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성신여대의 '온달 왕 돈까스' 를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얼마전이라곤 해도 지난 2월이었으니... 꽤 되긴 했네요. 여긴 작년 여름에 한 번 다녀오고 약 반년만의 방문인 듯.
바로 한 정거장 옆 거리인 한성대 쪽 모 게임센터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엄청난 공복상태로 혼자 찾아간 거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뭐 익히 아는 맛이지만 배고픈 상태에서 먹는 거니 '아, 빨리 먹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요.
지난번에 왔을 땐 왕돈까스를 먹었으니 이번엔 특별히 나를 위한 선물로 '온달정식' 을 시켜보기로 합니다.
가격은 9,500원. 돈까스와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가 한 접시에 담겨나오는 세트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 식기 준비.
반찬은 단무지, 깍두기 두 가지가 준비.
식전 크림 수프가 먼저 나와 후추 살짝 뿌려 거의 마시다시피 했고...
온달정식(9,500원)이 도착하여 전체샷으로 한 컷.
아주 넓은 접시에 세 종류의 고기튀김이 한데 담겨나온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온달돈까스의 간판 메뉴입니다.
사이드로는 양배추 샐러드와 완두콩,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
왼쪽부터 차례대로 돈까스, 계란후라이 올린 함박스테이크,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를 뿌린 생선까스.
돈까스는 왕돈까스 스타일로 고기는 좀 얇지만 달짝지근한 소스가 잘 배어있어 진짜 밥반찬으로 딱 어울리는 맛.
경양식 돈까스도 각 매장의 스타일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긴 하지만 저 여기만큼 '밥반찬으로 어울리는' 경양식 돈까스는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맛이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밥이랑 정말 잘 어울려요...ㅋㅋ
함박스테이크는 위에 얹어진 반숙 계란후라이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돈까스 소스와 동일한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역시 밥 생각나는 맛이에요. 계란 바로 부쳐주는 게 마음에 드네요.
생선까스도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 살짝 새콤한 소스가 돈까스, 함박스텍 먹을 때 중간중간 포인트를 넣어줍니다.
여기는 밥과 야채 등을 셀프로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요새는 찾아보기 힘든 완두콩 통조림을 원하는 만큼 갖다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듬뿍 가져왔습니다.
평소에 경양식 돈까스집에서 밥 추가를 그렇게 많이 안 하는 편인데(보통 양배추 추가하면 밥은 추가하지 않음)
이 날은 진짜 엄청 빡겜하고 난 뒤 먹는 늦은 저녁이라 공복이 너무 심해 밥까지 추가했습니다.
완두콩도 진짜 엄청나게 가져다 먹고... 저 요즘 업소용 완두콩통조림 하나 사서 집에 비치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봄...
많이 가져오긴 했지만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고요...
후식으로 주는 요구르트까지 마시며 깔끔하고 푸짐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한때 체인으로 여기저기 매장이 많아졌으나 지금은 그 체인 사업을 전부 정리하고 성신여대, 그리고 다른 한 곳,
딱 두 곳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온달 왕 돈까스' - 여기는 맛도 맛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곳이라
(이 지점이 아닌 둔촌동 지점을 많이 갔습니다) 좀 더 저에게는 각별한 곳이네요. 가끔씩 생각날 때 한 번씩 가야겠습니다.
PS : 음식에 문제가 있진 않았는데, 이 날 너무 급하게 먹어 결국 다음날 배탈이 크게 났고 그게 몸살로 이어져
이후 2월 한 달간 엄청 고생했습니다...;; 여러분도 음식 먹을 때 급히 먹지 마세요. 저처럼 체하면 고생 크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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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 왕 돈까스 치킨 호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 우이신설 성신여대입구역 1번출구 하차, 동소문로20가길 38, 1층
2024. 4.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