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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2.7.20. 치킨잇수다(삼성동) / 굉장히 인상적인 양념맛이 기억에 남는 삼성동의 치킨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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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 세븐럭카지노 맞은편에 위치한 '치킨잇수다' 라는 호프집.

이 근처에서 저녁에 약속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예전에 치킨 먹은 적 있었는데 맛있었다는 지인분 초대로...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아닌 개인 치킨집인데 삼성동 직장가 분위기에 맞게 전형적인 호프+치킨집 분위기더라고요.

 

 

살짝 이른 시각에 방문하여 아직 손님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만, 이내 어두워지면서 내부가 손님으로 꽉 찼습니다.

코로나19 겪고 난 이후로 직장인 단체 회식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이런 소규모 치킨집은 잘 되는듯.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이벤트가 있네요. 세 잔 주문시 미니잔 하나 증정한다고 하는데, 일단 저는 패스.

옛날엔 머그잔이나 유리잔 모으는 취미가 있어 이런 행사 보일 때마다 진짜 광적으로(?) 열심히 모았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사용하지 않고 쌓여 있는 잔을 본 뒤 처치곤란이겠다 싶어 모으는 걸 중단했습니다.

대신 요새는 모아놓았던 잔을 하나둘씩 꺼내서 쓰고 있어요. 잔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

 

 

치킨잇수다의 메뉴판.

삼성동이 워낙 물가 비싼 지역이라 다른 건 몰라도 치킨 가격이 매장에서 먹는데 이 정도면 비교적 준수한 편.

치킨 외에도 '이런 것도 잇수다' 라며 다른 안주 메뉴가 있어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앞접시와 물티슈, 그리고 포크 두 개.

 

 

오늘은 탄산음료, 그리고 진로소주라는 조금 이상한(?) 조합.

 

 

제가 이 날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 저는 탄산음료를 선택. 탄산음료 주문시 얼음컵이 함께 나옵니다.

여기 제로콜라 주문 가능한게 마음에 드네요. 요새 이렇게 제로 탄산을 기본으로 비치하는 곳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건 할라피뇨가 들어간 치킨무.

다른 호프집마냥 마카로니 뻥튀기 같은 기본 안주는 따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순살 파닭(18,000원)'

 

레몬간장 양념이 된 순살치킨, 그리고 약간의 사이드 감자튀김 위에 채썬 파를 수북하게 얹은 메뉴.

 

 

파닭을 처음 먹어본 게 대학교 다닐 때 동네의 '미쳐버린 파닭' 이라는 파닭 전문 치킨 프랜차이즈에서였는데요,

채썬 파와 치킨의 조합이 당시엔 되게 획기적이고 또 엄청 특이하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학교 근처에서 그렇게 대세처럼 유명하던 파닭이 서울로 올라와 먹으려고 하니 없었고 다들 '그게 뭐야?' 했던 반응(...)

지금은 전국구급으로 유명해지고 또 대중세를 타면서 일반 치킨집에서도 어렵지않게 파닭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어쨌든 여기 파닭 무난하게 맛있네요. 무난한 순살치킨과 아삭한 파, 딱히 뭔가 흠 잡을 곳은 없는 맛이었습니다.

 

 

'양념치킨(18,000원)'

 

양념치킨의 튀긴 떡이 양념에 버무려져 함께 나오던... 양이 살짝 적어보이긴 하지만 순살인 걸 감안하면 뭐...ㅋㅋ

양념 색이 기분상 그런가 다른 양념치킨에 비해 조금 진한 편이고 약간 한방 약재 같은 향이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요...

 

 

와, 여기 양념치킨 뭐지...ㅋㅋ 되게 소스 특이한 맛이네.

그러니까 이 소스를 굳이 비유하자면 일반적인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소스라기보다 뭔가 그걸 기본 바탕으로 깔면서

약간 중화요리에서 느낄 수 있는 팔각... 이라고 해야 하나, 특유의 향신료 맛 있잖아요, 그게 상당히 강하게 나는 편이라

처음 먹었을 때 '어, 이거 뭐지...?' 하다가 이내 '어, 이거...!! 익숙한 향이야!' 라고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던 맛.

예전 타이완, 그리고 홍콩여행을 할 때 여행지에서 자주 맡았던 향이 이 치킨에서 느껴지길래 되게 재미있다 싶었습니다.

다만 이 특유의 향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할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그리우면서 되게 반가운 향이었는데...

 

 

중간에 모듬 감자튀김을 하나 주문했는데, 소금을 포함한 네 종류의 소스와 함께 땅콩이 한 종지 나왔습니다.

 

 

'모듬 감자튀김(웨지+스파이시 반반 13,000원)'

 

웨지감자, 그리고 흔히들 '케이준 후라이' 라고도 부르는 매콤한 양념이 된 양념감자 둘이 접시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감자튀김 양이 꽤 수북한 편이라 여럿이 갈 경우 안주가 조금 모자랄 때 나름 가성비 안주로 시켜도 괜찮은 메뉴.

 

 

뭐 감자튀김이야 그냥 갓 튀겨 나오는 감자는 뭐든 맛있지요. 딱 예상 가능한 감자튀김의 맛이라 보시면 됩니다.

케첩, 머스타드, 그리고 양념치킨 소스, 혹은 취향에 따라 소금 다양하게 찍어먹을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즐기세요.

 

 

'후라이드 치킨(뼈 있는 것 17,000원)'

 

역시 식사 목적으로 간 방문이라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 마지막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한 마리 더 추가.

이번엔 뼈 있는 치킨으로 한 번 먹어보자는 주장이 있어 순살 대신 뼈 있는 것으로 선택.

 

 

후라이드 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파는 크리스피 스타일의 치킨이 아닌 옛날통닭 스타일로 튀겨져 나왔습니다.

조금 표면이 딱딱해보이긴 하지만 실제 딱딱하지는 않고 갓 튀겨나온 거라 되게 바삭함. 부드럽다... 까진 아니고요.

 

 

적당히 속살도 촉촉하고 역시 무난하게 잘 튀긴 후라이드 치킨이네요.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요.

그냥 치킨으로 즐기기 위함보다는 맥주안주 등으로 즐기기 어울리는 치킨이라는 생각. 이런 옛날통닭 스타일 좋습니다.

 

 

외식물가 비싸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지도 모를 삼성동 일대에서 비교적 나쁘지 않은 가격에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삼성동 '치킨잇수다' - 는 매장도 비교적 넓고 쾌적한 편에 치킨 맛도 무난(다만 양념치킨은 소스가 되게 특이했어요)

그리고 분위기 또한 너무 시끌벅적하지 않아 퇴근 후 가볍게 치맥 즐기고 돌아가기 괜찮았던 곳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근처에 거주하는 직장인 중 퇴근 후 이 동네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다면 한 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군요.

 

. . . . . .

 

 

※ 치킨잇수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번출구 하차 후 직진, 현대백화점에서 우회전 후 봉은사방향으로 직진

https://naver.me/G1I7EN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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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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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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