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전 맞은편에 위치한 순대국 전문점 '아다미순대국' 을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방문했을 때 엄청 고기 많이 들어있는 뻑뻑한 순대국이 아주 마음에 들어 기억하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예전 다녀온 링크를 찾아보려 했는데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이전하기 직전에 썼던 글이라 지금은 링크가 없군요...ㅡㅜ
아다미순대국의 메뉴판. 식사메뉴는 순대국밥과 따로국밥 두 가지가 있는데, 따로국밥이 특 사이즈입니다.
가격 차이는 1,000원밖에 없지만 들어가는 내용물이 다르니 따로국밥 쪽을 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 식기 준비.
홀은 입식과 좌식,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공교롭게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좌식 테이블로 안내받았어요.
배추김치.
깍두기.
여기 배추김치는 제 김치 취향과 좀 안 맞았지만 깍두기는 아주 맛있어서 이것과 함께 먹은...
쌈장과 풋고추, 슬라이스한 마늘, 그리고 국물에 넣은 매운 양념장(다대기)가 함께 나왔습니다.
새우젓.
이번엔 넷이 방문했는데 새로 두 병으로 시작. 저는 그렇지 않지만 다들 잘 마시는 사람들이라...
따로국밥을 시켰기에 밥은 따로 담겨나왔습니다.
약 3년 반만에 다시 맛보게 되는 특 사이즈 '아다미순대국(10,000원)'
국물을 따로 저어보지 않아도 돼지 부속을 비롯한 각종 건더기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물 자체는 간이 되어있지 않아 새우젓이나 다대기, 혹은 테이블에 비치된 후추, 소금 등을 이용해서 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속고기의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요. 순대국이 다 그렇긴 하지만 여긴 유독 다른곳보다 더 많은 느낌.
그냥 밥을 바로 말으면 국물이 넘치기 때문에 부속고기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은 후에 밥을 말아야 합니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순대가 피순대나 야채순대가 아닌 당면순대를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만약 피순대 같은 걸로 대체되었다면 훨씬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 보았습니다.
다만 당면순대를 쓴다는 게 페널티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부속 고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부속이 이렇게 많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돼지잡내 같은 것 없이 되게 구수하고 깔끔.
이제 밥을 말아서...
이렇게 생마늘이라든가 혹은 깍두기 등 올려서 함께 먹으면 최고.
평소 소주를 내 돈 주고 마시는 일이 거의 없긴 한데, 이런 날만큼은 예외입니다. 진짜 최고의 궁합이더라고요.
국물 남김없이 싹싹 비웠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포만감 또한 완전히 최고였고요.
수원역 맞은편 번화가 초입에 위치한 오래 된 순대국 전문점 '아다미순대국'
그 옆에 붙어있는 명산순대국과 함께 이 골목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과도 같은 곳인데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
국물 뻑뻑하고 알차게 가득 찬 맛있는 순대국을 먹어보고 싶다면 꼭 한 번 가 볼만한 곳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 된 가게라 좀 낡고 또 술손님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있다는 건 어느정도 감안하시는 게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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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다미순대국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 수인분당선 수원역 7,8번출구 하차, 출구 앞 건물 바로 뒷편 골목 내 위치
2023. 8.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