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확진자 증가로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가 적용되었지만,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 적용되면서
저녁시간대 최대 10인까지 모임을 갖는 게 잠시 가능했었지요.
정말 오래간만에... 그러니까 거의 2년만에 주변 친구들과 모임을 한 번 갖게 되었습니다. 9명이 모였어요.
...사실 그간 약속잡고 하면서도 '뭐, 생각보다 엄청 불편하거나 그러진 않네...' 라고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모처럼 이렇게 큰 모임을 가지고 보니 '와, 그동안 우리가 이런 걸 못 했구나...' 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던...
모인 장소는 서울 고려대 근방에 위치한 치킨전문점 '튄닥vs꾼닥'
예전에 몇 번 소개한 적 있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어 괜찮은 기억을 갖고 있는 가게.
메뉴판을 한 컷씩.
기본 후라이드 한 마리가 홀에서 먹고갈 때 9,900원으로 채 1만원이 안 되는 저렴함이 강점.
그리고 탄산음료 큰 페트병도 2,000원밖에 하지 않아 대형마트나 편의점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기본 식기 세팅.
치킨무와 함께 뻥튀기 과자로 새우칩이 기본 제공되더군요.
살짝 짭조름하면서 새우향 나는 것 때문에 마카로니 튀김이나 강냉이 주는 것보다 더 좋아합니다.
스프라이트 1.5리터가 단돈 2,000원~!
생맥주 3,000cc도 도착~!
이렇게 큰 모임을 갖는게 정말 오래간만이라 사람들과 모여 간만에 건배!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모임이 2년만이라니...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감자튀김.
케첩이 함께 제공됩니다. 맛은 그냥 지극히 예상가는 익숙한 감자튀김의 맛.
떡튀김도 하나 주문. 가격은 단돈 2,000원.
소스가 분식집에서 파는 그 떡꼬치와 99% 동일한 맛입니다.
떡꼬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 어떤 의미로는 치킨보다 더 쏙쏙 들어가는 마성이 있네요.
기본 중의 기본인 뼈 있는 후라이드 치킨.
이 쪽은 순살 간장치킨.
치킨은 가급적 뼈 있는 부위를 더 선호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순살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는 뼈와 순살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있고(1,000원), 순살 퀄리티도 괜찮아서 꽤 맛있게 먹었어요.
갈릭버터 오븐구이 치킨.
철판 위 다진 마늘을 듬뿍 깔고 그 위에 버터를 올려 구운 오븐구이 치킨.
튀긴 치킨이 아닌 구운 치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푸짐하게 구워져 나오는 치킨 한 마리가 단돈 11,900원.
철판에 익은 다진 마늘의 풍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버터 풍미는 생각보다 약간 편이지만 마늘 풍미가 진하고 간이 약하지 않아 독창적이면서 또 매력적인 맛.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리뷰한 버거킹 갈릭불고기버거가 이런 식의 다진마늘을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양념 순살 오븐구이.
순살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튀김류에 비해 오븐구이 쪽은 순살보다 뼈 있는쪽이 훨씬 나은 것 같군요.
튀김류 치킨은 튀김옷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지라도 살만 있는 오븐구이 쪽은 확연히 차이가 나던...
중간에 치킨이 모자라 뼈 있는 양념치킨도 한 마리 추가.
양념치킨은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아주 익숙한 맛입니다.
양념치킨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실패할 수 없는 맛.
마지막 마무리는 '순살파닭'
순살후라이드 위에 오리지널 소스, 그리고 채썬 파를 듬뿍 올린 메뉴로 이 치킨은 순살만 주문 가능.
파와 치킨이 거의 1:1 비율이라 해도 될 정도로 채썬 파를 엄청 많이 담아줘서
저렇게 스파게티마냥 둘둘 말아먹기도 가능한 치킨입니다. 파의 알싸함과 소스의 상큼함의 조합이 참 좋네요.
이 날, 아홉 명이서 치킨 여섯 마리에 맥주 3,000cc를 두 피처나 비웠으니 저희로서는 상당히 많이 먹은 셈.
정말 오래간만에 이런 모임 가지니 다들 좋아했었는데, 당분간은 또 모임을 갖는게 좀 어려워지겠네요.
다시 힘든 시기가 왔지만 우리들이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들 백신도 맞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 튄닥 vs 꾼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3번출구 하차, 고려대 정문방향 직진, 고대앞 사거리 코너 위치
2021. 12.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