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네 근처로 친구 놀러왔을 때 점심으로 찾아간 '진돈까스' 라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근방 번화가에 위치해 있으며 미사역에서는 도보로 대략 6~7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곳.
주말 낮에 만났는데 이 날 날씨가 정말 더웠어요.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데 엄청 뜨거워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진돈까스 매장 입구.
매장 앞에 전화번호와 함께 매장의 대표 메뉴 가격표가 적혀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오픈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실내가 꽤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
입구에 피규어를 진열해놓은 목조 진열장이 따로 있는데 정리 깔끔하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음식이 나오는 주방 창 위에 메뉴판이 있는데, 메뉴판 아래 고양이 커튼 되게 귀엽고 또 마음에 드는군요.
진돈까스의 메뉴판.
대표메뉴인 '생등심 돈까스' 는 9,500원, 그 밖의 메뉴들은 1만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물.
테이블에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시치미 통, 그리고 티슈통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진돈까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하는군요.
직접 과일을 넣고 만든 수제 소스, 그리고 매일 우려낸 국물 육수를 사용하여 음식을 낸다고 합니다.
돈까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리필 가능하니 모자란 분은 자유롭게 더 주문하시면 됩니다.
'등심돈까스 정식(9,500원)'
모든 음식은 나무 쟁반에 받친 1인분 한상차림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의 '안심돈까스 정식(10,500원)'
등심과 안심의 차이는 1,000원입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단무지, 고추절임, 그리고 양파절임 네 가지가 담겨 나옵니다.
밴댕이, 표고, 야채 등을 넣고 끓여냈다고 하는 국물.
버섯과 유부를 고명으로 올려 내어줬는데 확실히 김밥천국 등에서 나오는 시판 장국에 비해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국물 자체는 간이 조금 심심한 느낌이지만 재료의 은은한 풍미가 되게 만족스러웠고요.
쌀밥은 리필 가능.
돈까스 소스는 직접 재료를 배합하여 만든 것이니만큼 그릇에 따로 담겨 제공됩니다.
요즘 일식 돈까스는 안심은 동그랗게 썰어 빨간 속살의 단면이 촉촉하게 보이게,
등심 역시 지방이 붙어있는 부위를 두툼하게 썰어 고기 단면이 보이게끔 접시에 담아 내어주는 게 대세가 된 것 같은데요,
그런 최근 일식 돈까스의 트렌드와 달리 옛날 허수아비 돈까스가 잘 나가던 시절 일본식 돈까스를 보는 것처럼...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2010년 정도 트렌드의 일본식 돈까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되게 익숙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채썬 양배추와 함께 길쭉하게 썬 양파, 그리고 부추가 약간 담겨 나오는군요.
돈까스는 요즘 유명한 일식 돈까스집처럼 아주 두툼하진 않지만 뻑뻑하지 않고 굉장히 보드랍게 씹히는 맛.
거기에 과일을 넣은 소스도 향이 좋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게 튀김, 튀김 정도가 아주 괜찮았습니다.
'카레소스(3,000원)' 추가.
마늘 후레이크를 살짝 뿌려 제공.
같이 간 친구는 카레는 좀 별로라고 하는데, 아마 엄청 진하고 달콤한 일본 카레를 생각해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카레 맛은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농후하고 진하진 않습니다. 다만 맛을 못 냈다기보단 방향성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이렇게 돈까스 소스 대신 카레 찍어먹는 것도 꽤 잘 어울려요. 향이 강하지 않아 본연의 고소함을 가리지 않습니다.
돈까스 찍어먹다 밥 넣어서 밥으로도 비벼먹고...
조금 맛과 향은 약하지만 부담없이 먹는 데 문제는 전혀 없더라고요.
안심을 한 조각 얻어먹어보았는데, 와 여기도 안심 맛집이네(...!!)
엄청 잘 하는 안심돈까스 전문점마냥 고기 빨갛고 육즙 넘치는 모습은 안 보이지만 보기와 달리 진짜 부드럽게 씹힙니다.
등심도 좋았는데 안심은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가 혼연일체가 되어 굉장히 황홀하게 씹혔어요.
여기서 혹여 돈까스 드실 일이 있다면 등심도 좋지만 안심 시키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중간에 국물과 밥도 한 번 추가해서 맛있게 잘 먹었지요.
접시 싹 비운 거 보고 아마 치울 때 나름 흐뭇하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 가게, 평가가 꽤 좋아요.
바로 근처가 아파트단지 펼쳐져 있는 신도시라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데 전체적인 평이 호평 위주.
물론 그 호평이 충분히 납득갈 정도로 만족스런 돈까스였던지라 저 역시 그 호평하는 사람들 안에 들어가게 될 듯 합니다.
다음에 또 일식돈까스 먹을 일이 집 근처에서 있으면 여기를 재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 날은 엄청 더웠습니다만 하늘은 역대급이라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예뻤습니다.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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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돈까스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5호선 미사역 6번출구 하차 후 직진, 미사강변한강로 290 상가A동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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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망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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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4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