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상품은 이마트24편의점에서 출시한 신상품 도시락 '김광현 KK도시락' 입니다.
2022프로야구에서 SSG랜더스가 정규시리즈 우승을 한 것을 기념하여 나온 제품으로 10월 31일까지 이마트24에서
현대카드로 이 도시락을 구매할 경우 정가에서 50% 할인된 반액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정가기준 6,900원.
이 도시락은 SSG랜더스의 투수 '김광현' 을 모델로 하여 나온 제품으로
도시락 라벨에 공을 던지는 김광현의 모습과 친필사인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김광현 팬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
라벨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쪽은 영양성분표. 도시락 하나(417g) 당 열량은 697kcal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도시락은 먹기 전 뚜껑을 열고 전자렌지에 2분~2분 30초 정도 데우시면 됩니다.
도시락 오픈케이스.
왼쪽 아래 쌀밥과 함께 각종 반찬들이 꽤 다채롭게 담겨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메인 반찬이라 할 수 있는 튀김류.
나름 모듬튀김이라 말해도 될 정도로 꽤 다양한 종류의 튀김들이 한데 담겨있는데요,
양념닭튀김, 일반 치킨너겟, 소시지, 미니돈까스, 해물완자, 그리고 웨지감자의 여섯 종류의 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달달한 간장양념을 한 소불고기. 버섯과 당면을 함께 넣어 볶았습니다.
밑반찬으로 준비된 호박양파나물과 소시지케첩볶음.
그리고 역시 밑반찬으로 준비된 어묵볶음과 미역줄기볶음.
김치는 볶음김치라도 들어가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김치는 따로 없네요. 대신 미역과 호박으로 야채를 대신했습니다.
밥은 쌀밥이 들어있는데, 밥의 고슬고슬한 정도는 좋았으나 기왕 채우는 거 가득 채워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던...
밥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간 일부가 비어있어 조금 담다 만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튼 뭐 도시락의 구성은 이렇긴 합니다.
일단 밑반찬부터 이야기하자면 밑반찬 네 가지(어묵볶음, 미역줄기볶음, 소시지야채볶음, 호박나물)는 불만 없었습니다.
어묵볶음의 양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었던 것(딱 사진에 보이는 네 점만 있더군요) 빼고는 큰 문제는 없었고
특히 소시지야채볶음은 바로 술안주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도 절묘하고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이 도시락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락의 정가가 6,900원이라는 점입니다. 4,900원도 아니고 6,900원이요.
아무리 편의점 도시락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식재료 인상으로 편의점 도시락 가격 역시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편의점 도시락은 밖에서 사 먹는 것, 혹은 도시락전문점 대비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승부를 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때우기 위한 용도로 직장인, 혹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 김광현 KK도시락은 물가인상을 감안해보려 노력해도 도저히 6,900원의 값어치를 하는 제품은 아니라는 게 결론.
일단 메인 소불고기의 경우 위에 아주 살짝 덮여있는 쇠고기를 걷어내면 그 아래는 이렇게 전부 당면만 들어있습니다.
이게 옛날엔 통했을지 몰라도 2022년에 나온 도시락, 것도 7천원 가까이 되는 편의점 고가도시락에서 이러면 좀 그렇지요.
튀김의 경우 처음엔 소스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만, 이렇게 바닥에 아주 약간의 머스타드 소스가 들어있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진이요... 제가 소스를 먹다 만 걸 찍은 게 아니라 튀김을 걷어낸 뒤 발견한 걸 손도 안 대고 바로 찍은 겁니다.
도시락에 들어있는 튀김의 양에 대비해 소스가 너무 적습니다. 소시지 포함한 튀김류가 여섯 가지나 되는데 소스,
그것도 허니머스타드 소스 단 한 가지만 들어있는 게 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여러모로 문제가 좀 많은 것 아닐지...
더구나 앞서 이야기했든 7천원 가까이 되는 제품이라면 소스를 저렇게 넣는 게 아니라 별첨 파우치로 넣었어야지요...;;
밖에서 밥 한끼 사 먹으려면 돈 만원 가까이 줘야하는데, 그래도 7천원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냐고 볼 수 있지만
이건 편의점 도시락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고, 이마트24가 아닌 GS나 세븐, CU 등지에서도 도시락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곳에서 판매하는 4~5천원대의 도시락이 어떤 구성을 하고 있는지 이 도시락과 함께 비교해보면
이 김광현 KK 도시락이 얼마나 안일한 가격 정책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건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거라 봐요.
뭐랄까 애초에 6,900원에 판매할 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걸 본인들도 인지하고 있고, 현대카드 50%라는 미끼를 내세워
'어짜피 이거 사 먹을 사람은 다 반값에 사 먹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부러 가격 정책을 높게 잡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그러다 정가로 사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완전 땡큐인 거고... 그런 마인드로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된 값어치를 못 하는 도시락이라는 게 제 개인적인 평가였습니다. 물론 반액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지만요...
반값 이벤트 같은 것 없이, 그냥 정가로 내더라도 낸 만큼 합당한 만족을 할 만한 상품을 내놓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22. 10. 19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