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노량진역을 나와 컵밥거리 있는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고피자(GO PIZZA)' 라는 작은 피자집이 있습니다.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화되어 조금씩 매장 수를 늘리고 있는 피자 전문점으로
트렌드에 맞춰 혼자 와서도 얼마든지 피자를 즐길 수 있게끔 '1인 피자'와 파스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게 특징.
물론 조각피자 파는 곳도 의외로 꽤 많고 의외로 한 판 시켜서 혼자 다 먹는 사람(...)도 꽤 많기에
1인 혼자 피자를 먹는 게 아주 어려운 환경은 아니지마는, 그래도 다른 음식보다 약간 장벽은 있으니까요.
저는 가본 적 없는데, 여기 가 본 친구가 생각보다 꽤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첫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장 입구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선결제를 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키오스크 모니터에 나온 피자 메뉴로 총 14종류의 피자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가장 기본 피자인 치즈 피자는 4,900원. 그리고 음료와 감자가 붙어오는 1인 피자 세트는 피자가격+2,000원입니다.
가격이 제일 싼 치즈 피자를 기준으로 다른 피자의 가격이 +얼마 식으로 표시되어 나오는데
가장 가격대가 높은 나폴리 슈림프 피자 한 판 가격은 7,900원, 세트 주문시 9,900원이 되겠군요.
이 외에 사진을 별도로 찍지 않았지만 파스타도 몇 종류 판매하고 있어 파스타 주문도 가능합니다.
'만원팩' 이라고 혼자서 여러가지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으니 이 쪽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노량진점 같은 경우는 매장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니고 분위기도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분위기.
음식 주문한 뒤 나오면 직접 받아오고 또 다 먹은 쟁반 반납하는 건 패스트푸드와 동일합니다.
'1인 피자세트 - 콘치즈 피자' 를 선택.
앞서 피자세트 주문시 2,000원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세트랑 별개로 '콤보 메뉴' 도 있습니다.
콤보 메뉴는 탄산음료만 함께 붙어오는 구성으로 피자 가격에서 1,000원이 추가됩니다.
피자 세트 : 선택한 피자 가격 + 2,000원(감자튀김 + 탄산음료 추가)
피자 콤보 : 선택한 피자 가격 + 1,000원(탄산음료 추가)
카운터에 티슈, 물수건, 식기류, 케첩 등이 비치되어 있어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일단 포크 한 가지만 가져온 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패스트푸드 스타일의 식당이라고 하지만, 피자 굽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리면 됩니다.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치즈 오븐 스파게티.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피자보다는 조금 높았던 걸로 기억. 프랜차이즈 피자집에서 제공되는 스파게티와 비슷하게 나오긴 하지만
역시 피자집에서는 피자를 먹는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파게티는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요.
피자 세트 도착. 정확히는 카운터에서 받아 온 메뉴. 패스트푸드처럼 1인 쟁반에 담겨 나오는데요,
햄버거 대신 피자가 있다는 것 외엔 햄버거집과 거의 똑같은 구성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제가 선택한 피자는 '콘치즈 피자' - 피자 단품 가격은 5,200원.
치즈 피자 위에 옥수수 토핑와 양파, 그리고 갈릭 디핑 소스를 뿌린 조금 이색적인 구성의 피자입니다.
감자튀김은 갓 튀겨져 나온 건 좋은데, 그냥 무난무난하고 평범한 맛.
세트로 좀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시키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일부러 시키진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만약 다음에 가게를 재방문하게 된다면 그 땐 세트 대신 음료가 붙는 콤보 메뉴를 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탄산음료는 제로 코크를 선택. 음료 리필이 가능합니다.
다만 직원에게 직접 요청하는거라 그냥 눈치껏 많이 하더라도 딱 한 번만.
피자는 총 다섯 조각으로 잘려 나와요.
길쭉한 타원 모양으로 구운 피자를 지그재그로 잘랐는데, 가운데 세 조각은 일반 조각피자처럼 삼각형 모양.
그리고 양 사이드의 두 조각 피자는 사진과 같이 반원 모양으로 잘려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피자 먹을 때 피자 끝부분 도우를 찍어먹는 갈릭 디핑 소스를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도우 끝을 먹을때도 그냥 도우 자체의 담백함을 즐기지 굳이 갈릭 디핑 소스를 추가하지 않긴 하지만
이렇게 피자 토핑으로 갈릭 디핑 소스를 뿌린 건 꽤 괜찮네요. 옥수수의 달콤함, 갈릭디핑의 마늘 풍미가 잘 어울립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 피자 토핑이 느끼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그 느끼함을 마늘향이 어느정도 잡아주는 것 같아요.
이 날 밥 먹으면서 갈릭디핑 안 좋아한단 얘기를 꺼냈는데, 하필 갈릭디핑 소스 들어간 피자 시키면서
그걸 안 좋아한다는 앞뒤 안 맞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ㅋㅋ 이렇게 토핑 소스로 올리는 건 괜찮아요.
모짜렐라 치즈 이외에도 체다치즈가 동시에 들어가는 듯. 피자가 향 진하면서 꽤 간간한 편입니다.
중간 부분의 피자는 사진과 같이 삼각형 모양으로 커팅되어 제대로 된 홀 피자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갓 구워져 나온데다 도우 뒷부분이 기름지지 않고 바삭 담백한 편이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기도 했고요.
딱 혼자서 적당히 먹기 좋은 사이즈의 피자로 둘이서 나눠먹기엔 좀 그렇고 혼자 먹는 게 제일.
피자 자체의 퀄리티도 좋아 생각보다 꽤 맛있게 먹기도 했거니와 가격이라든가 편리한 접근성 등
여러모로 합리적인 점이 많아 차후 생활반경 근방에 매장이 생기면 가끔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 노량진은 게임 목적으로 퇴근 후 빈번하게 찾는 곳이다보니
노량진 저녁에 방문하게 되면 혼밥 또는 같이 먹든 저녁식사를 책임져주는 식당 중 하나로 추가될 듯 싶군요.
※ 고피자 노량진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1,2번출구 하차, 사육신묘 방향으로 큰길따라 직진
2021. 7.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