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사 온 음식 중 굉장히 신경쓰이고 기괴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CJ푸드에서 만든 '비비고 김치' 인데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해빠진 비비고 김치는 머나먼 타국에서
굳이 왜 사 왔느냐... 하면 이게 그냥 김치가 아니라 '고수김치'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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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걸... 김치에... 넣었다고...??
이건 도저히 안 살 수 없겠더라고요. 맛이 있든 없든 일단 이런 괴식은 못 먹어도 고, 무조건 도전이다.
가격은 꽤 저렴합니다. 편의점이 아닌 마트 기준으로 14,300동(한화 약 790원)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입니다.
특이하게 베트남 문자인 쯔꾸옹윽으 이외에도 영어로 함께 적혀 있는 게 특징. 중량은 100g으로 소용량만 있더군요.
혹여 대용량 포장이 따로 있나 마트 등을 찾아봤지만 대용량 제품으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봉지 안에 대략 이 정도의 배추김치가 들어있습니다. 딱 한 끼 먹을 분량의 김치가 있다고 보면 될 듯.
김치 국물도 적당히 자작한 편이고 배추김치도 적당히 잘 익어 딱 보기엔 먹기 좋은 수준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이게 뭐야(...)
제대로 보이지 않는 배추김치 속 고수 특유의 향이 훅 치고 들어오면서 굉장히 찝찝하고 불협화음 투성이의 맛을 내는데요,
아니 아무리 고수를 좋아한다 해도 이건 아니지... 한국식 배추김치와 고수는 맞지 않아요. 이걸 그런데 억지로 섞으니
이런 맛이 나지... 이걸 대체 무슨 맛으로 먹어;;; 아우 별로야, 이거 진짜 별로야...
적당히 잘 익은 한국 배추김치와 동남아 향신료인 고수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제품.
처음에는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을까 꺼냈다가 결국 반찬으로도 못 먹고, 라면과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걸로도 영...
그냥 호기심에 한 번 사 본 정도로 만족해야지 다시 구매하진 않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호기심 충족했으니 됐다;;
2023. 7. 4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