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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2.4.21. 수제 왕돈가스(종로2가-관철동) / 고생끝에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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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에 위치한 '수제 왕 돈가스'

뭐 때문에 간 건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기 예전에 한 번 가본 적 있는 곳이거든요.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 시절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1월에 다녀왔다고 되어 있네요. 그러니까 5년도 더 전의 일...ㅋㅋ

(이글루스 블로그, 종각 수제 왕 돈까스 : http://ryunan9903.egloos.com/4412627)

 

2017.1.30. 수제 왕 돈까스 (종각) / 90년대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 + 쿠마몬스퀘어 쿠마몬 쿠키와 뱃

일요일에 광화문 쪽에 약속이 있어 갔다가 조금 늦은 점심으로 들린 '수제 왕돈까스' 집.종각에서 종로3가 넘어가는 길목의 탑골공원 앞 사거리의 버거킹 바로 맞은 편 건물에 가게가 있습니다

Ryunan9903.egloos.com

 

 

여기를 굳이 5년만에 다시 찾은 이유가 분명 뭔가 있을텐데... 아무리 각해봐도 대체 뭐 때문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뭐에 꽂혀서 여길 다시 일부러 찾아온거냐고 물어보면 확실하게 대답을 하기 좀 어려워요.

그런데 그런 거 있지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 왠지 괜히 생각나서 그냥 본능이 이끄는 대로 찾아오게 된...ㅋㅋ

여튼 그런 돈까스집입니다.

 

2017년 방문 기록을 보니 그 땐 돈까스 가격이 4,500원이었는데 지금은 6,500원으로 조정되었습니다.

그 사이 5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뭐... 충분히 납득 가는 가격.

 

 

건물 4층에 돈까스집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건물이 진짜 오래 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4층까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죠.

그래서...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 층계에 이런 글씨가... 붙어있습니다.

고생끝에 돈가스.

 

 

고생끝에 마침내 다시 만난 '수제 왕 돈가스'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셀프 바.

왼쪽 정수기 있는 곳이 카운터고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저기서 선불로 결제를 먼저 한 뒤 자리 앉으면 됩니다.

그리고 반찬이라든가 물, 수프 등은 카운터 앞에 비치되어 있는 셀프 바를 이용하면 되고요.

 

 

2022년 기준, 현재 수제 왕 돈가스의 메뉴판.

기본 돈까스는 6,500원이고 그 밖에 바리에이션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2017년 메뉴판과 비교해봐도 확연한 차이...ㅋㅋ

선택장애 있는 분들은 여기서 뭐 먹어야 할지 고민 엄청 하실수도(...) 있는데, 모르겠다 싶을 땐 역시 모듬이 최고.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고요. 생맥주는 의외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500cc기준 500원밖에 안 올랐네요.

 

 

한쪽 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날 좋을 때 낮에 가면 매장으로 자연채광이 정말 잘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자연채광 잘 들어오는 이런 분위기를 가진 실내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

 

 

맥주와 돈까스의 꿀조합, 그리고 매장에서 잘 나가는 음료 순위.

뭔가 별거 아닌데 은근 귀여워서 좋네요...ㅋㅋ

 

 

창가 자리에 앉아 바라본 바깥 풍경.

날씨가 좀 흐려서 아주 쨍한 분위기까진 아니지만 시내 풍경을 어느정도 쾌적하게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돈까스 나오기 전, 쟁반에 기본찬을 비롯한 이것저것 세팅.

 

 

이 가게, 좋은 것 중 하나가 셀프 바에 크림 수프가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갖다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왜 이 가게에 끌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 이유 중 하나가 이걸지도 모르겠어요.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닌 그냥 평범한 수프인데 왠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끌리게 되는 그런 맛.

 

 

기본 반찬은 배추김치, 오이피클, 단무지, 이렇게 세 가지가 제공됩니다.

굳이 접시 세 개에 나눠 가져올 필요가 없어 한 접시에 먹을 만큼만 조금씩.

 

 

주문한 돈까스가 도착했습니다.

반찬 등은 셀프 바에서 직접 가져와야 하지만 돈까스는 주방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

 

 

종로2가 수제 왕 돈가스의 간판메뉴, '돈까스(6,500원)'

 

 

사이드로는 김가루 뿌린 주먹밥, 그리고 마요네즈 계열의 드레싱을 뿌린 채썬 양배추가 나옵니다.

참고로 저 주먹밥, 추가시 추가 요금이 있는데 개당 500원이라고 하더군요. 추가해도 꽤 괜찮은 가격.

 

 

돈까스는 딱히 왕돈까스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크기의 튀김 두 덩어리가 나옵니다.

위에 진한 소스가 듬뿍 얹어져 나오는 전형적인 경양식 돈까스의 정석.

천원을 추가하면 '특대돈까스' 라는 메뉴가 있는데, 곱배기 옵션이라고 보면 될 듯. 세 덩어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막 그렇게 일부러 찾아와 먹을 정도로 엄청난 매력을 자랑하는 돈까스는 아닌 것 같아요.

얇게 펴서 튀긴 돈까스 고기는 무난무난한 왕돈까스인데, 살짝 오래 튀겨서 조금 딱딱한 질감이고

소스는 새콤하면서 단맛이 좀 강한 편. 깊은 맛이라기보다는 약간 자극적인 맛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 있잖아요. 특별할 거 없고 딱히 좋은 맛은 아니지만 뭔가 되게 감성 자극해서 끌리게 만드는 느낌.

적어도 저한테 이 집 돈까스가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돈까스라 맛과는 별개로 신기하게 만족도는 또 높았습니다.

 

 

주먹밥도 특별하게 안에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닌 그냥 맨밥에 김가루만 묻힌 아주 단순한 구성.

딱 예상할 수 있는 맛이긴 합니다만, 오히려 이 심플한 느낌이 좋네요. 돈까스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다 먹은 접시는 쟁반에 담아 셀프 바 오른쪽에 위치한 반납구에 넣어준 뒤 나오면 됩니다.

메인 음식이 서빙되는 것 이외엔 모든 게 다 셀프로 마무리되는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오히려 이런 게 편해요.

 

 

특별한 것 없지만, 묘하게 가고 싶은 매력에 끌려 오래간만에 다녀온 종로2가의 '수제 왕 돈가스'

꽤 오랜 시간 이 곳에서 장사를 해 온 연식이 느껴지는 가게로 현재의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과는 다른

세월이 만들어낸 흔적이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추천할 만 하냐 물으면 쉽게 답변하기 좀 어렵겠습니다만

왠지 저는 이 가게에 갖고 있는 느낌이 좋아 다음에 근처 지나갈 때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될 것 같군요...ㅋㅋ

 

. . . . . .

 

 

※ 수제 왕 돈가스 찾아가는 길 : 종로2가 사거리 탑골공원 대각선 맞은편, 다이소 왼편 세븐일레븐 건물 4층(관철동6-2)

http://naver.me/xOCmrfIm

 

수제왕돈가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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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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