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위치해 있는 꽤 괜찮은 파스타를 파는 가게라는 이야기를 들어 방문한 '우뇽 파스타'
여기도 나름 오래 장사하면서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가게라던데 저는 이제서야 처음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근처 거주하는 동생의 추천으로 함께 방문한 집, 특이하게도 '뚝배기 스파게티' 를 전문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뭔가 되게 90~00년대 초반 감성이랄까... 여튼 실내도 그런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녹아들어 있네요.
꽤 오랫동안 장사를 했다는 흔적이 느껴지는 조금 아늑한 분위기의 내부. 매장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제가 최근에 알게 되어 꽤 좋아하게 된 노량진의 이쉐프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비슷비슷한듯.
특이하게도 스파게티를 뚝배기에 담아 판매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뚝배기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계열, 그리고 크림 소스 계열, 마지막으로 알리오올리오 계열의 스파게티가 여럿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9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니 약 15년 정도 장사한 집이군요. 분위기상 2000년대 초반인 줄 알았는데...^^;;
아, 그리고 볶음밥도 판매하고 있긴 한데 일반 볶음밥이 아닌 흑미를 이용한 볶음밥을 판다고 합니다.
기본 식기 준비. 파스타 전문점이라 젓가락은 따로 제공되지 않던...
기본찬으로 할라피뇨 피클, 오이피클과 함꼐 참치, 옥수수, 야채 등을 다져 무친 샐러드가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오이피클에 살얼음이 껴 있다는 점인데요, 일부러 이렇게 낸 건지 아니면 겨울이라 그랬던 건지...
(방문했던 시기가 한겨울이라 그냥 보관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닐까 싶기도...)
딱 예상가는 맛이긴 하더라도 이 샐러드 별미더군요. 이것만으로도 맥주 두어 잔은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여기서 맥주는 따로 팔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은 밥집이다보니 그냥 음료만 팔고 있어요.
어쨌든 기본찬으로 이런 게 나온다는 건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함께 한 일행의 베이컨을 넣은 크림 리조또.
면보다는 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리조또로 변경하였는데 모든 파스타 메뉴에서 1,000원 추가시 변경 가능하다고 합니다.
커다란 뚝배기에 크림 소스와 함께 끓인 리조또가 담겨나오는데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 흡사 국밥과도 비슷한 느낌.
제가 선택한 메뉴는 토마토 계열 파스타.
토마토 치즈오븐 파스타(10,000원)로 이 가게 메뉴판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대표 메뉴기도 합니다.
큼직하고 넓은 뚝배기 팬 위에 토마토 파스타를 듬뿍 담은 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넉넉히 올려 구워내었습니다.
그 피자전문점(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에서 파는 오븐 스파게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해요.
치즈 듬뿍 얹어 조리한 것이 꽤 유사해 보입니다. 파스타는 일반적인 토마토 계열보다 조금 맛이 깊은 편인데
여기에 치즈가 더해지니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군요. 무엇보다 뚝배기 팬에 담겨 따끈따끈함이 유지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양도 일반 파스타 전문점에 비해 많은 편이라 상당히 든든하게 즐길 수 있고
특별히 흠 잡을만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꽤 좋았습니다. 좀 더 볼륨감있게 즐기려면 다른 재료들을 더한
파스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치즈가 듬뿍 올라가긴 했지만 그 외의 다른 육, 해산물 재료는 없어서요.
상당히 잘 먹었습니다.
15년의 시간동안 이 자리에서 사랑받은 뚝배기 스파게티 전문점, '우뇽 파스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뚝배기 스파게티' 라는 컨셉도 꽤 재미있었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던 한 끼 식사였습니다.
노량진 근처에서 파스타 먹고 싶다면 여길 선택하는 것도 꽤 좋을 것 같겠더군요. 여튼 맛있게 잘 즐겼습니다.
. . . . . .
※ 우뇽파스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동작구 노량진로16길 35 2층(노량진동 119-4)
우뇽 뚝배기스파게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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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9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