는 포장 전문 피자집으로 꽤 평이 좋다는 친구 소개가 있어
주말에 디디알하러 이 근처 게임센터 방문했을 때 저녁식사 목적으로 찾게 된 곳입니다.
나중에 다 먹고 난 뒤 찾아보니 저희 집 근처에도 매장이 있고 평가가 좋은 편이라 한 번 가 보려 하고 있습니다.
공릉점의 영업 시간.
진도산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는 문구를 보니 흑미도우를 쓰는 집인가봐요.
한때 우리나라의 저가형 배달 피자 전문점에서 '건강에 좋은 흑미도우 사용' 을 엄청 강조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피자는 매장에서 먹고가는 게 아닌 포장시 5,000원 할인을 해 줍니다.
다른 피자전문점도 포장 할인은 요새 기본 옵션 중 하나인데, 피자 가격대비 할인율이 상당히 높은 편.
특히 요일별로 피자를 하나씩 정해놓고 해당 요일에 그 피자를 주문하면 1,000원을 추가할인한다고 하니
요일별 피자를 포장으로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사갈 수 있습니다.
공릉점의 경우 매장 안에 먹고갈 수 있는 홀이 있습니다.
홀이 주방과 분리되어 있는데 규모가 크지 않고 어째 분위기가 피자집이 아닌 카페 같은 분위기.
왠지 여기 카페였다가 피자집으로 업종변경한 거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더군요. 매장구조가 진짜 카페라서...
접시에 담긴 티슈를 돌로 받쳐놓았습니다.
메뉴판 대용으로 사용하는 리플렛.
스페셜 피자와 몇몇 종류의 피자를 제외한 모든 피자는 전부 레귤러 16,000원, 라지 19,000원입니다.
포장해가면 5,000원 할인이 적용되니 라지기준으로 한 판 14,000원, 최대 13,000원까지 구매가 가능한 셈.
반반피자는 피자 가격에서 2,000원이 추가되는데 두 가지를 맛볼 요량으로 바베큐치킨과 베이컨을 선택.
기본 식기 세팅.
탄산음료 큰 것 한 병 주문.
캔 주문하는 것보다 그냥 큰 거 주문해서 넉넉하게 마시는 게 더 이득이겠더라고요.
오이피클과 함께 갈릭디핑이 아닌 뭔가... 타르타르 소스 비슷한 독특한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제가 갈릭디핑소스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건 도우 끝부분 찍어먹으니 생각보다 꽤 맛있었던...
그리고 좀 많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인데, 핫소스 대신 횟집에서 나오는 와사비가... 함께 나오네요.
피자에 발라먹는 와사비라니... 대체 무슨 맛일까...;;
베이컨 & 바베큐치킨 반반 라지(21,000원)
라지 피자라고 하지만 진짜 네 명이 먹기엔 양이 적고 솔직히 건장한 사람이면 둘이 먹기 좋은 양.
매장에서 먹을 경우 정가를 받지만 포장할 경우 여기서 5,000원 빠진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매장에서 먹는 피자의 가장 좋은 점은 갓 구워져나온 뜨거운 피자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븐에서 바로 구워져 나와 노릇하게 구워진 모짜렐라 치즈 위로 윤기가 도는 게 상당히 맛있어 보입니다.
피자 도우는 엄청 두터운 팬 도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씬 도우도 아닌 중간 정도의 위치.
피자 도우가 씬 피자만큼은 아니지만 두껍지 않은 편이라 재료의 맛을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베이컨과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베이컨 피자는 그야말로 맥주안주에 특화된 피자더군요.
짭짤한 맛, 거기에 진한 베이컨과 치즈의 풍미와 기름기가 어우러져 맥주를 절로 부르게 만드는 맛입니다.
바베큐치킨의 경우 치킨 토핑과 함께 고구마 무스가 토핑에 함께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컨도 그렇지만 피자 도우 끝부분까지 토핑이 가득 차 있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고구마 무스와 바베큐 소스 덕에 이 쪽은 좀 더 진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고구마무스 안 좋아하는 분들은 호불호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마는 다행히 저는 이걸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맥주와 어울리는 짠맛은 베이컨 쪽, 좀 더 복합적인 맛은 바베큐 치킨 쪽이 우위.
저 소스는 피자 도우 끝부분이 아니라 파마산 치즈 뿌리듯 토핑 위에 얹어먹거나 찍어먹어도 맛이 괜찮더군요.
와사비를 피자에 찍어먹으면 무슨 맛일까... 하는 궁금증에 일단 와사비를 짜 보았습니다.
음... 괴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먹을만하다... 가 아니라 의외로 맛있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셔도 될 듯.
다만 와사비 뿌리는 건 치킨바베큐보다는 베이컨처럼 짠맛 강한 쪽에 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선명희피자는 뭐랄까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되게 충실하게 잘 만든 피자 - 라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도우 끝까지 알차게 토핑이 들어차있어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고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부담없는 맛.
거기에 포장해가면 최대 6,000원까지 할인해주는 파격적 할인으로 인한 가성비까지. 모든 게 다 완벽하네요.
체인 평점을 찾아보니 평점이 꽤 높은 편이라 오, 잘 하는 집인가 싶었는데 그 고평점이 이해가 가는 느낌.
이 매장은 저희 동네 근처에도 하나 있다고 하니 나중에 포장으로 한 번 더 이용해봐야겠습니다.
PS : 지난 일요일 헌혈로 2022년 다이어리를 하나 받았습니다.
혈소판혈장 다종헌혈을 하니 이것저것 챙겨주는 게 참 많군요.
※ 선명희피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공릉역 2번출구 하차(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로41길 18)
2021. 12.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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