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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2.4.7. 샤이바나(Shy Bana - 용산아이파크몰점) / 미국 남부 가정식 요리 레스토랑, 미국놈들 잘도! 잘도 이런 걸 건강보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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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바나(Shy Bana)'

미국 남부 가정식 요리 컨셉의 레스토랑으로 수도권 6곳, 강원도 2곳, 그리고 창원에 1곳의 지점을 운영중인 매장입니다.

여긴 예전에 코엑스에서 몇 번 지나가며 본 적 있는데, 그 땐 별로 가봐야겠다 생각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친구 한 명이 여기 음식 먹고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세 명이서 주말 저녁에 만나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용산아이파크몰점. 용산아이파크몰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밖에 붙어있는 메뉴판.

음식 사진과 함께 메뉴명이 기입되어 있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메뉴들도 어떤건지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매장 중앙에 셀프 바가 비치되어 있어 물티슈라든가 물, 오이피클, 음료 등을 가져올 수 있더라고요.

물병 뒷편으로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어 탄산 주문시 저기서 자유롭게 리필이 가능합니다.

 

 

양면 메뉴판을 한 컷. 클릭하면 이미지 커져서 글씨 읽을 수 있습니다.

단품 메뉴 이외에 할인이 적용되는 여럿이 오면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있고 맥주안주 특화 세트도 있어요.

 

 

특히 여기서 인기 많은 메뉴가 저 '맥앤치즈' 라는 메뉴라고 합니다.

맥앤치즈는 마카로니에 녹인 치즈를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미국에서 엄청 많이 먹는 소울 푸드 같은거라고 들음.

'샤이바나는 이거 먹으러 오는 거 아닌가요?' 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샤이바나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합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3,100원의 할인이 적용.

그래서 세 명 이상 오면 세트메뉴 주문해서 먹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저거 2인 기준 세트처럼 보이는데 절대 2인 세트 아니니 세 명 이상 왔을 때 시키세요(...) 2인 절대 아님.

 

 

저희는 세트3번 메뉴에 탄산음료 한 명 추가.

 

 

앞접시, 그리고 포크와 숟가락이 들어있는 종이 포장.

 

 

생수나 물수건은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걸 직접 가져올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디스펜서엔 코카콜라 계열의 음료들이 있고 당연하겠지만 제로 콜라도 있습니다.

탄산음료 전용 컵은 붉은 색 컵을 사용하는데 이 컵으로 원하는 만큼 여러 번 가져다 마실 수 있고요.

 

 

기본 찬으로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오이피클.

 

 

샤이바나에는 '머스트 해브 세트' 라는 것이 있습니다.

샤이바나 온 손님들이 직접 조합해준 세트 메뉴로 코울슬로 + 맥앤치즈 + 콘브래드 3개로 구성된 세트로

머스트 해브 세트 가격은 12,500원인데요, 세트3번을 주문시 해당 구성에 이 머스트 해브 세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명이 좀 복잡하지만, 여튼 머스트 해브 세트 중 하나인 '코울슬로(단품 3,400원)'

 

 

KFC에서 맛볼 수 있는 그 코울슬로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KFC 코울슬로에 비해 양배추 건더기가 더 크고 새콤한 맛이 조금 덜하다고 보면 될 듯.

대체적으로 느끼한 요리 위주인 구성에서 신선하고 아삭한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메뉴 중 하나에요.

 

 

샤이바나의 간판 메뉴, '맥앤치즈(작은 사이즈 단품 3,400원)'

맥앤치즈는 작은 것, 큰 것 두 가지 크기로 구분되어 있는데, 머스트 해브 세트의 맥앤치즈는 작은 것입니다.

 

 

보들보들한 마카로니에 치즈가 한 겹 코팅되어 있어 엄청 느끼하면서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

이건 진짜 느끼한 것, 치즈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장할 메뉴인데 왜 그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느끼한 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많이 먹긴 좀 힘들 것 같더군요...ㅋㅋ 먹다보면 너무 느끼함.

 

 

머스트 해브 세트의 마지막, 콘 브레드 바스켓.

바구니에 총 세 개의 콘 브레드가 딸기잼, 그리고 버터와 함께 제공됩니다. 콘 브래드 개당 가격은 2,500원.

 

 

이 빵, 겉보기엔 카스테라와 되게 비슷하게 생겼는데 카스테라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에요.

카스테라보다 훨씬 더 뻑뻑하고 밀도가 높으며 진한 옥수수향이 느껴지는 굉장히 달콤한 빵입니다. 표면은 바삭!

솔직히 말해서 이거 엄청 취향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고 다른 곳에서도 접해보지 못한 맛.

와, 이런 게 따로 시키는 빵이 아니라 아웃백 부시맨브레드처럼 무한제공되는 빵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ㅋㅋ

 

이거 잼이나 버터 발라먹으라고 따로 나오긴 했는데 굳이 안 발라먹어도 됩니다. 그냥 먹는 게 오히려 더 맛있음.

 

 

혹시 더 맛있어질까 싶어 콘 브레드 위에 맥앤치즈를 올려 맛보았습니다만, 맥앤치즈완 안 어울리는 것으로...

콘 브레드의 달콤한 맛, 맥앤치즈의 짠맛이 단짠단짠으로 조화될 줄 알았는데 조화되지 않고 따로 노는군요.

맥앤치즈는 그냥 맥앤치즈 자체로만 즐기도록 합시다.

 

 

'치즈 러버 스파게티(14,900원)'

말 그대로 치즈를 듬뿍 녹인 뒤 그 위에 잘게 다진 베이컨이 듬뿍 얹어져 나오는 크림 소스 계열 스파게티입니다.

 

 

미국놈들... 잘도 이런 걸 가정식이랍시고 마구 먹었단 말이지(...!!)

맥앤치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 꾸덕하고 찐한 치즈맛. 거기에 베이컨의 짠맛까지 첨가되니

그야말로 환장할 정도의 배덕의 맛입니다. 진짜 배덕 그 자체임. 입은 원하지만 먹을수록 죄책감드는 그런 것.

헬스하시는 분 자기 담당 헬스트레이너에게 이거 먹었다고 사진 보내줄 경우 트레이너를 쓰러지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씨푸드 잠발라야(15,900원)'

후라이팬 위에 해산물과 소시지를 넣고 매콤하게 끓인 리조또와 비슷하게 생긴 요리로

고기,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재료에 쌀을 넣고 볶다 해산물과 육수를 붓고 끓여 만드는 미국 남부의 쌀 요리라는군요.

 

 

다만 리조또보다는 좀 더 꾸덕하고 볶음밥보다는 질은 그런 질감이라고 보면 될 듯.

포크로도 쉽게 떠 질 정도라 매장에 젓가락이 없다 뿐이지, 의외로 젓가락으로도 먹을 수 있겠더군요.

밥과 함께 소시지, 그리고 각종 해산물이 고명으로 듬뿍 들어갔습니다.

 

 

다른 요리들이 워낙 느끼하고 치즈 듬뿍 들어간 것 위주라 그런지 이 요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네요.

타 요리들에서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운맛이 강한 건 아니고

그냥 살짝 매콤하네? 정도만 느낄 수 있는 맛. 크게 취향 갈리는 맛이 아니라 맘 놓고 시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메인 요리의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이 세트 메뉴는 두 명이 먹기엔 많이 버거운 편입니다.

물론 대식가들이라면 둘이 나눠먹어도 어떻게 먹기야 하겠지만, 빵도 세 개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셋이 먹는 게 가장 이상적이에요. 셋이 가서 대략 이 정도 시키면 정말 배부르고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습니다.

 

샤이바나 첫 방문 후기는 '잘도 미국 사람들은 건강보험 없이 이런 걸 먹고 다니는군(...)' 이라는 인상, 물론 농담이고요.

엄청 묵직하고 느끼한 맛의 요리들 위주라 먹을수록 배덕감 느껴지는 메뉴들이 많은데,

또 그럴수록 입은 즐거워 죄책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에라 모르겠다' 라는 감정이 동시에 생기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여기 한 번 다녀오고 나면 그 날은 운동을 많이 하거나 한 끼 정도는 건너뛰어야 할 듯.

 

결론은 여기 다시 한 번 재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 . . .

 

 

※ 샤이바나 용산아이파크몰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의중앙선 용산역 하차, 아이파크몰 서관 7층

http://www.shybana.com/

 

샤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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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hybana.com

2022. 4.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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