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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3.2.23. 로우키 커피(연희동) /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프라이빗한 방에서 차분하게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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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서 방문한 네 번째 커피 전문점은 '로우키 커피' 입니다.

여기는 찾기가 조금 애매한데요, 일단 바깥에 '로우키 커피' 임을 알리는 간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건물이에요.

 

 

대문 앞에 '하우스 오브 잭슨카멜레온' 이라는 작은 현판이 있는데 제대로 찾아온 것 맞습니다.

대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전형적인 80년대 부촌 단독주택의 느낌. 대문 열고 들어가면 마당 나오고 반층 올라가면 출입문이 있는 형태의...

실제로도 과거에 단독주택 가정집이었을 건물을 개조하여 현재는 카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야외 마당에도 테이블이 있긴 합니다만 겨울철에는 사용을 하지 않겠지요. 여름엔 분위기가 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왜 대문에 로우키 커피 간판이 없나 했더니 건물 하나를 커피집이 전부 사용하는 게 아닌

몇 곳이 서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더군요. 로우키 커피를 가려면 왼편의 '블록 C 구역' 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가야 발견할 수 있는 '로우키(lowkey) 커피' 의 간판.

 

 

마룻바닥이 목재로 되어있어 한층 더 중후한 80년대 고급 단독주택의 느낌이 물씬.

 

 

2층으로 올라가는 목재 계단이라든가 샹들리에 등이 진짜 고급 주택이었다는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

당장 저 2층 계단에서 회장님이... 그니까 진양철 같은 회장님이 내려올 것 같은 분위기가 전해지는 실내라고 해야 할까요...

하필이면 얼마 전 봤던 드라마가 '재벌집 막내아들' 이라 더 그런 느낌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

여튼 실내 분위기가 엄숙한... 것까진 아니었지만 중후한 매력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2층 복도에도 이렇게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 난간에서 내려다본 아랫층의 모습.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출입문도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판매하는 음료 메뉴는 생가보다 꽤 단촐한 편입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 음료, 그리고 핸드드립 계열의 브루잉 커피와 커피 이외의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료 이외의 먹거리로는 '바이트' 라는 이름으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요.

또한 놀라운 점이 있다면 연희동이라는 지역적인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음료 가격이 생각보다 꽤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가 5,500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가격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커피 원두마다 이렇게 분쇄한 샘플이 있어 직접 시향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각 원두의 원산지 및 가공 방식, 그리고 가격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파는 베이커리류는 종류가 정말 단촐한 편.

평소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방문한 날엔 이게 전부였어요. 그나마 오른쪽의 것은 아마 진열용 아닐까 싶은.

접시에 담겨 있는 이파리는 로즈마리 잎이네요. 얼마 전 스타벅스 음료에 올라간 로즈마리를 가져와 키워낸 사람의

후기를 한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거 읽고 굉장히 부럽고 대단하다는 감탄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허락을 받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피처 위에 초시계를 매달아놓은 모습이 꽤 재미있네요.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원두가 부풀어오르는 모습에서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꽤 신선한 원두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방으로 들어왔어요.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라 넓은 홀이 있다기보단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고 방마다 테이블이 있더군요.

특히 제가 들어온 방엔 작게 난로도 켜 놓아서 되게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실내 조명은 약간 어둑어둑했고요.

 

 

로우키 커피 로고가 새겨진 진동벨.

 

 

커피는 나무 합판으로 만든 전용 쟁반 위에 컵받침과 함께 제공됩니다.

 

 

바로 뒤에 홈이 파져있어 이 홈 사이로 명함 크기의 테이스팅 노트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오늘 제가 선택한 원두는 '에티오피아 아르베고나 워시드'

 

 

다른 매장에서 읽었던 테이스팅 노트와 달리 여기엔 커피에 대한 소개가 문학적, 감성적이라기보다는

간결하고 짧게 적혀 있습니다. 얼 그레이, 레몬그라스, 백도복숭아, 꿀 등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맛이라고 소개되었군요.

 

 

커피는 되게 괜찮았어요. 복숭아의 상큼한 풍미와 함게 달큰한 뒷맛이 남는 음료는 목넘김이 깔끔하게 넘어가고

좋은 마무리를 내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강렬한 개성보다는 모범적인 브루잉 커피라는 느낌이 들었던 커피.

무엇보다 쟁반에 정갈하게 담아 내어주는 담음새에서 단아함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세련미가 느껴졌던 음료였습니다.

여기도 꽤 괜찮은 커피 전문점이에요. 일단 가격이 그렇게 세지도 않고 음료의 퀄리티나 실내 분위기 모든 게 다 만족.

 

 

여긴 가볍게 와서 마시고 훌쩍 일어난다기보단 오래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기 좋은 분위기의 가게였습니다.

무난하게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로우키 커피' 였습니다.

 

 

매장을 나올 땐 들어갔을 때와 다른 좀 전에 봤던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왔는데요,

이 출입문을 통해 나오니 좁은 골목을 통해 길이 이어져 있더군요. 바로 앞의 자갈밭은 주차장이 아닌가 생각 중...

여튼 오래 된 8~90년대의 고급 가정집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커피집이었습니다.

 

물론 커피의 맛은 말할 것도 없고요.

 

 

'로얄 살롱' 이라고 하는 이 가게는 파스타, 오무라이스 등을 판매하는 일식당이라고 하는데

특히 오무라이스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군요.

 

 

사실 이 날 로우키 커피와 여기, '컬러드 빈'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로우키 커피를 선택했는데

컬러드 빈은 다음에 한 번 가 보겠습니다.

 

. . . . . .

 

 

※ 로우키 커피 연희점 찾아가는 길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2(연희동 191-1)

https://naver.me/GZjjNNN6

 

캐비넷하우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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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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