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어뮤즈타운 게임센터에서 골목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피자전문점 '피자 보이시나'
이 근방에서 저녁 먹을 일이 있어 괜찮은 가게 찾다 마땅한 곳이 없던 중 여길 발견하여 괜찮을까? 하고
약간 반신반의하며 들어갔습니다. 피자를 메인으로 하여 매장 안에서 맥주도 마실 수 있는 가게인 것 같더라고요.
매장 입구에 조각피자 모양의 도트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별 거 아니면서도 은근히 귀엽네요.
매장 내부의 셀프 바.
갈릭디핑, 핫소스와 함께 오이피클, 그리고 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음료 디스펜서에는 사이다, 미린다 오렌지, 미린다 포도, 그리고 펩시 네 가지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요.
디스펜서 아래 생맥주 가격표가 적혀있는데 맥주 한 잔에 2,000원이면 피자와 함께 맥주 마시는 것도 꽤 좋을 듯.
내부는 그리 넓지 않지만 그래도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충분했습니다.
테이블이 전부 4인 기준 테이블이라 최대 네 명까지 들어오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은...
메뉴판을 한 컷.
총 18종의 피자가 준비되어 있고 사이즈는 레귤러, 라지, 점보의 세 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모든 피자 주문시 도우 끝부분에 크러스트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인 치즈크러스트, 그리고 크림치즈 크러스트, 마지막으로 고구마무스 크러스트 중 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 피자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슈퍼슈프림 라지에 치즈크러스트 옵션 추가.
그리고 탄산음료 세 잔을 선택했습니다. 세 명이 방문했거든요.
기본 식기류도 전부 셀프 서비스입니다.
물티슈도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점이 좋네요.
소스통에는 파마산 치즈와 갈릭디핑 소스, 그리고 오이피클을 담아왔습니다.
파마산 치즈는 저렇게 1인분으로 개별 포장되어 있지만 갈릭디핑 소스는 큰 통에 담겨 보관 중.
셀프 바에 있는 음식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딱 먹을 만큼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탄산음료 가격이 저렴한 게 마음에 드는데요, 인당 5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해요.
음료 종류가 많진 않지만 500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황송...
'슈퍼슈프림 피자 라지 + 치즈크러스트(16,900원)'
총 여덟 조각으로 나뉘어 팬 위에 담겨 나왔습니다. 페퍼로니와 각종 야채가 토핑으로 얹어진 기본적인 피자.
두꺼운 도우를 가진 팬피자인데요, 맥주집 등에서 판매하는 피자가 씬피자 위주로 유행하는 걸 생각하면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피자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팬피자를 감안하더라도 빵이 상당히 두꺼워요.
어쩌면 도우 끝부분에 무료로 치즈크러스트를 넣어주는 것도 도우 끝이 이렇게 두꺼워서가 아니었을까 싶은...
앞접시에 덜어 적당히 파마산 치즈를 취향껏 뿌려준 뒤 즐기면 됩니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여기 피자, 되게 토핑이 모형같이 얹어져 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보기와 달리 피자 자체는 바로 구워내어 꽤 맛있는 편인데요, 확실히 좀 독특한 점이 있네요.
일단 도우가 두꺼워서 피자라기보다는 뭔가 폭신폭신한 피자빵을 먹는 느낌이고 위에 얹어진 토핑도
자극적이고 기름진 단맛이 덜하고 전체적으로 간이 약한 편입니다. 그래요, 피자집에서 먹는 피자라기보다는
비유를 하자면 마치 '집에서 만들어먹는 피자' 같은 느낌? 여튼 그런 꽤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피자였습니다.
다만 나쁘진 않았어요. 지난 번 먹었던 랜돌프 비어의 얇은 도우 위 페퍼로니가 듬뿍 올라나 꽃 페퍼로니 피자라든가
혹은 브롱스 등에서 판매하는 씬 피자에 비해 자극적인 맛은 덜하고 좀 심심하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습니다.
짠맛 덜하고 빵맛을 느낄 수 있는 두꺼운 도우의 팬 피자 좋아하는 분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은...!
음료도 중간에 자유롭게 한 번 리필.
처음엔 사이다를 마셨으니 두 번째는 콜라로.
노량진 근처 피자집으로 예전에 프랜차이즈인 '고피자' 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음료와 함께 즐기는 1인 피자 전문점으로 혼밥으로 피자 먹을 때 꽤 괜찮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노량진 고피자 : https://ryunan9903.tistory.com/996)
여기는 혼피자가 아닌 2인 이상 방문해서 피자 함께 나눠먹기 괜찮은 매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자 종류도 훨씬 다양한 편이고 맥주도 잔당 2,000원으로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간단한 피맥도 나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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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먹고 난 이후 이동한 어뮤즈타운 게임센터 근처의 카페, '빨라쪼 델 프레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로 책도 많고 인테리어가 꽤 마음에 들어 기억에 남았던 곳.
※ 피자보이시나 노량진점 찾아가는 길 : 서울특별시 동작구 만양로14길 21(신천지약국 먹자골목 내 위치)
※ 빨라쪼 델 프레도 노량진점 찾아가는 길 : 서울 동작구 만양로18길 19(어뮤즈타운 게임센터 건물 뒷편)
2021. 12.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