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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0.6.24. 철원족발(천호동) / 재개발로 인해 이전한 철원족발, 더 깔끔해진 실내에 맛과 가격은 예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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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족발골목이 최근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헐리고, 족발골목 내에 위치한 가게들은 전부 근방으로 이전하면서

예전같이 한데 모여있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족발골목 내에 위치한 '철원족발' 로 이 곳은 암사역 방향으로 가는 길, 천호공원 맞은편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천호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사람들과 만나 가게를 이전한 철원족발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옮기고 난 뒤에 가격 올랐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옮기기 전과 가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매장이 더 넓어지고 깨끗해지면서 좁고 북적북적한 예전과 달리 분위기가 쾌적해 더 좋습니다.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오늘의 술은 참이슬 빨간것진로 이즈 백.

참이슬 빨간 병은 일행 중 한 사람을 위한 소주로...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양념장 - 새우젓과 쌈장 두 가지가 들어있는 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여긴 같이 나오는 배추김치가 맛있어 쌈장이나 새우젓은 많이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인당 하나씩 나오는 종지에 조금 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하는데요, 제일 먼저 뜨거운 콩나물국이 인당 한 그릇씩 제공됩니다.

고춧가루를 살짝 풀고 끓은 콩나물국이라 적당히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갓 담근 겉절이 김치.

족발과 같이 먹는 용도라 그런지 보쌈김치처럼 간이 세게 된 편.

 

 

족발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무말랭이는 매우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 족발 한 점에 한두 개씩 얹어먹으면

별도의 쌈장이나 새우젓을 찍어먹지 않아도 됩니다. 족발도 좋지만 이런 밑반찬이 마음에 드는 곳.

 

 

쌈야채로는 적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풋고추와 마늘 슬라이스한 것도 함께 나오고요.

 

 

무쌈도 조금 나오는데요, 역시 족발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상추쌈을 싸 먹을 때 한 점씩 얹어먹어도 잘 어울리고 좋더군요.

 

 

살얼음이 살짝 껴 있는 시원한 동치미.

 

 

족발(대 사이즈 - 40,000원) 도착.

 

 

다른 족발집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정도로(?) 산더미처럼 쌓인 푸짐한 양이 특징.

갓 삶은 따끈따끈한 상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대 사이즈가 네 명이 나눠먹기 딱 좋은 양입니다.

 

 

적당히 윤기 도는 게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군요. 이전하기 전에 먹었던 것과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

바닥에 뼈가 깔려있는 건 다른 족발집과 동일하지만 그 위에 얹어진 살코기의 양이 확실히 다릅니다.

 

 

한 상 푸짐하게 차려놓은 전체 상차림을 한 컷.

별도의 서비스 없이 기본 반찬이나 국물 등만 깔렸지만 구색맞추기용이 아닌 전부 족발과 어울리는 음식 위주.

 

 

갓 삶은 족발은 야들야들하게 씹히고 잡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냥 살코기만 한 점 맛보면서 족발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말랭이와 마늘 등 원하는 재료를 상추쌈 위에 올려 쌈으로 싸 먹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무말랭이의 간이 꽤 센 편이라 다른 양념장을 따로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올린다면 새우젓이 더 잘 어울립니다.

 

 

따끈한 콩나물국은 중간에 한 번 더 가져다달라고 하면 이렇게 큰 그릇에 국자째 담아 내어줍니다.

알아서 처음 나온 앞접시에 추가로 나온 콩나물국을 담아가면 됩니다. 적당히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

 

 

이 동치미도 맛있어서 한 번 추가했어요.

조금 느끼하다 싶을 때 개운하고 깔끔하게 입 안을 씻어주는 느낌.

 

 

그리고 어느 정도 족발을 거의 다 먹을 때 즈음에 테이블당 하나씩 검은 액체가 담긴 물병을 주는데요,

이 물병에 들어있는 액체의 정체는 '수정과' - 식사 마친 뒤 입가심용으로 한 잔씩 마시라고 무료로 주는 음료.

 

 

족발집에서 만든 수정과라 그런지(?) 다른 시판 수정과에 비해 톡 쏘는 한약재 맛이 강한 것이 특징.

강렬한 향과 톡 쏘는 쓴맛 뒤에 자연스레 올라오는 단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난 뒤 소화되는 느낌.

 

 

서울에 3대족발이다 뭐다 하며 유명한 족발집들이 많이 있다지만, 역시 여러 유명한 곳을 찾아가더라도

개인적으로 제일 가격대비 부담없고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족발은 천호동을 따라올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올 때마다 만족하고 가게 되는 천호동 족발집 방문, 이전한 뒤 첫 방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가게 입구에 과거 천호동 구사거리 근처에서 영업하던 시절의 사진이 남아 있었습니다.

위치를 옮겨서 옛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깔끔한 가게가 되었지만, 맛은 가게 이전하기 전과 그대로입니다.

 

. . . . . .

 

※ 철원족발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2번출구 하차, 암사역 방향으로 직진, 천호공원 맞은편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8630087

 

철원족발 : 네이버

리뷰 71 · 생방송투데이 10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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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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