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보산역 '보산관광특구' 내 위치한 '핫피자(HOT PIZZA)' 를 세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여기 피자 제 블로그에서 보고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소개시켜줄 겸 한 번 데리고 갔어요.
저야 세 번째 방문이긴 한데, 이런 피자집은 얼마든지 또 가도 좋아서...
약간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실내.
좋게 얘기하면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장사한 흔적이 느껴지는 곳.
각국에서 온 외국인(주로 군인)들이 자국 화폐를 붙인 뒤 남겨놓은 흔적들.
짧은 시간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만들어진 것들.
첫 방문 땐 콤비네이션 피자, 두 번째 방문 땐 하와이안 피자를 먹었는데
콤비네이션 쪽이 만족도가 훨씬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다시 콤비네이션 피자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 메뉴 중에 '룸피아' 라는 메뉴가 있길래 뭘까 궁금해서 추가해 보았고요.
냉장고 보면 음료가 꽤 많은데, 음료도 이렇게 종류별로 친절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캔은 2천원. 그리고 큰 페트 음료는 3~4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를 따로 구분해놓았네요...;;
비슷하게 칠성사이다와 스프라이트를 함께 구비해놓았는데, 이런 가게 되게 드문데;;
기본 식기 세팅.
숟가락 싸는 종이에 포크 넣어 내어오는 것까지 예전과 동일합니다.
주문한 콤비네이션 피자와 룸피아, 그리고 음료 도착.
조금 적어보기에 느껴질 수 있겠지만 3인 기준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이피클.
음료는 마운틴 듀 페트병으로 선택.
마운틴 듀가 한 번 리뉴얼되면서 은근히 냉각수 생각나게 하는 색으로 바뀌었어요.
예전엔 좀 더 연두색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요.
맛은 뭐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합니다.
약간 이렇게 보니 메론소다 같기도 하고, 색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좀 더 예뻐진 것 같긴 함.
'룸피아(5,000원)' 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 사람들이 즐겨먹는 스프링롤 중 하나로
야채와 고기를 넣어 튀겨낸 롤에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춘권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고기를 넣은 롤을 튀겨 칠리 소스를 찍어먹는 음식이니 사실상 춘권과 거의 같다고 봐도 될 듯.
콤비네이션 피자(23,000원)
도우 -> 토마토소스 -> 치즈 -> 토핑 순으로 만드는 다른 피자와 달리
핫피자의 모든 피자는 모짜렐라 치즈를 가장 나중에 얹기 때문에 어떤 피자를 시켜도 겉모양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치즈 끝부분에 살짝 비집고 나온 토핑을 보고 무슨 피자인지 유추할 수 있어요.
피자치즈의 양이 정말 많습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치즈폭포' 라는 이름 붙여서 나온 것들에 필적할 정도로 치즈가 정말 많아요.
그 프랜차이즈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거긴 대놓고 '치즈 많이' 를 내세운 제품인데, 여긴 기본이 이 정도.
모짜렐라 치즈 듬뿍 올라간 피자 선호한다면 여기 피자를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치즈 속에 숨어있는 콤비네이션 피자 속재료들도 알차게 들어있어 되게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다만 요새 트렌드의 프랜차이즈 피자, 혹은 맥주집 등지에서 잘 팔리는 토핑맛을 느끼기 좋은 씬 피자와는 달리
두꺼운 도우 위에 재료를 올린 옛 90년대 팬 피자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조금 올드한 느낌을 받을 순 있습니다.
룸피아는 5,000원에 총 여덟 개가 나오는데, 역시 바로 튀겨내어 굉장히 바삭하고 따끈한 편.
속에 다진 고기가 가득 들어있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온 소스도 매콤달콤한 칠리 소스고 이거 실제 먹어보니 춘권이랑 거의 99% 똑같은 식감과 맛.
다만 시판 춘권과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고기 함량이 이쪽이 좀 더 높다는 정도? 고기맛이 상당히 진한 편입니다.
이 사이드 메뉴는 피자랑 같이 먹어도 좋지만 맥주 안주로 특화된 요리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피자 먹을 때 약간 허전하다 싶으면 함께 추가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여튼 세 번째 방문도 성공적.
만약 다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네 번째 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땐 소불고기 피자를 시켜봐야 할 듯...
다른 안 먹어본 피자 중에서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 . . . . .
피자집 근처에서 일광욕하는 길고양이.
눈 딱 감고 편하게 누워있는데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그냥 누워 있습니다.
대선 전,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붙여놓은 코로나 생계지원금 1억 공약 포스터.
지금은 대선이 끝났는데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는 0.83% 지지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1%를 넘진 않았네요.
여기 근처는 밥집은 있는데 앉아서 쉴 수 있는 카페가 별로 없어 좀 헤맸는데
다행히 캠프 보산 근처에 'Better than Waffle' 이라는 와플전문점 겸 카페가 있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메론라떼라는 것이 있어 뭘까 궁금해 시켜봤는데, 너무 익숙한 맛!
100% 메로나 녹인 맛이네요...ㅋㅋ
물론 싫었다는 건 아닙니다. 너무 정직하게 메로나 녹인 맛이라 오히려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 핫피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보산역 1번출구 하차,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거리 내 위치
2022. 3.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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