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3. 차봉호 돈까스(일산 대화동) / 의외로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던 안심돈까스. 킨텍스 근처 맛있는 동네돈까스 전문점

킨텍스에서 지난 5월 15일에 열린 플레이엑스포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점심은 좀 전의 포스팅에서 소개한 삼지연 평양냉면 전문점을 다녀오긴 했지만 저녁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근처 어디서 밥 먹고 가나 조금 헤매던 중 '차봉호 돈까스' 라는 돈까스 전문점을 발견, 평점도 나쁘지 않고

가게 외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최소 평타는 치겠지 싶어 일단 먹고가자 생각하고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일산 대화동 삼지연 평양냉면 전문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601)

2022.6.3. 삼지연 평양냉면 전문점(일산 대화동) / 순수메밀면, 절임무로 만든 장미꽃 꾸미가 인상

 

 

신도시 주택가의 여유 있는 밥집답게 매장 내부 꽤 넓은 편이고 주방도 오픈되어 있어 분위기 나쁘지 않네요.

주방 앞에 셀프 바가 있어 반찬은 자기가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도 넓고 깔끔해요.

 

 

매장 입구에 있는 무인 주문 자판기를 이용하여 선결제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는 왕돈까스를 비롯한 각종 돈까스, 그리고 면요리로 모밀과 우동이 있습니다만 현재 우동은 품절 상태군요.

저는 당연히 소스를 뿌려먹는 경양식 돈까스파라 왕돈까스를 선택.

 

 

물수건을 포함한 식기 준비 완료.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얇게 썬 레몬이 들어간 단무지, 그리고 고추절임 세 가지가 기본 제공됩니다.

단무지를 홍콩반점0410의 단무지만큼은 아니지만 꽤 얇게 썰어 내어주더라고요.

 

 

음식은 1인 단위로 쟁반에 담겨 각자 자리로 직접 가져다 주십니다.

제가 주문한 '왕돈까스(9,500원)'

 

 

튀김 고명과 파가 약간 올라가는 무난한 우동 국물.

 

 

돈까스와 함께 얹어 나오는 사이드로는 쌀밥, 그리고 양배추 채썬 것과 케찹을 뿌린 마카로니 약간.

마카로니를 특이하게 마요네즈에 무친 게 아닌 그냥 삶은 뒤 케찹을 살짝 발라 내어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따로 언급은 없었습니다만 추가밥 메뉴가 무인 주문기에 따로 없는 걸 보니 밥 모자라면 리필은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소스를 접시 한 쪽에 뿌린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 두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요새 뭐 홍익돈까스 비롯해서 워낙 큼직하게 나오는 왕돈까스집이 많아 그런지 이게 커 보이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적은 양은 아니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 돈까스도 꽤 잘 튀겨져 나왔더라고요.

 

 

소스는 살짝 새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뒷맛이 남는 게 경양식 돈까스의 왕도를 제대로 따라간다는 느낌?

데미그라스 계열의 소스는 아니지만 호불호 안 타는 산뜻하고 달콤한, 그리고 또 익숙한 맛입니다. 시판은 아닌 것 같고

소스 직접 만들어 쓰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그리고 돈까스는 특별히 문제는 없는 그냥 무난무난한 왕돈까스 맛.

튀김옷이 바삭바삭 계열보다는 살짝 폭신폭신한 계열. 사실 고기 자체에 그렇게 큰 감흥은 딱히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의외로 놀랐던 부분이 같이 간 친구가 시킨 이 안심돈까스였거든요. 히레카츠라고도 하지요.

요즘 안심 부위를 이렇게 등심돈까스처럼 튀겨서 썰어주는 곳은 조금 옛날 방식이기도 해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편인데

한 조각 먹어보라고 줬던 이 안심이 엄청 맛있었단 말이지요. 되게 촉촉하고 좀 놀랍도록 육질이 부드러웠습니다.

고기 퀄리티만 따지자면 여기는 왕돈까스보다 안심돈까스가 훨씬 맛있는 집이구나... 라는 걸 직감.

 

 

왕돈까스도 소스 맛있어서 딱히 불만은 없이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요...ㅋㅋ

서빙 하시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매장도 넓고 조용하고 또 쾌적해서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이라면 돈까스 생각날 때 가끔 한 번씩 가면 만족스럽게 먹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킨텍스 전시장과도 가까워서(길 건너면 바로) 킨텍스에 행사 보러 왔다가 식사하러 잠시 빠져나와 들러도 좋겠습니다.

전시장 내에도 밥집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시장 바깥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대도 좀 있는 편이니까요.

 

 

킨텍스 길 건너 일대 밥집들이 모여있는 구역을 묶어 아예 '킨텍스 맛고을' 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군요...

 

. . . . . .

 

 

※ 차봉호 돈까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대화역 1번출구, 킨텍스 맛의거리(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로803번길 6-6)

http://naver.me/Gm9lDq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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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