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이번 기간한정 케이크인 '피스타치오 무스 케이크' 를 먹어보았습니다. 가격은 7,900원.
고소한 피스타치오 풍미를 담은 케이크로 피스타치오 분태가 더해진 부드러운 무스 크림과
달콤상큼한 베리리플잼 필링의 조화가 매력인 케이크... 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합니다.
네모난 조각케이크가 아닌 동그란 원형 케이크로 밝은 연두색을 띠고 있는 건 피스타치오 크림 때문이라 합니다.
크림 표면에 피스타치오 다진 분태가 섞여있는 것이 눈에 띄어요.
반을 갈라보니 상단엔 피스타치오 무스크림, 그리고 그 안에 잼이 샌드, 바닥에 케익 시폰이 있는 형태입니다.
크림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라 크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멀쩡한 케이크인데...
...크림이 맛이 없어요... 그것도 좀 심하게;; 아니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이 느껴져야 하는데 고소한 맛은 커녕
그 8~90년대 버터케익에서나 맛볼 법한 싸구려 버터크림의 기름지고 느끼한 맛만 느껴지고 촉촉함도 뭐도 없습니다.
그나마... 어디까지나 그나마 안에 발라져 있는 잼이 조금이나마 살렸다고 봐도 되는데요, 이 크림의 죽을 정도로 느끼하고
첨예하게 기름진 맛을 그나마 잼이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는 느낌이라 겨우겨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입맛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관대한 편이라 웬만해서는 다 맛있다고 하지만
이것만큼은 아무리 좋게 이야기하려 해도 좋게 이야기하기가 힘듭니다. 이게 정말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7,900원짜리
케이크가 맞는지... 스타벅스의 이름값을 하는 제품인지 좀 큰 의문이 드는 제품이네요. 당연 재구매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2024. 5.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