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4. 피자클럽(평택시 신장동) / 90년대로의 시간여행,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두툼하고 기름진 '팬피자'만이 가진 가치.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의 평택국제시장 및 오산기지 근방에 위치한 유서 깊은 피자전문점 '피자클럽'

언제 오픈했는지 그 정확한 시기를 판단할 수 없지만 아무리 못해도 최소 90년대 이전에 오픈했을 걸로 추정하는 이곳은

지금은 많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정통 팬피자를 맛볼 수 있는 피자전문점으로 허름한 외관과 달리 꽤 많은 사람이 찾는

괜찮은 피자 전문점입니다. 예전에 한 번 찾아간 적 있었는데 되게 만족스럽게 먹은 기억이 있어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송탄 피자클럽 : http://ryunan9903.egloos.com/4428508)

2019.1.31. 피자클럽(송탄 - 신장동) / 1990년대 '피자파이' 감성의 시간여행, 두툼한 팬피자와 스파게

 

 

색 바랜 창문의 시트지에서 세월의 무색함과 시간의 흐름이 멈춤을 느낄 수 있는 피자 레스토랑 내부.

지금은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지만 한때 이 곳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공간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한때 샐러드바... 가 아니었을까 추정되는 진열장엔 지금은 피자 박스와 몇몇 물품만 놓여 있는 상태.

 

 

피자클럽의 메뉴판. 저 '피자클럽' 로고, 진짜 언제 너무 옛날 피자집 간판 감성이라 되게 좋네요...ㅋㅋ

 

 

피자 메뉴는 총 13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요새 워낙 중저가 피자가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래도 브랜드 피자보단 저렴한 편.

치즈피자와 페퍼로니 피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피자의 가격이 레귤러 18,000원, 라지 26,000원으로 동일한데

뭔가 가격 정하기 귀찮아 대충 퉁친건가... 라는 생각도 살짝 들던...ㅋㅋ

 

 

사이드 메뉴로 세 종의 파스타, 그리고 마늘빵과 치즈스틱, 치킨 봉이 있고 음료 종류도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옛날 가게들 보면 피자집이나 돈까스집에서 카페 음료도 파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감성이 이 곳에도 그대로 남아있는지 음료는 가장 많이 먹는 탄산음료 외에 커피, 쥬스, 홍차 등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타바스코, 파마산 치즈가루, 페퍼론치노 3종.

 

 

나이프, 포크와 함께 '피자클럽'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앞접시를 준비했습니다.

 

 

탄산음료가 2,000원이라 표기되어 있긴 한데, 캔음료(어쩌면 500ml 병음료일지도?) 말고도 큰 페트가 있어요.

메뉴판엔 없지만 큰 페트병 음료 달라고 요청하면 이렇게 가져다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동네 피자집에서도 수제 오이피클 스타일의 고급 피클 받아쓰는 경우가 많아 그런가

오히려 이런 톱니 모양의 옛날 오이피클이 더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여튼 오이피클도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오고요...

 

 

오늘의 피자 : '페퍼로니 베이컨 피자(라지 26,000원)'

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그리고 베이컨을 토핑으로 올린 육류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꽤 심플한 피자입니다.

지난 번 방문했을 땐 피자가 8조각으로 잘려 나왔는데, 오늘은 세 명이 방문해서 나눠먹기 좋게 6조각으로 잘려 나왔어요.

방문한 인원수에 따라 피자 조각을 그때그때 다르게 나누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치즈가 정말 많습니다.

동두천 보산에 있는 팬피자 전문점인 '핫피자' 와 비교했을 때 거기만큼 엄청나게(?) 치즈를 때려박는 정도는 아니지만

피자를 들어올렸을 때 '아, 치즈 많다!' 라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묵직하고 또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먹기 전부터 느낄 수 있어요. 뜨거운 팬 위에 담겨나온 피자는 적당히 기름지고 두꺼운 90년대 팬 피자 스타일의 정석.

(동두천 보산역 핫피자 : https://ryunan9903.tistory.com/1445)

2022.3.19. 핫피자(동두천시 생연동 - 보산역) / 모짜렐라 치즈 듬뿍 얹은 콤비네이션 피자 먹으러

 

 

팬피자보다는 씬피자, 기름기 많은 피자보다는 기름기를 쪽 뺀 건강한(?) 피자가 대세가 된 지금

'피자는 원래 이런 거야!' 라며 그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아주 두꺼운 도우와 풍부한 기름기, 거기에 알차에 올라간 치즈...

그건 그래요. 언제부터 피자가 깔끔하고 가볍게 즐기는 음식이 된 거지... 무릇 피자는 이런 맛으로 먹어야지...ㅋㅋ

 

 

가게는 낡고 많은 소품들은 빛이 바래고 해지긴 했지만, 피자의 맛만큼은 조금도 빛이 바래지 않았습니다.

두꺼운 치즈와 페퍼로니, 베이컨 등의 토핑이 만들어내는 갓 구운 두툼한 팬 피자는 정말 입이 즐거워지는 맛이더라고요.

탄산음료도 물론 좋지만 맥주와 함께한다면 맥주를 계속 부를 수밖에 없는 그런 맛.

무엇보다 치즈 크러스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우 끝부분이 되게 맛있어서 전혀 아쉽게나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파마산 치즈가루도 적당히 뿌려 맛의 변화를 주며 즐기면 더 좋습니다.

페퍼론치노라든가 타바스코 소스도 활용해 보고요.

 

 

팬 바닥에 흥건히 젖어 있는 기름기를 보면 이 피자가 어떤 스타일의 피자인지 가늠이 가실 듯...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많고 트렌드가 되는 기름기 없는 피자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풍부한 기름기와 두툼한 도우는

어떻게 보면 너무 투박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촌스러운 것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옛 피자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나가며 정성스럽게 구워내는 우직함도 느껴져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맛입니다.

 

 

진짜 행복했어요...ㅋㅋ

같이 간 친구들도 이런 느낌의 피자는 정말 그립다면서 추억에 젖어들며 다들 매우 맛있게 먹었고

한 명은 엄청 마음에 들었는지 따로 한 판을 추가 주문해서 포장을 해 나가던... 어쨌든 이 피자가 2022년에도 통합니다.

 

 

카운터에 세워져 있는 - 심지어 전광판에 숫자가 들어와 실제 현역으로 정상 작동하는 삼성전자 금전등록기(포스기)

그냥 소품으로 가져다놓았다 해도 놀라웠을텐데 정상 작동을 한다는 사실이 더 놀랍더라고요. 얼마만에 보는 로고...ㅋㅋ

 

 

90년대 어쩌다 한 번 특별한 날, 피자 레스토랑서 '팬피자' 먹던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꼈던 송탄 '피자클럽'

여기서 파는 두툼한 도우와 풍부한 기름, 그리고 알차게 넣은 치즈로 맛있게 구운 팬 피자는 꼭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투박하면서 우직한, 그리고 한결같은 매력이 있는 이 피자, 결코 미워할 수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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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부대찌개' 의 발상지, 평택국제중앙시장.

 

 

오산 공군기지 앞 '신장동 문화특구 구역' 의 한 옷가게에 전시되어 있는 귀멸의 칼날 민소매셔츠.

와 근데 저거 각도랑 컬러 꽤 잘 뽑혀나와서 왠지 입고 싶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 정도...ㅋㅋ

 

 

한때 유행했지만 지금은 많은 매장이 사라진 브라질 슈하스코를 판매하는 전문점 '마나우스 그릴'

여기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가게. 무한리필도 있고 코스로 즐기는 것도 있는데 간만에 좀 그립네요.

 

 

약 1년 여 전에 한 번 갔는데 분위기가 맘에 들었던 '카멜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모히또.

(카멜 에스프레소 : https://ryunan9903.tistory.com/921)

 

 

집으로 돌아갈 땐 언제나 그렇듯이 송탄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귀환.

이 동네는 여기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한적한 여유가 있어 올 때마다 그 분위기가 되게 좋아요. 좋은 기억 안고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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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클럽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 5번출구 하차 후 송탄국제시장 방향 직진, 고가도로 지나 좌회전

https://naver.me/Fwnt0APP

피자클럽 : 네이버

2022. 7.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