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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3.3.28. 백부장집 닭한마리(종각역-공평동) /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최고의 국물, 종각에서 닭한마리 먹을 땐 백부장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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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약 3년만에 굉장히 귀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굉장히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만날 기회를 마련해줘서 어디 가서 뭐 먹고싶냐 여러 후보를 보내줬는데

그 중 하나로 당첨된 종각역 근처의 닭한마리 전문점, '백부장집' 입니다. 저 역시 이 가게는 첫 방문이에요.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집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체험을 해 보게 되네요.

종각 옆 광화문의 '본가' 는 지난 2021년 초에 한 번 방문한 적 있었습니다. 그것도 벌써 2년 전 이야기네요.

(광화문 본가 닭한마리 방문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788)

 

2021.3.26. 본가 닭한마리(광화문)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비건'이 사랑하는 닭한마리 전문점

겨울이 가기 전, 따끈한 국물요리인 '닭한마리' 를 맛보러 광화문 방문. 오늘 찾아간 곳은 광화문에 위치한 유명한 닭한마리 전문점 '본가 닭한마리 광화문점'입니다. 이 가게가 특히 최근에 유

ryunan9903.tistory.com

 

 

생방송 투데이, 그리고 수요미식회 등장을 알리는 액자가 출입문 근처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점심시간이 시작하기 전인 11시 반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테이블이 꽤 많이 차 있더라고요.

 

 

닭한마리 가격은 28,000원.

세 명 방문이라 닭 반마리를 추가하여 한 마리 반으로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닭한마리 하나 고정 메뉴고요.

 

 

앞접시를 포함한 기본 식기.

 

 

사실 유명 닭한마리집들을 보면 국물이나 닭고기의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상향평준화되었는데

진짜 맛을 구별짓는 가장 큰 요소는 두 가지, 이 닭고기 찍어먹는 양념장과 김치의 맛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추와 양배추 등을 넣고 직접 양념을 제조하는 본가와 달리 여기는 미리 제조가 끝난 양념장이 인당 하나씩 담겨 나와요.

 

 

그리고 반찬은 김치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자작한 국물이 있는 나박김치 스타일의 김치로 맵지 않고 개운한 맛이 일품.

오히려 닭한마리에 나오는 김치가 칼국수집 김치처럼 자극적이면 더 안 어울렸을텐데 이 음식엔 이런 김치가 좋습니다.

 

 

닭 한마리 반은 뚜껑이 덮인 양은냄비에 담겨 나옵니다.

 

 

끓이기 전 뚜껑을 살짝 열어 한 컷.

닭 한마리 반과 함께 떡, 그리고 큼직하게 썬 파와 감자가 국물과 함께 들어있어 팔팔 끓이면 됩니다.

 

 

오늘의 점심 반주는 진로. 세 명이 갔는데 한 명이 술을 못 해서 둘이 가볍게 한 병만.

 

 

팔팔 끓인 닭고기는 떡, 파, 국물과 함께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진한 닭곰탕 국물에 푹 끓인 닭고기는 약간의 간이 되어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아주 훌륭해요.

좀 담백하면서 깔끔하게 먹고 싶으면 그냥 양념장없이 고기만 따로 먹어도 됩니다. 살도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한 편.

 

 

닭곰탕 국물을 흠뻑 머금은 떡볶이떡도 필수. 떡사리는 따로 추가할 수 있으니 원하면 꼭 추가해 드시는 걸 추천.

 

 

여기 양념장은 아주 맵지 않으면서도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네요.

다진 야채 같은 게 없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실제 먹었을 때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냥 순수한 양념장에 찍어먹는 닭고기의 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런 류의 심플한 양념장이 훨씬 더 좋을 듯.

 

 

별도의 죽이라든가 볶음밥 같은 메뉴는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마무리는 무조건 칼국수로.

 

 

칼국수를 끓일 땐 닭육수 국물을 좀 더 보충해 주더군요.

 

 

국물을 보충한 칼국수를 팔팔 끓여서...

 

 

이렇게 앞접시에 덜어 조금 남은 닭고기 고명과 함께 먹으면 마무리 닭칼국수가 완성.

 

 

닭육수 국물을 머금은 칼국수는 부들부들하니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이고

칼국수 넣은 국물이 아주 혼탁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뿌옇게 변하진 않아 계속 즐기기 부담없었습니다.

역시 죽이나 볶음밥도 좋지만 이런 진국에는 면 넣어서 먹는 것만큼 또 좋은 선택이 없지요.

 

 

굉장히 배부르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했던 당시가 겨울이라 더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종각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종각 근처에서 닭한마리 생각날 땐 여기, 백부장집 가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워낙 인기있는 집이라 점심시간대 가면 줄을 서야 하는 게 필수고 또 실내가 시끌벅적하니 그 점은 감안해야 할 듯.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은 다들 프로라 서빙에 능숙하고 또 친절하신 편.

 

. . . . . .

 

 

밥 먹고 낙원상가 쪽으로 이동하던 중에 순간 뭘 잘못봤나 싶었습니다(...)

...한편 이래서 노인들 중 허경영 진심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씁쓸하기까지 하네요.

 

. . . . . .

 

 

※ 백부장집 닭한마리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출구 하차 후 직진

https://naver.me/51YnBhTc

 

백부장집 닭한마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03 · 블로그리뷰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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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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