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정리하는 그간 접했던 먹거리 이것저것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는 답십리 현대시장에 위치한 '납작만두' 의 군만두. 여기 생활의 달인에도 나오고 꽤 유명한 곳인데요,
이 근처에 밥 먹으러 갔다가 함께한 분께 집에 가서 먹으라고 만두 한 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점심 차려먹을 때 함께 즐겼지요.
왼쪽에 뼈다귀김치찜도 선물(?)받은건데 집에서 직접 끓였다며 한 번 드셔보시라고 1인분을 챙겨주시던...
납작군만두 주문시 간장, 단무지도 같이 담아주는데 주문하자마자 바로 먹는 게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식은 걸 다시 데워먹으려면 기름 둘러서 후라이팬에 한 번 구워먹는 게 더 좋지요.
만두 단면적이 꽤 크지만 납작만두라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 충분히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안에 들어간 다진 속은 속이 빵빵하게 가득 찬 다른 군만두류에 비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게 또 속이 꽉 찬 만두류와 달리 묘한 매력이 있어요. 만두피도 쫀득하고 한 입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뭔가 아무 생각없이(?) 계속 집어먹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뭣보다 쫀득한 만두피의 식감이 되게 괜찮은 편.
답십리 쪽 가시게 되면 현대시장 들러서 한 번 이 만두 사먹어보세요. 이미 꽤 유명하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직접 만들었다는 등뼈김치찜.
돼지고기 목살이나 삼겹살 대신 등뼈를 넣고 끓인 것이 특징. 등뼈 넣은 건 감자탕으로만 먹었지 김치찜으론 처음.
푹 끓여 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좋았습니다.
감자탕이 아닌 김치찜에 넣어 먹는 등뼈도 생각보다 꽤 잘 어울리더라고요.
함께 들어간 김치도 오랜 시간 끓여 젓가락으로도 쉽게 잘릴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게 특징.
과하게 맵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게 간이 잘 조절되어 밥반찬으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요리 잘 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전 플레이팅은 몰라도 요리 자체는 잘 하는 게 아니라;;
여튼 지금 이 블로그를 보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덕택에 맛있게 먹었다는 메시지를 좀 늦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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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압구정에 위치한 도넛 전문점 '노티드 도넛' 에서 포장해 온 도넛.
노티드 도넛은 국내에 8군데의 매장을 두고 있는 프리미엄 도넛 체인인데 서울에만 7개의 매장이 한데 몰려있고
제주도 애월읍에 한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다만 가장 유명한 매장은 서울 매장이 아닌 제주 매장.
어쩌다보니 도넛 한 개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 생겨 쿠폰을 소진할 겸, 여기서 도넛을 포장해 왔습니다.
노티드 도넛 포장 박스엔 제품의 취식 및 보관에 대한 안내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가급적 구매한 당일 먹기를 권하며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을 해 달라는 안내.
단 한 개의 도넛만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종이 박스에 담아준다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그리고 박스 안에 도넛과 함께 거꾸로 엎은 종이컵 두 개가 들어있었는데, 박스 안에서 도넛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한
일종의 완충제 역할을 하는 종이컵이었습니다. 와, 이런 배려 꽤 괜찮네요.
제가 선택한 도넛은 뷰티&라이프 잡지 '코스모폴리탄' 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신제품
'레드팝핑 마운틴 도넛(4,000원)' 입니다. 눈 덮인 산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와잇있는 겉모습이 좀 인상적인 도넛으로
도넛 속 크림이 듬뿍 차 있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꽤 만족스런 제품이었어요.
딱 하나 먹기 좀 불편했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런 도넛도 있구나... 라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도넛.
다만 잡지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나온 제품이라 지금도 계속 판매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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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점심으로 먹었던 CU의 백종원 12찬 한판도시락. 가격은 4,000원.
총 열두 가지의 반찬이 들어있어 12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유독 구성에 비해 타 도시락대비 가격이 싼데
아마 '가성비'를 극대화시킨 편의점도시락이라는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가격 억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반찬은 다양하지만 생각보다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 많이 드시는 분은 컵라면 하나 곁들이시는 게 좋을 듯.
처음 편의점 도시락이 나온 시점과 비교할 때 지금은 도시락 종류도 많아지고 들어가는 구성도 굉장히 다양해졌는데
물가 인상을 반영하여 초반 2~3천원대였던 도시락 가격은 지금은 4~5천원대로 올라서게 되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4천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몇 남아있어 그 점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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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대형마트에서 할인 스티커 붙여 판매하는 캔맥주가 있어 호기심에 구입.
푸에르토 산토 - 라고 하는 스페인 맥주로 500ml 한 캔을 탄산음료보다도 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캔 측면에 인쇄된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맥주가 아니라 발포주 계열이었군요. 알콜 도수는 4.5도.
스페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주공장인 Damm Group 소속의 '폰트살렘' 에서 만든 맥주라고 합니다.
딱히 맛이 엄청 대단하다는 인상은 없었지만, 그냥 적당한 탄산과 청량감으로 가볍게 마시긴 괜찮았습니다.
저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라는데
편의점에서는 아무래도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그냥 보이면 가볍게 한 번 사마셔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해요.
다만 굳이 일부러 이걸 찾아서 마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요새는 워낙 대체제들이 많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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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고객 한정 T멤버십 'T-Day' 행사로 할인을 크게 하길래 포장 주문으로 먹었던 피자헛의 피자.
특히 우주패스라는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피자 정가 60% 할인 + 오븐 스파게티 무료증정 혜택이 붙어
1만원대 초, 중반 가격에 프리미엄 피자 라지 한 판, 그리고 오븐스파게티 한 접시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피자는 더블치즈 티본스테이크와 갈릭쉬림프의 하프앤하프.
요새 다른 피자들의 퀄리티가 평균적으로 높아져 그런지 옛날엔 분명 피자헛 하면 최상위급 브랜드 피자였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라는 게 그리 크게 와닿지만은 않아요. 물론 주문한 가격대비론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함께 받은 치즈 오븐 스파게티는 피자집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인데,
개인적으로 파스타 전문점에서 파는 파스타도 좋지만 이렇게 약간 정크푸드(?) 스러운 스파게티도 좋아합니다.
오븐에 구운 치즈와 꾸덕하게 섞여 정통 파스타라기보다는 어딘가 정크푸드스런 감성이 느껴지는 맛.
어째 요새는 쉽게 찾아보기 좀 힘들어진 음식이라 간만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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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인천 차이나타운을 갔을 때 월병, 중국제과 전문점 원보병가에서 사 온 '다면진 라티아오' 라는 제품.
밀가루로 만들어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된 제품으로 가장 비슷한 우리나라 식품으로 비교하면 쫀디기 쪽에 가깝습니다.
실제 매장에서도 '중국 쫀드기' 라는 이름을 자체적으로 붙여 판매하고 있었고요. 가격은 3,000원이었나 했던 걸로...
중량은 102g.
직수입 제품이라 제품 포장 뒷부분에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을 인쇄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102g 한 봉지당 열량은 406kcal. 일반 봉지과자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제품에 기름기가 엄청난 편인데요, 그래서 제품을 빼낸 빈 봉지에 이렇게 기름이 잔뜩 묻어나는 게 특징.
기름 많은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쫀디기와 비슷하게 생긴 길쭉한 제품이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매운 양념이 섞인 시즈닝과 기름이 제품에 코팅되어 있는데 잘 보면 중국 향신료 즈란도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쫀디기처럼 불에 구워먹는 게 아니라 조리과정 없이 그냥 먹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한 입 크기로 잘라놓으면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겠지요.
가위로 자를 때 제품이 눌리면서 기름이 엄청 많이 배어나오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게 보기와 달리 꽤 맛있단 말이지요. 기름에 절은 맛이 좀 심할 줄 알았는데, 물론 기름기는 느껴지지만
그 기름기를 누를 정도로 매콤한 향신료의 맛이 꽤 강합니다.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거나 혹은 양꼬치에 뿌려진
향신료 있지요. 그 향신료와 꽤 비슷한 매콤함이 제품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면서 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보기에 이상하게 생겼지만 먹어보면 생각 이상으로 맛있는, 맥주 안주에 특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고 다음에 차이나타운에서 동일한 상품을 또 보게 되면 재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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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네 마트에서 한 캔 천원으로 싸게 판매하기에 구매한 '나인스트리트' 라는 네덜란드 맥주.
이 제품 역시 맥주가 아닌 발포주로 분류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가격이 싸더라...ㅋㅋ
알콜 도수는 4.5도.
맛은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좋진 않은 편.
앞서 소개한 같은 발포주인 푸에르토 산토는 청량감이라도 어느 정도 받쳐줬는데 그것도 부족한 편이고
그냥 정말 싼 맛에 간단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딱히 재구매 의사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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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는 음료를 하나 선물로 받았습니다.
Mr.Q Cumber라는 이름의 병음료인데, 이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무려 '오이맛 탄산음료' 컨셉의 제품입니다...
용량은 208ml로 병 자체가 꽤 작은 편. 대체 누가 탄산음료에 오이를 넣을 생각을 한 걸까...ㅡㅡ
한 병당 열량은 90kcal. 일반 탄산음료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
맛은 진짜...ㅋㅋ 너무 솔직할 정도로 오이향이 훅 들어오는 달콤한 탄산음료인데요,
병을 열고 냄새를 맡았을 때 거기서 느껴지는 싱그러운 오이향이 되게 익숙하면서도 또 이게 아닌데...ㅋㅋ 하며
실소가 나오는 느낌. 오이에 큰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상하긴 해도 큰 거부감은 없겠지만(맛 여부와 별개로)
아디사시피 오이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야채다보니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냄새를 맡는 것 만으로도
기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상당히 재미있는 음료였습니다. 이건 괴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호불호 여부와 별개로 끈적한 다른 과일 계열 탄산음료에 비해 청량감과 갈증해소엔 좀 더 도움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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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을 정확히 듣지 못했지만, 꽤 유명한 동네 제과점에서 샀다는 스콘.
정말 잘 만든 스콘은 크루아상 혹은 파이처럼 겹겹이 결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제품이었습니다.
그냥 먹는 것보다 함께 준 무염버터를 살짝 발라먹으면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되게 만족했던 맛.
다음에 이거 맛보라며 챙겨준 친구 카페 가면 물어봐서 한 번 더 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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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아트 시도를 했으나 생각처럼 잘 안 되었다고 하여 받은 카페라떼. 맛은 물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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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에서 출시한 '곰표맥주' 신상품 '곰표 썸머에일'
기존에 출시한 곰표맥주 반응이 워낙 좋아 한때 품귀현상까지 있었다는데, 그 후속격으로 나온 맥주라고 합니다.
곰표 특유의 녹색 글씨가 아닌 파란색 바탕의 라벨 디자인에 곰 캐릭터도 포즈가 묘하게 여유로워진 것이 특징.
역시 동네 마트에서 구매하였으며 가격은 한 캔 2,500원이었습니다. 매장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를 듯.
측면에 인쇄된 제품 정보. 알콜 도수는 5도입니다.
세븐브로이와 곰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
곰표맥주 히트를 필두로 수많은 기존 브랜드 패키지를 차용한 식품들이 유행처럼 엄청나게 출시되긴 했습니다만
개중에 판매용으로 적합치 않은 패키지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듣고 사라진 것들도 꽤 많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열풍이 잦아들고 원조격인 곰표 정도만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잘 나가고 있는 상황.
적당한 거품과 함께 첫 맛은 썸머에일이라는 컨셉답게 깔끔하고 상큼한 맛.
그리고 뒤로 가면 쌉싸름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오 가볍게 마시기 괜찮은데 싶었던 맛이었습니다.
오렌지와 같은 과일향이 훅 치고 들어왔던 밀맥주인 곰표에일에 비해 좀 더 가벼운 대중적인 맛이라고 해야 할까
여튼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 이 제품만큼은 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어요. 상쾌한 맛을 좋아하면 사볼 만 합니다.
이상 그간 접해왔던 먹거리 이것저것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것저것 쌓인 것들이 많아지면 그 때 또 한 번 만나요.
2022. 2. 17 // by RYUNAN
'음식(상품) > 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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