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제일시장에 위치한 통닭거리.
가격대비 푸짐하게 튀겨져나오는 옛날통닭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이 곳에 위치한 '의정부통닭' 을 오래간만에 다녀왔습니다.
본래는 여기 바로 옆 가게인 '용천통닭' 이 방송에도 나온 적 있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데, 오늘은 이 가게를 선택.
의정부통닭도 1991년 오픈, 약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름 오래 된 통닭집입니다.
의정부통닭의 메뉴판.
대표메뉴는 단연 빨간색으로 프린팅되어 있는 후라이드(15,000원)
그 밖에 닭의 각종 부위별 메뉴도 있으니 주문할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여긴 유투브 영상에 등장한 걸 그대로 간판으로 만들어 걸어 놓았습니다.
2020년 1월 말이니 그리 오래 된 영상은 아닌 것 같은데...
앞접시와 물티슈.
치킨 나오기 전, 기본으로 깔리는 양배추샐러드와 양념소스, 소금, 치킨무.
특이하게도 치킨무가 그냥 하얀 치킨무가 아니라 색소를 입혀 분홍빛을 띠는 치킨무로 제공됩니다. 맛은 거의 똑같아요.
후라이드 치킨(15,000원) 한 마리 등장.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크리스피 치킨 스타일이 아닌 옛날 시장통닭 스타일로 튀겨져 나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청량리 시장 통닭거리의 통닭과 꽤 비슷한데, 큼직한 닭 한 마리와 함께 염통, 똥집 등이 함께 나오는 게 특징.
대신 청량리처럼 고구마튀김이라든가 떡 등이 같이 튀겨져 나오지는 않더군요.
의정부, 수원, 청량리의 통닭골목이 다 그렇듯 옛날통닭 시킬 때 똥집이 서비스로 나오는 건 일종의 룰이 된 듯.
생맥주(500cc) 한 잔과 함께.
튀김옷을 얇게 하여 조금 빠싹 튀겨낸 게 특징.
튀김옷을 얇게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은 걸 보니 큰 닭을 사용하여 튀겨내는 것 같네요.
똥집의 양도 넉넉한 편. 서비스로 조금 나오는 게 아니라 치킨과 함께 엄연히 튀김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튀겨낸 거라 뜨겁고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엔 육즙이 들어있어 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옛날 치킨.
염지를 좀 약하게 해서 그런지 간이 약한 편인데, 같이 나오는 소금이나 양념소스에 적당히 찍어먹으면 됩니다.
약간 다른 치킨에 비해 좀 뭐랄까... 단단하게 튀겨진 듯한 감도 느껴지더군요. 보들보들함이 아닌 육질이 단단한 느낌.
닭똥집 또한 만족스럽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옛날치킨집 오면 치킨보다도 닭똥집 먹는 게 더 즐거울 때가 있어요. 다른 곳에서 쉽게 못 먹는거다보니...
닭똥집이 마음에 드는 분들이라면 추가로 닭똥집튀김만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배추 샐러드도 한 번 추가.
적당히 들고 먹기 좋을 정도로 토막내어져 있어 뼈가 있고 육질이 단단하긴 하지만 먹기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여럿이 와서 상대적으로 부담 덜한 가격에 맥주와 함께 치킨 먹기 좋은 의정부 통닭거리의 '의정부통닭'
의정부 제일시장에 오시면 의정부통닭을 비롯하여 비슷한 컨셉의 옛날통닭을 튀겨 파는 가게들이 많고
가게마다 전부 먹고갈 수 있는 홀이 있어 옛날 시장치킨 감성이 생각날 때 방문해서 함께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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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고 난 뒤에 빙수 이야기가 나와 요거프레소로 이동.
의정부 행복로 근처에서 밤 늦게까지 하는 몇 안 되는 카페 중 하나.
빙수 중 '쑥임자 스노우 빙수' 라는 되게 어르신 감성의 빙수 신메뉴가 있어 주문해 보았습니다.
쑥에다가 흑임자, 거기에 단팥과의 조합이라니! 어르신 감성이긴 하지만 이 조합, 맛이 없을 리 없으므로 도전.
우유빙수 위에 팥과 콩가루인절미, 거기에 쑥가루와 흑임자가루를 듬뿍 뿌린 뒤 슬라이스한 아몬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이 빙수, 제 입맛에 굉장히 잘 맞네요. 쑥과 흑임자의 향긋함과 팥의 단맛의 조화가 일품.
다만 개인적으로 흑임자 비중을 좀 줄이고 쑥 비중을 높여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을 더 강화시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음식이 좋아지는 걸 보니 이제 조금씩 입맛이 어르신 입맛으로 바뀌어가는 건가...;;
※ 의정부통닭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 의정부 행복로를 지나 제일시장 쪽 위치
의정부통닭 : 네이버
리뷰 71 · 생방송투데이 19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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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4 // by RYUNAN
