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에 디디알이랑 펌프 하러 자주 가는 '우리게임장2' 근처에 예전에 소개받은 밥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얼마 전에도 소개했던 카츠동 잘 하는 집 '스타동' 이 제일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도 가 보니 생각 것 이상으로 깔끔하게 잘 나와 꽤 기분 좋게 먹고 나온 집이었습니다. '김치나베 수제돈카츠' 라는 집.
(한성대 스타동 : https://ryunan9903.tistory.com/1606)
정확한 상호명이 '김치나베 수제돈카츠 전문점 골목돈카츠' 라고 합니다. 아 이름 참 길다.
매장 내부의 식사 가격.
가게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김치나베 돈카츠' 의 가격은 9,000원.
그 밖의 식사 메뉴도 치즈돈카츠와 함박스테이크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9천원 선에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이 집은 '돈까스 무한리필' 이 가능한 집인데요, 모든 단품메뉴에 4,000원을 더하면 돈까스를
자신이 먹고 싶은 만큼 '무한리필' 로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돈까스 많이 드시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물컵과 함께 수저통, 티슈 등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완료.
숟가락과 젓가락이 종이집 안에 들어있어 왠지 위생적인 느낌.
제가 주문한 가게의 대표 메뉴, '김치나베 돈카츠(9,000원)' 입니다.
쟁반에 담겨 1인분 단위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 그리고 단무지 두 가지가 나오는군요.
밥 위에 잘게 부순 김가루를 살짝 올렸는데, 밥은 리필 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기도... 따로 리필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돈까스보다도 더 메인일지도 모를 '김치나베'
지글지글 끓는 김치찌개에 계란 한 개, 그리고 유부와 쪽파를 썰어 고명으로 올렸습니다.
계란은 처음엔 날계란이 들어갔습니다만 냄비 안 국물의 열기로 인해 서서히 익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돈까스는 일식 등심 돈까스처럼 길쭉하게 썬 뒤 체에 받쳐 제공되었습니다. 돈까스 소스도 함께 담겨 나왔고요.
돈까스의 양은 일반적인 일식 돈까스 전문점의 1인분 돈까스 양보다 약간 적은 양.
돈까스 부족하신 분은 4,000원 추가해서 무한리필로 즐기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으니까요.
뜨거운 열기를 받아 익은 계란.
저는 날계란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일부러 좀 국물 끼얹어 가면서 계란을 따로 익혔습니다.
밥을 살짝 떠서 국물에 적셔먹어보았는데, 김치나베라고 해서 뭐 특별함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잘 만든 김치찌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적당히 새콤한 맛이 입맛 당기게 하는 맛. 돈까스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김치찌개에는 별도의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약간 허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밍밍하진 않네요.
돈까스는 함께 나온 소스를 위에 살짝 뿌려서... 이렇게 먹는 게 더 편해요.
최근 유행하는 고급 일식 돈까스 전문점의 등심처럼 지방이 붙어있다거나 엄청나게 두껍다거나 하진 않은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일식 돈까스의 단면이긴 합니다만 바삭하고 고소하게 잘 튀겼습니다. 흠 잡을 데 없이 괜찮네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이 돈까스가 김치나베... 라고 불리는 김치찌개와의 궁합도 좋습니다.
저는 소스를 뿌린 상태긴 하지만 소스 뿌리지 않은 상태로 국물에 푹 담가 새콤한 국물 머금은 돈까스 즐기는 것도 좋고
이렇게 먹으면 조금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물을 좀 더 풍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괜찮네요.
전체적으로 음식에 특출난 기교가 숨어있는 건 아니었지만,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정성스레 잘 만들고 또 깔끔했던 맛.
김치찌개와 돈까스의 조합이 생각보다 꽤 괜찮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와서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까스와 얼큰한 국물을 함께 먹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찾아와보셔도 좋습니다. 게임센터에서도 아주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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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나베돈카츠전문점 골목돈카츠 찾아가는 길 :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교로14길 25
2022. 6.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