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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2.10.24. 와가마마(wagamama - 노량진) / 의외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양념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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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의 돈까스 전문 양식 레스토랑 '와가마마(wagamama)'

오래 전부터 노량진 다니던 친구들이 여기 꽤 옛날부터 장사했던 유서 깊은 집이고 돈까스 괜찮다고 칭찬하길래

저도 궁금해하던 차 한 번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게임을 목적으로 노량진을 다닌 게 2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네요.

 

 

가게는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왼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사진과 같이 1층에도 홀이 있어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는 것도 가능. 2층은 따로 올라가보진 않았네요.

 

 

듣기로 옛날엔 돈까스 파는 분식집에 가까운 가게였다고 하나 지금은 조금 고급스런 캐주얼 레스토랑의 느낌으로

약간 방향을 선회한 듯. 매장에서 와인도 따로 판매하고 있고 에이드라든가 커피 같은 카페 메뉴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와인 가격은 노량진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서인지 다소 가격이 낮은 편이고요.

 

 

와가마마의 메뉴판.

 

 

스테이크와 돈까스 메뉴.

 

 

파스타 메뉴.

 

 

리조또와 샐러드, 그리고 피자 메뉴.

 

 

마지막으로 음료와 와인 메뉴까지.

커피의 경우 매장에서 마시는 것, 그리고 테이크아웃 가격이 다른데, 테이크아웃시 할인률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최근 물가 반영하면 그럭저럭이지만 노량진 물가라는 걸 감안시엔 약간 비쌀 수도 있는 가격.

다만 그래도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을법한 돈까스 가격은 8,000원을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괜찮은 편이네요.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물은 셀프로 직접 가져다 마셔야 합니다.

 

 

기본찬으로는 잘게 썬 돈까스집 특유의 깍두기, 그리고 색소에 절인 무절임 두 가지가 나오는군요.

 

 

돈까스엔 장국이 함께 나오는데, 이 장국이 조금 특이했어요.

보통 일식 돈까스 장국처럼 미소시루 맛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미소시루 맛이 아닌 한국식 된장찌개 맛이 나던...ㅋㅋ

아니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익숙한 풍미와 맛이라 나쁘진 않았습니다마는 뭔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살짝 놀랐어요.

 

 

주문한 음식은 양념돈까스, 그리고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 가격은 깔끔하게 1만원.

 

 

제가 선택한 '양념돈까스(8,500원)'

구성 자체는 상당히 투박하고 단순한데 돈까스와 밥, 그리고 채썬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돈까스 크기는 왕돈까스라 표현하긴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만 면적이 작은 대신 두께는 꽤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경양식 돈까스처럼 돈까스 위에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는데, 이 소스는 양념치킨 소스입니다.

 

 

사이드로 나온 담겨 나온 밥,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 밥과 샐러드는 어느 정도 넉넉하게 담아 주시네요.

밥리필이 되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따로 추가밥 메뉴가 없고 노량진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마 해 주지 않을까 싶어요.

 

 

양배추야 뭐 양배추맛(...)

 

 

사실 음식 담겨나온 게 화려하진 않고 조금 투박해서 살짝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돈까스가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양념치킨 소스야 뭐 익히 잘 아는 매콤달콤한 맛이고 튀김옷도 그냥저냥 무난무난한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튀김옷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진짜 괜찮네요. 사진에서 어느 정도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되게 고기가 촉촉합니다.

 

 

사실 가격이라든가 비주얼 등만 놓고 보면 노량진에 다른 돈까스집 괜찮은 데야 얼마든지 있긴 합니다만

그 가운데에서 이 가게가 꾸준하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했거든요. 아마 이 촉촉한 고기 때문이었을 듯.

물론 진짜 제대로 하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의 심혈을 기울인 고기보단 떨어지겠지마는 그래도 저는 마음에 들었고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제 기준으로 양은 조금 적어서 돈까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이 주문한 '함박스테이크(10,000원)'

 

 

스테이크 고기 덩어리가 역시 크진 않아보이는데, 이건 납작하다기보다는 거의 둥근 원형으로 뭉쳐 구워낸 스테이크.

그래서 저걸 가로 방향으로 반으로 가른 뒤 펼쳐놓으면 다른 함박스테이크와 비슷한 크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밥이 별도의 접시에 따로 담겨 제공됩니다.

 

 

살짝 얻어먹어보았는데 역시 돈까스 못지 않게 함박스테이크의 다진 고기도 육즙이 풍부하고 진한 맛.

씹을수록 진한 고기맛이 입 안에 강렬하게 퍼지는 게 이쪽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함박 좋아하는 분들 꽤 좋아하실 듯.

 

 

밥은 따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만, 중간에 양배추는 한 번 추가했어요.

추가 양배추는 이렇게 별도 접시에 담아서 내어주시더군요.

 

 

가격이라든가 음식의 양은 '싸고 양 많은 노량진' 이라는 이미지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듯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맛있는 고기를 맛볼 수 있었던 노량진의 돈까스 전문점 '와가마마'

왜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긴 돈까스 먹으러 또 와도 괜찮을 것 같군요.

 

. . . . . .

 

 

※ 와가마마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서울 동작구 만양로14길 12(노량진동 123-5)

https://naver.me/Gv9q80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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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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