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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3 지리산,창원,문경

2022.10.12. (14) 경화역의 봄 -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 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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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14) 경화역의 봄 -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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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구 경화동의 '덕주동산'

 

 

덕주동산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는 푯말이 세워져 있고, 이 일대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긴 합니다만

사실 덕주동산에 그리 큰 볼일은 없습니다. 여기 근방에 주차 공간이 있어 차 세워놓고 이동하는 길목이라...

 

 

벽화, 그리고 곳곳에 텃밭이 있는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면...

 

 

'진해 군항제' 가 열리는 또다른 장소, '경화역' 에 도착하게 됩니다.

경화역은 앞서 다녀온 여좌천과 함께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메인 장소로 수많은 사람들이 매년 봄마다 모여드는 곳입니다.

 

 

경화역은 진해선에 위치한 철도역으로 진해역 바로 옆에 위치한 역입니다. 바로 옆이라 하지만 거리는 2.6km.

흔히 진해 군항제 하면 떠오르는 '철도역 사이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 의 무대가 바로 이 곳이지요.

여좌천의 벚꽃도 매우 유명하긴 합니다만 외지 사람들에게 있어 '군항제' 하면 이 경화역이 제일 먼저 떠오를 거에요.

 

 

2016년까진 군항제가 열릴 때마다 경화역에 임시 무궁화호가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만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열차가 운행하지 않습니다. 공식적인 폐역은 아니지만 더 이상 여객영업은 하지 않는 역이지요.

 

 

여객 영업을 중단한 대신 지금은 전량 퇴역한 새마을호 객차 두 대를 유치시켜놓아 포토 존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벚꽃이 꽤 많이 피어있었던 여좌천과 달리 경화역의 벚꽃은 아직 제대로 만발하지 않은 상태.

그래서 조금은 황량한 분위기인데, 약간 아쉽네요. 대신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하나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모든 열차 중 가장 좌석이 편한했던 새마을호 객차.

지금의 KTX는 말할 것도 없고 우등고속버스와 비교해봐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안락하고 몸에 딱 맞는 의자가 좋았어요.

 

 

진해역을 따라 쭉 이어져 있는 선로.

 

 

역 구내 화장실로 무궁화호 기관차량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재현해놓은 것이 되게 좋네요.

 

 

기관차 앞에 철도 건널목용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은데

저 기관차 위에 매달려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더군요. 근처에 있는 안전요원이 위로 올라가지는 못하게 합니다.

사진 찍을 때 매달려 찍지 말고 그 앞에서 얌전히(^^;;) 찍읍시다.

 

 

조그만 모형으로 다시 재현해놓은 경화역 구 역사.

현재 경화역엔 별도의 대합실과 역사 건물이 따로 없습니다. 역사가 있던 자리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요.

대신 이 작게 재현한 경화역사는 과거 실제 여객영업을 하던 시절의 경화역사의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한 것이라는군요.

 

 

경화역사 앞의 포토 존 겸 우체통.

 

 

실제 사용하는 우체통인 것 같습니다.

관광지 같은 곳에 있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어요.

 

 

벚꽃이 생각보다 많이 피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 쾌적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적은 것 뿐이지, 관광객은 꾸준히 이 곳으로 모이고 있었지만요.

2022년 진해 군항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폐지가 되어 별도의 오프라인 행사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화역에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내년엔 제대로 된 행사가 다시 열리겠지요.

 

 

경화역 공원 앞에는 가볍게 발열체크 등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시는 이런 부스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일주일 정도 지나면 벚꽃이 만발해서 더 좋은 풍경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땐 진짜 많은 사람이 몰리겠지요?

내년에 또 이 곳을 올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꼭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만발한 벚꽃을 봤으면 좋겠군요.

 

 

열차가 다니지 않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철도 건널목.

 

 

경화역 역사가 있던 터 뒷편으로는 아파트단지가 크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지 바로 앞에 선로와 벚꽃 명소가 있으니 저기 사는 분들은 좋을지, 아니면 인파 때문에 시끄러울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저라면 저런 곳 바로 앞에 살면 집 앞에 최고의 벚꽃 명소가 있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커피집인데 사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나봐요. 그래서 감염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1주일간 휴업.

그런데 뭐랄까... 코로나 완치 이벤트까지 열고 거 엄청나게 긍정적이네(...)

 

그 외에 진해의 또다른 벚꽃 명소로 진해 해군기지 안의 벚꽃이 진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 보았습니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군항제 자체가 취소되어 민간인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초소 경비병의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린...

뭐 아쉽지만 들어갈 수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요. 진해에서의 벚꽃 구경은 여좌천, 그리고 경화역 정도로 만족을...!!

 

= Continue =

 

2022. 10.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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