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반가운 분들을 역삼역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역삼역 쪽에 꽤 괜찮은 햄버거 전문점이 있다고 소개받아 함께 방문한 '바스버거' 라는 곳인데
찾아보니 역삼 말고도 수도권에 몇 곳 체인을 두고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다만 거의 대부분이 직장인 많은 곳에 집중,
오피스가에 지점이 몰려있는 버거전문점이라고 하니 어떤 분위기일지 들어가보지 않아도 대략적으로 상상 가능...
큰길가 쪽이 아닌 골목에 있어 간판이 눈에 잘 안 띕니다.
그래서 큰길가 쪽에 이렇게 '여기 버거집 있다' 는 것을 알리는 작은 네온사인 간판 하나가 있더군요.
매장 출입문 위치가 좀 독특한데,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이렇게 출입구가 있어요.
처음 이 곳 찾아오시는 분들은 건물 밖에서 위치 못 찾아 조금 헤매실지도;;
매장 주방 위에 손글씨 메뉴판이 있긴 합니다만, 이건 실제 보는 메뉴판이라기보다는 거의 인테리어에 가깝고
자리마다 메뉴판이 따로 있으니 그걸 보면 됩니다. 무리해서 저거 힘들게 읽을 필요 없음;;
실내가 좀 어두침침한 편이네요.
버거집이라기보단 맥주집 분위기가 더 강한 편. 실제 수제맥주도 판매하고 있고요.
매장 한 쪽에 작게 바가 마련되어 있는데 생수, 소스, 그리고 감자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스버거 특징 중 하나가 감자칩을 무료로 가져다먹을 수 있다는 건데,
저 바구니 안에 매장에서 직접 튀긴 감자칩이 들어있어 종이 접시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가져다먹는 게 가능합니다.
감자튀김 이름이 '제임스.감' 이라고 하는데, 이 이름의 어원이 어디서 온 건진 잘 모르겠네요.
바스버거의 메뉴판.
버거마다 글씨체를 다 다르게 해서 표현한 게 꽤 개성있어 보임.
위의 가격은 전부 단품 가격이고 저 가격에 3,300원을 더하면 탄산음료+감자튀김이 붙는 세트 구성이 가능합니다.
그밖에 음료 메뉴와 사이드 메뉴, 그리고 버거에 추가하는 토핑 안내.
세트메뉴의 경우 금액을 추가하면 기본 감자튀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음료도 맥주 변경이 가능합니다.
감자튀김이나 음료는 단품으로도 판매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탄산음료도 리필이 되는데, 어...? 프렌치 프라이랑 케이준 크링클 프라이가 리필이 된다고...?
기본 감자칩도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는데 감자튀김까지 리필이라니, 따로 감자밭 크게 농사짓는 땅이라고 있는 듯;;
버거 주문시 받는 진동벨.
종이 접시에 담아온 '제임스 감' 이라는 튀긴 감자칩.
감자칩은 그때그때 바로 튀겨서 내어오는데, 제가 갔을 때 사람들이 거의 다 가져가고 바닥만 남아서
조그만 부스러기가 좀 많네요. 원래는 기본 덩어리가 꽤 큽니다.
매장에서 직접 튀겨 바로 내어오는 감자라 공산품으로 나오는 감자칩과는 당연히 다른 맛이고
좀 더 울퉁불퉁하면서 두껍고 약간은 딱딱한 식감. 그래서 오히려 수제감자칩 느낌이 나서 더 맛있더라고요.
케첩 등의 소스 찍어먹는 것도 좋긴 하지만, 염지가 약간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주문한 버거 도착.
네모난 스테인레스 쟁반에 버거과 감자튀김, 그리고 탄산음료가 함께 담겨 나옵니다. 소스통에 들은 건 케첩.
탄산음료는 제로콜라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처럼 리필 가능하니 아끼지 말고 편하게 드시면 됩니다.
추가옵션 요금 없이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감자튀김이 두 가지 있습니다.
이 쪽은 기본 프렌치 프라이로 파슬리 가루 약간 뿌려 마무리한 평범한 감자튀김이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이 쪽은 케이준 크링클 프라이. 좀 더 굵고 매콤한 맛을 내는 감자튀김이라고 보시면 될 듯.
두 종류의 감자튀김은 추가요금 없이 선택 가능하니 세트 주문할 때 취향껏 주문하시면 될 것 같은데
저는 뭐... 딱히 어느 쪽이 더 취향이라거나 그런 건 없네요. 두 가지 감자튀김 전부 좋아하는 쪽이라...
둘 이상이 방문해서 같이 세트를 먹는다면 각자 하나씩 따로따로 시켜서 두 가지 맛을 전부 보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버거 뭐 먹을까 한참 고민했다가 첫 방문은 가장 기본이 되는 버거가 좋겠구나 싶어 '바스버거' 계열로 선택.
다만 기본 바스버거가 아닌 쇠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간 '더블 바스 버거(단품 8,700원, 세트 12,000원)' 로 골랐습니다.
양파 무료 추가가 가능해서 생양파 무료를 추가 요청하니 저렇게 스티커를 붙여주네요.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녹인 쇠고기 패티 두 장에 양파, 토마토, 레터스 잎이 올라간 구성.
버거에 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들을 활용한 대표 메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손으로 집었을 때 크기는 대략 이 정도.
버거킹 와퍼처럼 막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타 패스트푸드 햄버거보단 볼륨감이 훨씬 좋은 편이고
칼로 썰어먹지 않고 그냥 들고 먹어도 큰 무리 없을 정도라 먹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게 좋습니다.
버거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네요.
체다치즈를 녹인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야채와의 조합이 딱 기분 좋게 어울리는 맛. 소스는 전용 바스 소스라고 하는데
크게 취향 타지 않을 것 같은 느끼하지 않은 꽤 괜찮은 소스입니다. 인기 있을만한 수준의 준수한 퀄리티.
확실히 쇠고기 패티는 두 장으로 먹는 게 더 진한 고기맛 느끼기 좋습니다. 돈 더 내고 추가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두 종의 감자튀김은 뭐 무난무난.
기본 감자칩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 때문인가, 모자라거나 아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주방에서 직원이 나와 감자칩 막 튀긴 걸 통에 붓길래 바로 가서 추가로 더 담아왔습니다.
갓 튀긴 감자칩은 저렇게 모양 울퉁불퉁하면서 조각이 큰데, 버거보다도 저거 좋아서 가는 사람들 심리가 이해가던...
여기는 굳이 버거 시키지 않고 맥주 시켜서 기본안주로 감자칩 함께 먹는것도 괜찮다고 합니다.
1차로 식사한 뒤 2차로 맥주 한 잔 하러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제맥주도 생각보다 꽤 잘 구성되어 있는 편이라...
다 먹고 난 뒤엔 정리해서 쟁반째 주방에 반납한 뒤 나가면 됩니다.
직장인 감성이 많이 녹아있는 수제버거 & 맥주전문점 '바스버거' 첫 방문.
꽤 인기있는 가게라는 걸 반증하듯 손님도 많았고 배달 수요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배달기사들 자주 왔다갔다하더군요.
준수한 퀄리티의 버거도 괜찮았지만, 무제한 제공되는 감자칩에서 가게 특색을 엿볼 수 있는 개성이 느껴졌던 곳.
여기는 다음에 또 한 번 방문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다음엔 다른 지점도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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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버거 역삼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번출구 하차 후 바로 뒷골목, 강남파이낸스센터 안쪽 맞은편
https://blog.naver.com/basburger
2022. 4.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