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변 분 따라 코스트코 구경을 갔는데(이 분이 회원권을 가지고 계심) 엄청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홍콩 놀러간 사람들이 선물로 꼭 사 오는 '기화병가 펭귄쿠키' 와 마카오 여행 필수품인 '아몬드 쿠키' 가 있지 뭐에요.
기화병가의 경우 홍콩 필수품 제니쿠키와 함께 그래도 국내에서 직수입으로 가져와 판매하는 경우를 좀 보긴 했지만
마카오 아몬드 쿠키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건 처음 보는지라 솔직히 좀 놀라긴 했습니다.
여튼 바로 둘 다 구매해 왔습니다. 기화병가 쿠키는 15,990원. 홍콩 현지에서 구매하면 105HK$니 약 18,300원.
공교롭게 대한민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수입되어 오는 것임에도 불구, 홍콩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합니다.
아몬드 쿠키의 경우 18,290원인데 이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을 발견하지 못해 현지가와의 차이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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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펭귄 일러스트가 인쇄되어 있는 틴케이스 재질의 기화병가 펭귄 버터쿠키.
틴케이스 박스 후면에는 한글 표시사항으로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 측면에도 '기화병가(奇華餅家)' 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어요.
홍콩에서는 제니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제니쿠키' 와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두 쿠키 브랜드 중의 하나로
약간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도쿄바나나를 사 오듯, 홍콩 여행 다녀오면 꼭 사 오는 쿠키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스 뚜껑을 열면 그 안에 낱개 포장되어 있는 펭귄 버터쿠키가 총 18개 들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간 뚱한 표정의 펭귄 일러스트가 귀여운 기화병가의 펭귄버터쿠키.
쿠키 표면이 굉장히 맨질맨질하고 아주 단순하게 그림을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딱 봐도 '펭귄' 느낌이 납니다.
오히려 너무 귀엽게 묘사하지 않고 살짝 뚱한 표정을 지으며 단순화시켜 그런가 더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쿠키 바닥면은 다소 울퉁불퉁하고 조금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편. 뭐 맛에 영향을 주는 건 전혀 아닙니다.
맛은 버터쿠키 치고 살짝 표면이 단단하지만 그 내부는 아주 부드러운 질감. 입 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이 아닌
꽤 존재감있는 버터향과 달콤함이 정말 고급 쿠키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이거 호불호 안 타게 되게 맛있어요.
게다가 틴케이스도 꽤 고급스럽고 개별 포장되어 있어 낱개보관 및 주변 사람들에게 뿌리기에도 아주 유용하니만큼
혹 구매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사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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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마카오 아몬드 쿠키, 영기병가(英記餅家)' 의 틴케이스 아몬드 쿠키입니다.
기화병가 펭귄버터쿠키와는 다르게 귀여움보다는 다소 고급스런 느낌을 전해주는 금색 틴케이스에 담겨 있습니다.
홍콩에서 제니쿠키와 기화병가 쿠키가 유명한 것처럼 마카오에서는 이 아몬드 쿠키가 대표적인 선물 중 하나지요.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한글표시사항은 비닐 포장에 따로 붙어있는데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니까 코스트코 코리아에서 독점 수입하는 것 같네요.
이건 쿠키가 꽤 많이 들어있어요. 일단 개별 표장이 되어 있습니다.
위에 있는 쿠키를 걷어내면 이렇게 중간에 완충용 분리대가 하나 나오는데요, 이걸 들어내면...
그 안에 또 쿠키가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통 안에 가득가득 넣었다고밖에...
쿠키 갯수는 총 28개. 양 하나만큼은 정말 확실. 총 중량이 560g이나 하니 확실히 가성비 하나는 끝내주긴 하네요.
개별 포장되어 있는 영기병가의 아몬드 쿠키. 이것도 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제품인 듯 합니다.
쿠키 꺼낼 때 가루가 상당히 많이 날리므로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에 비해 쿠키 질감은 꽤 단단.
크기는 한 입에 넣기에 살짝 큰 듯 하지만 그래도 못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 적당히 한 입에 넣기 나쁘진 않습니다.
이건 가급적... 베어물지 말고 한 입에 다 넣는 걸 권해요. 이유는 다른 것 없습니다. 가루가 엄청나게 많이 날리기 때문.
...그리고 중요한 맛은... 저는 이 제품, 기화병가에 비해 호불호가 좀 강하게 갈릴 거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마 맛보다도 식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엄청 뻑뻑해요.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면 건빵은 애교로 보일 정도로 뻑뻑함.
그래서 이건 물이나 음료 없이 절대로 단독으로 먹어선 안 되는 쿠키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목 막히기 딱 좋은 식감.
그런데 그 뻑뻑함 속 입 안 가득 제일 먼저 퍼지는 체리의 진한 풍미, 이내 전해지는 아몬드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진짜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으로 다가오거든요. 예전에 처음 먹어봤을 때 이 맛에 완전 매료됐습니다.
결론은 식감은 무시무시하게 퍽퍽, 맛은 최상. 그러므로 뻑뻑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
사담으로 저는 기화병가 펭귄쿠키보다 이 제품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이걸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2024. 5.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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