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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2.5.20. 얼레리꼴레리(제물포역 - 숭의동) / 돈까스와 라면이 단돈 5,000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앞 유서깊은 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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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는 가게를 최근에 한 곳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도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 제물포까지 갔는데요,

제물포역에서 내려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앞 대학가 밥집 몰려있는 곳에 위치한 '얼레리꼴레리' 라는 분식집입니다.

 

 

가게 외관만 봐도 한두 해 장사한 게 아닌 엄청 오래 된 역사가 느껴집니다. 아무리 못해도 90년대부터 장사하셨을 듯.

그리고 가게 앞에 손글씨로 쓴 메뉴판만 봐도 일단 대학교 앞답게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걸 알 수 있고요.

 

 

연세 지긋하신 장년의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분식집입니다.

밥 시간대를 살짝 지나 방문했는데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은근히 있더군요. 일단 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여기 메뉴가 재미있는데요, 일단 가장 잘 팔리는 대표메뉴는 돈까스인듯.

그리고 그 돈까스를 기본으로 하여 면, 혹은 밥이 세트로 함께 나오는 다양한 구성의 세트 메뉴가 엄청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본 돈까스에 라면, 혹은 쫄면, 아니면 카레 등이 함께 세트로 나오는 구성.

그리고 가격대도 2022년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가장 비싼 제육돈까스도 6,0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최근에 가격이 500원 오른 것으로 추정되더군요.

 

 

테이블에 놓여 있는 수저통.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반찬으로는 배추김치, 그리고 단무지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단무지는 뭐 그냥 평범한 단무지 맛이고 배추김치는 솔직히 제 취향의 맛은 아니었던...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제가 선택한 메뉴는 '돈까스+라면(5,000원) 세트'

이 가게를 제게 알려주신 지인분이 계신데, 그 분께서 가장 자주 먹는 메뉴... 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스를 뿌린 동그란 모양의 돈까스, 그리고 밥과 양배추 샐러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짜 딱 기본적인 구성이지만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춘 모자랄 것 없는 구성. 게다가 양도 김밥천국 같은 곳 1인분 돈까스 양과 얼추 비슷.

 

 

소스는 아무래도 시판 돈까스 소스인 것 같고, 돈까스 모양이 너무 반듯하게 생긴 원 모양.

그리고 딱히 두툼한 편도 아니라 딱 보고 '아, 분쇄육으로 만든 냉동 튀겼군...' 이라 확신했습니다...ㅋㅋ

일단 순살돈까스라고 메뉴판에 표기해놓긴 했는데 분쇄육에 냉동이어도 순살은 맞으니까요. 틀린 말은 하지 않았다...

 

 

함께 나온 라면은 온전히 한 개를 다 끓인 게 아니라 약 2/3 정도 분량?

지인분께서 사진 찍어 올린 거 봤을 땐 한 개를 다 끓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양이 적습니다. 절반까진 아니었고요.

 

 

라면은 신라면을 사용하는 듯. 계란까지 풀어넣고 끓인 심플하면서도 아주 기본을 잘 지킨 분식집 라면 맛.

특별하진 않더라도 집에서 똑같이 재현하기 상당히 힘든 맛이지요. 아, 이거 익숙하기도 하고 별 것도 아닌데 맛있네요.

 

 

요즘 워낙 맛있는 돈까스집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익숙해진 입장에서 냉동돈까스는

솔직하게 말하면 빈말로라도 '맛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냉동을 다른 수제돈까스들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냉동은 냉동대로 느낄 수 있는 그 고유의 맛이 있습니다.

분쇄육으로 만든 냉동돈까스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치가 있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데 부족함은 전혀 없었네요.

 

 

솔직히 말해 은근히 마음에 들었던 곳(...)

집에서 정반대쪽에 떨어져 있어 그렇지 만약 집 앞에 있었더라면 가끔 한 번씩 생각났을 때 먹으러 갔을지도 몰라요.

결코 맛있거나 혹은 대단하다고 할 수 없는 구성이지만 어쩐지 묘하게 땡기는 그런 감성이 느껴졌던 돈까스와 라면.

이렇게 든든하게 먹으면서도 단돈 5,000원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대학가 앞이라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고요.

 

 

약간 저 대학교 다니던 시절 생각도 나면서 은근히 옛 감성에 잠시 젖을 수 있었던 제물포역 인천대앞 분식집

'얼레리 꼴레리' 였습니다. 근처라면 한 번 가보세요. 여기 그냥 가격이 모든 걸 다 너그럽게 용서하게 해 주는 집입니다.

 

 

참고로 이 일대에선 얼레리꼴레리보다 이 '모모분식' 이 더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여기도 얼레리꼴레리와 마찬가지로 돈까스과 라면을 함께 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도 좀 궁금했지만 오늘은 패스.

 

 

인천 차이나타운 갈 때 자주 지나갔지만 직접 내려본 건 처음인 제물포역 전경.

 

 

제물포역 북쪽 출구를 나와 밥집 있는 쪽으로 가는 길에 '담소거리' 라는 곳이 있는데, 저게 '담배' 의 약자라고(...)

아니 대체 왜 특화거리로 조성한거야(...)

 

 

한적한 분위기의 제물포역 북쪽 동네 풍경.

 

 

처음엔 사이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내용.

사람에 따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 저는 일단은 노코멘트하는 걸로.

 

. . . . . .

 

 

※ 얼레리꼴레리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제물포역 2번출구(북쪽출구) 하차, 행복나눔방문요양센터 맞은편

http://naver.me/5PSWTouw

 

얼레리꼴레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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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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